후니훈, '봉테일' 봉준호의 거듭된 수정 요구에 고충
"'그럴거면 감독님이 하지' 생각"
"'그럴거면 감독님이 하지' 생각"

후니훈은 현재 미술작가 지비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영화 '기생충'에서 극 중 다송이의 작품을 실제로 그렸다. '기생충' 작업에 참여하게 된 과정에 대해 후니훈은 "친구와 여행 1일차였는데 '기생충' 제작진이 연락을 주셨다. 빨리 와서 미팅할 수 없겠냐고 했고, 친구에게 물었더니 가야한다고 하더라. 한국에 돌아오고 그날 오전 10시에 미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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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훈은 그림의 가치에 대해 "누군가가 그림에 100억 정도를 제시했다는 이야기를 나도 전해들었다. 저도 놀랐다. 하지만 판매할 수 없는 그림이라고 했다. 영화 소품이라 소유권은 제게 있어도 저작권은 제작사에 있다"고 설명했다.
후니훈은 영화 엔딩크레딧에는 정재훈이라는 본명으로 이름이 올라갔다고 한다. 그는 "감독님이 처음에는 제가 후니훈이라는 걸 모르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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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역이지만 봉 감독의 연기지도도 받았다고 한다. 후니훈은 "혼란스러운 상황으에서 도망가는 역할인데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간다"면서 "실제로 그날 아내와 웨딩촬영을 해야 해서 빨리 가야한다고 했고 봉 감독님은 아내를 빨리 보러 가는 식으로 연기하면 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사회가 끝난 후 와이프 보러 도망가는 신 잘 보셨냐고 묻기도 하시더라"며 웃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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