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조승우, '여자와 세상' 중 박신혜 선택

한태술이 혼자 아이스크림 사러 간 사이, 시그마는 전화로 대면을 제안했다. 누구보다 그와의 만남을 원했던 한태술이 이를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시그마가 단속국에 강서해를 신고해 제동을 걸기 전까지는 말이다. 시그마와 한태술이 전화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던 때, 혼자 남겨진 강서해에게 단속국 무리들이 접근하고 있었다. 시그마는 이러한 상황을 알리며 강서해와 세상 중 선택을 종용했다. 한태술은 형의 복수와 세상을 구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강서해를 구할 수 있는 기회 앞에서 망설이기도 했지만, 그의 선택은 강서해였다. 하지만 그가 달려갔을 땐, 강서해는 이미 복수심의 불타오른 정현기(고윤)의 총에 맞아 단속국에 속수무책으로 붙잡혀간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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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한태술은 강서해를 구하기 위해 모든 능력을 동원해 단속국의 본거지가 될 만한 장소를 추려나갔다. 형 한태산(허준석)의 슈트케이스를 연 직후 단속국에 잡혀갔던 기억을 떠올려, 목적지까지 48km 남았다는 점, 지하철이 지나다니는 한강을 지났다는 점, 경기를 관람 중인 관중들의 함성소리와 목적지 부근에서 앰뷸런스 소리를 들었다는 점을 토대로 자애병원 지하 4층에 단속국의 본거지가 있음을 추론해냈다. 자애병원은 '퀀텀앤타임' 재단에서 운영하고, 정신의학 주치의 김서진(정혜인)이 일하던 곳이었다. 즉 시그마와 김서진 부녀, 그리고 단속국은 모두 한패라는 의미였다.
모두가 한통속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한태술은 포기하지 않았다. 퀀텀앤타임 회장이 된 에디 김(태인호)의 신경을 건드려 확장된 동공을 순간 포착, 지하 4층 출입증인 그의 홍채를 얻어냈다. 그리고 에디와 엇비슷해 보이는 썬(채종협)이 '에디 김 회장'으로 위장해 지하 4층 서버실에 잠입했다. 태술이 준 USB를 꽃아 넣기만 하면 건물 전체를 통제할 수 있었다. 그 후 강서해를 빼내겠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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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 10회는 18일 밤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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