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낫서른' 오늘(23일) 첫 공개
강민혁, 군 제대 후 복귀작
정인선 "29금 연애일 것"
강민혁, 군 제대 후 복귀작
정인선 "29금 연애일 것"

23일 오후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직 낫서른'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정인선, 강민혁, 안희연(하니), 송재림, 차민지와 오기환 감독이 참석했다.
웹툰 '85년생'이 원작인 '아직 낫서른'은 적당히 교묘하고 적당히 똑똑해졌지만, 여전히 흔들리고 방황하는 서른 살 세 여자의 일과 사랑을 담은 공감 로맨스물.
원작과의 차별점을 묻자 오기환 감독은 "원작을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곁가지들을 잘라냈다"며 "20분 길이의 15개 영상을 300분 영화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배우들의 하모니가 풍성하다"고 자신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멋있게 살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별거 없고, 난이도만 세진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 고민들을 하는 모습이 비슷한 것 같다"고 답했다.

안희연은 "대본을 받았을 당시에는 스물아홉 살이었기에 서른 살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출연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여자 세 명의 다른 사랑 이야기라는 게 가장 큰 메리트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올해 서른이 된 기분을 묻자 안희연은 "구렸다"며 "서른이 딱 되는 날에는 기분이 안 좋았다. 그런데 막상 서른이 되니 큰 차이가 없더라"고 웃었다.
캐릭터와 비슷한 점에 대해서는 "세상에 대한 상처로 겁이 많고, 살짝 겁쟁이인 건 비슷하지만 이란주는 그걸 공격성으로 드러나는 반면 나는 잘 숨기고 산다"고 말했다.

차민지는 "정인선, 안희연 모두 깍쟁이 일 것 같았는데 전혀 아니었다"고 했고, 안희연도 "따뜻했다. 첫 만남에 MBTI를 물어보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아직 낫서른'을 선택한 강민혁. 그는 "같은 나이대의 연기를 할 수 있는 캐릭터라 너무 하고 싶었다. 강민혁이라는 사람의 고민도 같이 녹여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강민혁은 "4년 만에 하는 작품이라 많이 떨리고 긴장됐는데, 정인선 씨와 동갑내기 친구여서인지 빨리 긴장감을 해소했다"며 고마워했다.
정인선과의 로맨스에 대해서는 "중학교 시절 만났던 첫사랑을 서른에 다시 만난 설정이다 보니 다시 사랑이 싹트면 얼마나 어른스럽게 연애를 할지 나 역시 기대된다. 행동 하나에도 고민이 많아지는 서른의 연애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에 정인선은 "29금의 연애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재림은 주요 인물 중 유일하게 서른이 아닌 30대 후반 인물. 그는 "누군가에게 다가가기에는 어려운 나이고,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있다고 한들 괜히 다가가서 심리적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나이"라며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긴 하지만 움직이지 못한다. 그래서 정인선, 강민혁 씨와 삼각관계이긴 하지만 모양으로 따지면 이등변 삼각형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인선은 "이승유와의 연애는 '그래도 돼?' 느낌이라면 차도훈과의 로맨스는 '스며드나?'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오 감독은 관전 포인트에 대해 "드라마에 정답을 마련하지 않았다. 각자의 해답을 찾아보며 편하게 봐 달라"고 요청했다.
'아직 낫서른'은 23일을 시작으로 매주 화, 토요일 오후 5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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