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주연 송중기
우주쓰레기 청소선 조종사役
"우주 유영 장면 어려웠다"
"아버지 역할도 처음"
"의미 있는 선택? 그냥 '내가 끌리는 것'"
우주쓰레기 청소선 조종사役
"우주 유영 장면 어려웠다"
"아버지 역할도 처음"
"의미 있는 선택? 그냥 '내가 끌리는 것'"

'승리호'는 지구가 황폐해지고 우주에 인공도시 UTS(Utopia above The Sky)가 생긴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부들이 인간형 대량살상무기 로봇 도로시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송중기는 UTS 기동대 출신의 승리호 조종사 김태호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는 한국영화 최초의 우주 SF 장르로, 공개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와 우려 속 주목을 끌었던 작품이다. 공개된 후인 현재도 호평과 혹평을 오가며 여전히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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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현장에서 VFX팀과 협의하면서 찍는 게 보편화됐어요. 그래도 아무 것도 없는 데서 있다고 생각하며 촬영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어요. 로봇 업동이(유해진 분)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한 번은 해진 선배와 같이 찍고 한 번은 선배 없이 찍고를 반복했어요. 없으니까 동선도 까먹고 타이밍도 까먹더라고요. 하하. 무엇보다 어려웠던 우주 유영 장면이었어요. 스태프들도 다른 CG 장면과 달리 처음 해보는 거라고 걱정했죠. 하지만 스태프들이 워낙 많이 준비하고 몇 번씩이나 테스트한 결과, 지금은 다른 팀들에게 '그 장면 어떻게 찍었냐'며 문의가 올 정도라네요."
극 중 김태호는 UTS 시민이자 기동대원으로 특권을 누리며 살다가 작전 중 상부 명령 불복종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부랑자처럼 떠돌다 딸마저 잃어버린다. 태호가 물불 가리지 않고 돈을 모으는 이유도 딸을 찾기 위해서다. 송중기는 "아버지 역할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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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 촬영 초반 쯤 '승리호' 대본을 받았던 것 같아요. 대본을 주시던 영화사 대표님도 똑같은 말을 하셨어요. 태고적 인물을 연기했는데 이제 미래로 가면 되겠다고. '듣고 보니 그러네'라면서 신기했고 호기심도 생겼죠. 두 작품에 참여한다는 자체가 신비롭기도 했고, 고대에 있다가 미래로 간다는 게 '인연인가 보다' 싶기도 했어요. 연기하는 재미도 재미지만 판타지라는 장르 자체를 제가 좋아하고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안전하다는 기준을 사실 잘 모르겠어요. 제가 생각하는 안전한 선택은 '제가 좋아하는 것'이에요. 작품의 흥행 여부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계획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초능력이 제게도 있다면 좋겠네요. 하하. 그런 의미에서 안전한 선택이란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의미 있는 선택을 선호하는 것도 아니에요. 제가 그만한 그릇과 역량이 되는 깊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게 안전한 선택은 '끌리는 작품'이고 그렇다면 안전한 선택을 하는 쪽이라고 오히려 말할 수 있겠죠. 너무 끌렸는데 안 하면 배 아파서 후회할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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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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