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청룡영화상 개최
'남산의 부장들' 최우수작품상
라미란·유아인 남녀주연상
남우조연상 박정민, 故 박지선 추모
강말금·유태오, 신인상
'남산의 부장들' 최우수작품상
라미란·유아인 남녀주연상
남우조연상 박정민, 故 박지선 추모
강말금·유태오, 신인상

'남산의 부장들'은 '남매의 여름밤'(감독 윤단비),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 '윤희에게'(감독 임대형),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과의 경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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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는 "4년 만에 또 작품상을 받게 해준 청룡영화상과 쇼박스 대표님,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남산의 부장들'은 코로나 이전에 촬영했는데 코로나가 시작될 때 개봉했고 코로나가 한창일 때 이 상을 받았다. 영화 현장과 극장에서 한국 영화를 지키기 위해서 열심히 힘들게 싸우고 계신 모든 스태프들, 배우들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남녀주연상은 대작들을 제치고 '정직한 후보'의 라미란, '소리도 없이'의 유아인에게 돌아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라미란은 "저한테 왜 이러시냐"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코미디 영화여서 노미네이트 해주신 것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했다"며 소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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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은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청룡에서 코미디 영화가 상을 타다니"라며 실감이 안 나는 듯 얼떨떨해 했다. 또한 "'정직한 후보'의 주상숙이라는 인물이라면 '배우라면 주연상 한 번 쯤은 받아야죠'라고 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라미란은 "사실 '정직한 후보2'를 찍으려고 하고 있다"고 깜작 스포일러하기도 했다. 또한 "내년에도 여러분들의 배꼽도둑이 되겠다. 다음에도 꼭 주연상 받으러 오겠다"며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유아인은 "최근에 이병헌 선배님과 영화 '승부' 촬영 현장에서 무대 공포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이병헌 선배님도 무대에 올라오면 긴장되고 관객들에게 어떤 말을 할 수 있을지 무대의 무게가 무겁다고 하셨는데, 그 대화들을 통해 제 시간들을 돌이켜볼 수 있었고 위로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계신 많은 선배님들께 많은 것들을 배웠고 여러분들이 제 영감이었다. 제가 배우로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오랫동안 제 앞을 지켜주셨던 분들이다"며 선배들을 향한 존경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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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을 받은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은 주연 배우들을 향해 "김희애 선배님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를 시작도 못했을 것 같다. 영화의 소중한 길잡이가 돼준 김소혜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윤희에게'는 퀴어영화"라며 "LGBT 콘텐츠가 자연스러운 시대다. 앞으로 더 좋은 영화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우 이솜과 박정민은 남녀조연상을 받았다. 이솜은 "저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애정이 식지 않을 것 같다. 현장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지금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생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존경하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좋아하는 현장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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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청룡영화제' 라미란·유아인 주연상…'남산의 부장들' 작품상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BF.25302946.1.jpg)
유태오는 "제 인생에 신인연기자상을 받는 게 처음이고 마지막일 것 같다. 이 순간을 평생 잊지 않겠다"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인기스타상을 수상한 유아인과 정유미는 절친한 친구 사이로, 무대에 오르면서도 절친 케미를 뽐냈다. 유아인은 "인기스타상은 처음 받아본다"며 매우 기뻐했다. 이어 "요즘 제가 인기에 목말라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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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없이'의 홍의정 감독은 신인감독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홍 감독은 "배우 유재명과 유아인 없이는 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좋아한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외에도 기술상 진종현('백두산'), 촬영조명상 홍경표('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음악상 달파란('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편집상 한미연('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미술상 배정윤('삼진그룹영어토익반') 등 스태프들이 수상했다. '백두산'은 최다관객상을 받았으며, 청정원 단편영화상은 이나연, 조민재 감독의 '실'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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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1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 최우수작품상='남산의 부장들'(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젬스톤픽처스, 감독 우민호)
▲ 감독상=임대형 감독('윤희에게')
▲ 여우주연상=라미란('정직한 후보')
▲ 남우주연상=유아인('소리도 없이')
▲ 여우조연상=이솜('삼진그룹 영어토익반')
▲ 남우조연상=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신인여우상=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 신인남우상=유태오('버티고')
▲ 신인감독상=홍의정 감독('소리도 없이')
▲ 각본상=임대형('윤희에게')
▲ 기술상=진종현('백두산')
▲ 촬영조명상=홍경표('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음악상=달파란('삼진그룹 영어토익반')
▲ 편집상=한미연('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 미술상=배정윤('삼진그룹영어토익반')
▲ 청정원 인기스타상=유아인, 정유미
▲ 청정원 단편영화상='실'(감독 이나연, 조민재)
▲ 최다관객상='백두산'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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