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 영화 '새해전야'서 패럴림픽 스노보드 선수役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낸 캐릭터"
"아내 니키리, 나를 지탱해주는 사람"
"고생한 시절, 돌아보면 아름다운 과정"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낸 캐릭터"
"아내 니키리, 나를 지탱해주는 사람"
"고생한 시절, 돌아보면 아름다운 과정"

유태오는 이번 영화에서 패럴림픽 스노보드 국가대표 래환 역을 맡았다. 설원을 가르며 멋지게 하강하는 유태오의 모습은 관객들을 설레게 하는 대목. 유태오는 실제 패럴림픽 스노보드 선수의 동작이나 몸짓 등을 참고해 캐릭터를 더욱 현실감 있게 만들어갔다.
"국가대표 패럴림픽 스노보드 선수인 박항승 선수를 모델로 삼아 캐릭터를 준비했어요. 박 선수가 걸어 다니는 모습이나 스노보드 타는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을 보며 피지컬에 관해 연구했고 나중에 촬영 현장에서 직접 만나기도 했죠. 영화에도 잠깐 등장하세요. 유인나 씨가 극 중 재활치료를 하고 있는 분이 실제 박 선수에요. 다리를 클로즈업하는 장면도 박 선수가 다리 대역을 해주셨어요. 박 선수를 비롯해 국가대표 선수 분들이 촬영에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낸 캐릭터에요."

"연기는 제가 21살에 만나게 됐어요. 연기라는 자체가 저한테는 힘이 됐어요. 어떻게 보면 운동선수와 배우는 똑같은 퍼포머라고 할 수 있어요. 운동선수의 경기장과 배우의 무대는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어요. 연기라는 게 행위예술 안에 들어가는 것이고, 스포츠 또한 엔터테인먼트의 범주에 있어요. 제가 연기를 만났을 때 '내가 이런 걸 원했구나' 알게 됐죠."

"니키도 지금 한국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어요. 각자 자기 일을 열심히 해가면서 같이 살고 있죠. 소통을 많이 해요. 니키는 미학, 교양, 사회성에 시나리오 분석까지 모든 면에서 저를 지탱해주는 사람이고 파트너예요. 우리는 매일 작업과 음악과 음식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놀아요. 하하."

"저도 예전부터 라이브방송을 하면서 팬들과 소통하곤 했어요. 팔로우 수가 500명밖에 안 됐을 때는 라방에 들어오는 팬들이 네다섯 명뿐이기도 했죠. 그때나 지금이나 팬들과 친구처럼 소통해요 드라마 '머니게임' 이후에 제가 벨기에서 촬영 중에 라방을 한 적 있는데 팬 숫자가 갑자기 확 늘어서 3000~4000명이 들어온 적도 있었어요. 팬들과 편하게 소통하다 보면 유대가 생기는 것 같고 건강한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고생한 시절도 있었지만 로맨틱한 시선으로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면 꼭 필요했고 아름다운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제 이름을 알게 된 최근 2~3년이 그리 짧은 시간이라고 느껴지진 않아요. 저는 이러한 2~3년을 상상하며 15년을 살아왔고, 그간 많은 준비를 해왔고 도전하고 실천해왔어요. 그렇기에 지금의 제 모습이 하나도 버겁지 않아요. 기분 좋은 일이죠. 하하."
최근 한국에서 작품 활동이 활발했던 유태오는 "꼭 한곳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진 않다"며 "요즘은 공동제작도 많고 넷플릭스 투자도 활발한데다 애플TV '파친코'처럼 해외 제작사가 한국에 들어와 작품을 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며 유연한 활동에 대해 열어뒀다. 또한 "'새해전야'를 찍은 후 유럽을 오가며 해외드라마 한 편을 준비했는데 올해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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