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마이웨이' 출연
결혼·이혼 등 솔직 고백
"'행복하게 살자'는 말 믿었다"
결혼·이혼 등 솔직 고백
"'행복하게 살자'는 말 믿었다"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결혼 생활부터 이혼 후의 삶까지 전부 털어놨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스다타큐 마이웨이'에서는 낸시랭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왕진진과의 결혼부터 이혼까지 낸시랭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이혼 소송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가정법원에서 책정할 수 있는 최고 위자료 5000만 원의 판결을 받으며 극적으로 이혼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낸시랭은 "누구나 다 결혼도 처음 해보고 이혼도 처음 해보게 되기 때문에 잘 모른다. '결혼식을 하고 행복하게 살자'는 그 말을 믿고 있었는데 갑자기 혼인신고 먼저 하자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그거 한 장 10분 쓰고 이혼하기까지 3년이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리벤지 포르노 협박, 가정 폭행, 감금, 강요, 재물 손괴 등 전 남편 왕진진의 죄목은 다양했다. 낸시랭의 변호사는 "꼭 유명인 사건이어서가 아니라 많은 사건을 통틀어도 이 정도의 심각한 사건이 많지 않다"며 "위자료 청구의 경우는 혼인 파탄의 책임을 판단해서 위자료 액수를 정하는 것인데 5000만 원이 나왔다는 것은 가정법원에서 인정될 수 있는 액수 중 거의 최고치에 근접한 것"이라고 전했다. 낸시랭은 동영상 협박까지 시달렸던 과거를 떠올리며 "그땐 제가 패닉 상태였다. 그때를 상상하고 싶지 않다. 형용할 수 있는 형용사가 없다"고 말하기도. 그는 "이혼소송이 3년 걸렸지만 승소 판결이 나서 하늘을 날아갈 것 같다. 지인들이 간소하게 이혼 축하 파티도 해주고 정말 즐겁고 기뻤다"고 했다.
그러나 이혼 후에는 전 남편 때문에 떠안은 빚이 낸시랭을 힘들게 했다. 낸시랭은 "지금 빚이 9억8000만 원 정도 된다"며 "한남동 집을 담보로 그 사람이 1금융, 2금융, 3금융, 사채까지 끌고 왔다. 그때 나는 속았고 또 믿었다. 그래서 남편이라고 법적으로 돼 있어서 그걸 다 사인하고 도장도 찍었다. 이후에는 내가 고정 수입이 없다보니 소송비용이나 생활비 등 사채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빚이 늘어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자는 매달 나간다. 초반에는 사채 이자만 월 600만원이었기 때문에 그 돈을 열심히 만들어야 했다. 마치 세금이 알아서 빠져나가듯, 열심히 그 돈을 만들어야 되고 맞춰야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낸시랭은 "사기결혼으로 진 빚이지만 그 빚은 스스로 짊어져야 할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선택도 하려 했지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늘 곁에서 도와줬던 친구들과 예술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스다타큐 마이웨이'에서는 낸시랭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왕진진과의 결혼부터 이혼까지 낸시랭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이혼 소송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가정법원에서 책정할 수 있는 최고 위자료 5000만 원의 판결을 받으며 극적으로 이혼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낸시랭은 "누구나 다 결혼도 처음 해보고 이혼도 처음 해보게 되기 때문에 잘 모른다. '결혼식을 하고 행복하게 살자'는 그 말을 믿고 있었는데 갑자기 혼인신고 먼저 하자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그거 한 장 10분 쓰고 이혼하기까지 3년이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리벤지 포르노 협박, 가정 폭행, 감금, 강요, 재물 손괴 등 전 남편 왕진진의 죄목은 다양했다. 낸시랭의 변호사는 "꼭 유명인 사건이어서가 아니라 많은 사건을 통틀어도 이 정도의 심각한 사건이 많지 않다"며 "위자료 청구의 경우는 혼인 파탄의 책임을 판단해서 위자료 액수를 정하는 것인데 5000만 원이 나왔다는 것은 가정법원에서 인정될 수 있는 액수 중 거의 최고치에 근접한 것"이라고 전했다. 낸시랭은 동영상 협박까지 시달렸던 과거를 떠올리며 "그땐 제가 패닉 상태였다. 그때를 상상하고 싶지 않다. 형용할 수 있는 형용사가 없다"고 말하기도. 그는 "이혼소송이 3년 걸렸지만 승소 판결이 나서 하늘을 날아갈 것 같다. 지인들이 간소하게 이혼 축하 파티도 해주고 정말 즐겁고 기뻤다"고 했다.
그러나 이혼 후에는 전 남편 때문에 떠안은 빚이 낸시랭을 힘들게 했다. 낸시랭은 "지금 빚이 9억8000만 원 정도 된다"며 "한남동 집을 담보로 그 사람이 1금융, 2금융, 3금융, 사채까지 끌고 왔다. 그때 나는 속았고 또 믿었다. 그래서 남편이라고 법적으로 돼 있어서 그걸 다 사인하고 도장도 찍었다. 이후에는 내가 고정 수입이 없다보니 소송비용이나 생활비 등 사채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빚이 늘어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자는 매달 나간다. 초반에는 사채 이자만 월 600만원이었기 때문에 그 돈을 열심히 만들어야 했다. 마치 세금이 알아서 빠져나가듯, 열심히 그 돈을 만들어야 되고 맞춰야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낸시랭은 "사기결혼으로 진 빚이지만 그 빚은 스스로 짊어져야 할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선택도 하려 했지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늘 곁에서 도와줬던 친구들과 예술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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