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희, '펜트하우스' 종영 인터뷰
"예전엔 벗고 싶었지만 지금은 아냐"
"유제니가 빵꾸똥꾸 고딩버전? 전혀 달라"
"예전엔 벗고 싶었지만 지금은 아냐"
"유제니가 빵꾸똥꾸 고딩버전? 전혀 달라"
![배우 진지희/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BF.24923305.1.jpg)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의 배우 진지희는 6일 텐아시아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아역 배우 이미지를 벗고 싶냐'는 물음에 이렇게 말했다.
지난 5일 종영한 '펜트하우스'는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일그러진 욕망과 부동산 성공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숨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와 충격 반전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일찌감치 시즌 2, 3 제작을 확정했다.
진지희는 극 중 강마리(신은경 분)의 외동딸이자 청아예고 유제니 역을 맡았다. 유제니는 실력은 없는데 욕심만 가득한 인물로, 돈 없는 아이들을 무시하는 악역으로 그려졌다. 특히 마지막회에서는 그간 괴롭힘의 대상이었던 배로나(김현수 분)이 엄마의 부재로 힘들어하자 샌드위치를 건네는 반전 면모를 보였다.
아역배우 출신인 진지희는 올해 23세가 됐다. 성인이 됐지만 '펜트하우스'를 통해 또 다시 고등학생 역할을 맡았다. '고등학생 연기가 부담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 대학생이고 고등학교 졸업한 지 3년 밖에 안 되서 부담은 없었다"며 "오히려 다시 교복을 입고 연기하니까 재밌더라. 고등학생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큼 동안이라는 얘기인 것 같기도 하고, 부담보다는 즐기면서 했다"고 답했다.
![배우 진지희/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BF.24923306.1.jpg)
이에 대해 진지희는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제니가 해리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저는 전혀 다른 아이라고 생각했다"고 "제니와 해리는 화를 내는 이유, 괴롭히는 이유가 다 다르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제니가 민설아(조수민 분)를 괴롭힐 때 정색을 많이 해요. 그만큼 악행과 생각이 해리보다 성장했기 때문이죠. 후반부를 보면 제니가 상대한테 하면 안되는 일이라는 걸 알고 있고, 감정 변화가 점점 생기는 게 보였어요. 그래서 겉으로 보기엔 악동 같고 어린애 같지만 그런 면이 제겐 (해리와) 다르게 보였어요. 그래서 더 제니한테 애착이 가는 것 같습니다."
2003년 아역으로 데뷔한 진지희는 연기 변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이제 23살이기 때문에 감정을 함축적으로 담을 수 있는 강도가 강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많은 작품을 하기 위해 연기변신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캐릭터의 매력에 느껴 작품을 고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니도 그만큼 사랑스럽고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 관점에선 이 작품을 하면서도 변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지희는 또 "이렇게 긴 호흡의 드라마는 처음이었다"며 "초반부터 감정을 탄탄하게 쌓아가는 것과 크게 보고 연기를 하게 됐다. 또 상대방과의 호흡이 중요한 캐릭터고, 중간중간 감초 역할도 해야되서 신은경 선배님을 보면서 흐름을 좀 더 재밌게 풀 수 있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