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2020 그래미 어워드 후보 지명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미국 시상식 '그랜드 슬램' 이룰까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미국 시상식 '그랜드 슬램' 이룰까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한국시간 25일(미국 서부시간 24일)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로 발표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3대 음악시상식 모두 후보에 오른 기록을 갖게 됐다. 국내 클래식이나 국악 관계자가 그래미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한 적은 있었지만, 한국 대중음악의 후보 지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앞서 4년 연속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상을 받았고, 지난 23일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도 2관왕을 차지했다. 그래미에서도 상을 받으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그래미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로, 2012년 시상식부터 신설됐다. 듀오 또는 그룹, 협업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수여한다. 4대 본상(제너럴 필드)은 아니지만 그래미의 중요한 부문 중 하나로 꼽히며 아시아권 가수가 후보에 오른 적은 그동안 없었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후보 발표 생중계 방송을 시청하는 동영상도 올렸다. 방송을 지켜보던 멤버들은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후보로 호명되자 제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그래미 후보 입성 및 수상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리더 RM은 23일 공개된 미국 잡지 에스콰이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래미 후보에 올라 가능하면 상을 받고 싶다"면서 "미국 (팝 무대 진출) 여정의 마지막은 그래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도 "저희에게 영광스럽게도 '핫100' 1위라는 성적도 있지만 좀 더 욕심내서 그래미 후보 때 이름이 불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상자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내년 1월 31일 개최되는 63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후보로 오르면서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의 단독 무대가 펼쳐질지도 관심을 모은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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