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선수 최병철, 용병 출격
역대 최다득점에 무실점까지
어쩌다 FC의 눈부신 성장
22일 방송된 '뭉쳐야찬다' /사진= JTBC 제공
22일 방송된 '뭉쳐야찬다' /사진= JTBC 제공
JTBC ‘뭉쳐야 찬다’의 ‘어쩌다FC’가 역대 최다 득점에 성공하며 역사적인 기록을 써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뭉쳐야 찬다’에서는 대한민국 펜싱 레전드 ‘괴짜 검객’ 최병철이 ‘어쩌다FC’의 용병으로 출연한 가운데 5대 0이라는 대승을 거뒀다.

이날 ‘어쩌다FC’는 오랜만에 돌아온 용병 서바이벌 제도로 다시 한 번 긴장의 끈을 바짝 조였다. 여기에 용병으로 투입된 2012 런던 올림픽 펜싱 동메달리스트 최병철은 에이스 이대훈보다 실력이 한 수 위라는 도발적인 발언으로 전설들의 전투력을 상승시켰다.

이에 피지컬 테스트를 통해 용병의 자질을 시험해보기로 한 전설들은 최병철의 빠른 잔걸음 스텝과 전매특허인 화려한 변칙 기술을 보고 어느새 펜싱의 매력에 스며들었다. 전설들은 특히 바람에 날리는 0.8cm 보리과자를 칼로 정확하게 찌르는 실력에 박수와 환호를 쏟아냈고 서로의 뺨을 터치해야하는 손 펜싱 대결에서는 변칙 기술을 빙자한 꼼수로 극한 이기주의를 발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공식전은 인하대학교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FC’와 대결을 펼쳤다. ‘교수FC’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철저히 분석해왔다며 “‘어쩌다FC’의 신화를 무너뜨리겠다”는 선전포고로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론 분석과 현장 경험의 대결이 예상된 공식전은 상대팀의 어이없는 자책골로 전반전 3분 ‘어쩌다FC’이 먼저 앞서나갔다. 빅데이터에는 없던 자책골이란 경우의 수가 ‘어쩌다FC’에게는 쾌재를, ‘교수FC’에겐 허망함을 안겼다.

한껏 신이 난 전설들의 흥분이 가시기도 전에 여홍철의 추가골이 터졌고, 여기에 김병현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최병철의 PK골이 더해져 순식간에 3대 0이라는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었다.

경기를 주도한 전설들은 자신감이 붙어 더욱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 중 이대훈의 신개념 날아차기 슛은 그 어떤 축구 경기에서도 보지 못한 역동적인 퍼포먼스였다. 태권도 선수라 가능했던 그의 멋진 슈팅은 결국 득점으로 이어졌고 용병 최병철은 거친 몸싸움도 마다않는 적극적인 자세로 상대팀을 압박했다.

감독 안정환은 전설들에게 11대 0으로 지던 지난 굴욕의 세월들을 상기시키며 “우리도 압도적인 격차를 내보자”라고 했다. 이에 무실점에 최다 득점이라는 목표가 세워진 전설들은 한층 매섭게 몰아붙였고 연이은 김동현의 슈퍼세이브는 물론 여홍철의 멀티골이 터지며 최종 5대 0의 스코어로 경기를 끝냈다.

이처럼 ‘어쩌다FC’는 역대 최다 득점에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무실점 경기를 만들며 일요일 밤을 어느 때보다 뜨겁게 적셨다. 매번 새로운 기록과 놀라운 성장을 일궈낸 이들의 행보에 감독 안정환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생일이었던 용병 최병철은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며 기쁨을 표해 훈훈함 감동을 안겼다.

‘뭉쳐야 찬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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