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나는 살아있다', 오는 5일 첫 방송
김성령부터 우기까지, 女전사들의 혹독한 생존기
민철기 PD "군대 예능과 달라"
오정연 "악플·혐오 이겨낼 정신력 쌓고 싶다"
김성령부터 우기까지, 女전사들의 혹독한 생존기
민철기 PD "군대 예능과 달라"
오정연 "악플·혐오 이겨낼 정신력 쌓고 싶다"
상상 그 이상의 생존 도전기가 펼쳐진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해 실용도 높은 생존 기술을 전수받아 극한의 상황들을 이겨낸다. 살아남기 위한 여전사들의 혹독한 훈련이 짜릿한 재미와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tvN 새 예능 '나는 살아있다'다.
4일 오전 '나는 살아있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민철기, 심우경 PD와 박은하 교관, 배우 김성령, 개그우먼 김민경, 배우 이시영, 방송인 오정연, 펜싱선수 김지연, 그룹 (여자)아이들의 우기가 참석했다.
'나는 살아있다'는 특전사(특수전사령부) 중사 출신 박은하 교관과 6인의 전사가 재난 상황에 맞서는 생존 프로젝트다.
이날 민 PD는 "요즘 각종 재난이 우리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피부로 다가온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각종, 사건, 사고들이 너무 많아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들도 걱정하며 생존 프로그램을 보더라. 내가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다. 재난에서 생존하기 위한 과정을 통해 삶에 대한 가치를 돌이켜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군대 예능과 비슷하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이에 민 PD는 "훈련 과정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박은하 교관을 섭외한 것은 군인 출신이라서가 아니라 생존 전문가이기 때문"이라며 "훈련적인 부분은 체력이나 멘탈이 어느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실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만약 군대 관련 프로그램이었다면 출연진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생존 재난 프로그램인 만큼 돈으로 살 수 없는 삶의 가치를 말하고 싶었다"며 "출연진이 박은하 교관처럼 뛰어난 생존 전문가로부터 훈련을 받고 나아간다. 생존은 응용이라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떠올리면서 여섯 멤버들의 성장기를 지켜보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스팅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심 PD는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분 중 연령대별로 운동 능력이 뛰어난 분들을 캐스팅 물망에 올렸다. 한 번씩 만나 보니까 프로그램 취지와 목적에 부합된 출연진이었다"면서 "첫 촬영을 마치고 나서 '망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모두가 신체 능력이 뛰어났다. 시청자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출연진의 케미에 감탄한 심 PD는 "출연진 모두 일면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마지막 촬영이 끝났을 때는 가족보다 친한 케미를 보여줬다"면서 "김성령 선배와 우기는 모녀의 케미가 나올 정도로 진한 감정이 묻어나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민경과 이시영은 퍼즐의 조각처럼 서로의 빈 곳을 잘 채워주면서 쿵짝이 잘 맞았다"며 "오정연과 김지연도 허점이 많아 보이지만 호흡이 너무 좋았다. 보는 이들이 공감하면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혹독한 훈련 과정이 깔려 있는 만큼 나오기도 쉽지 않았을 터.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박은하 교관은 "현재 코로나 사태 때문에 다들 생존에 관해서 관심도가 높아졌다. 이걸 누가 가르쳐주진 않는다"며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품으로 생존 노하우를 가르쳐주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알려주고 싶은 게 많았는데 방송에 다 담지 못해서 아쉽다. 기간이 좀 더 길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성령은 "솔직히 이 프로그램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재난이라는 것이 언제 어느 누구에게 올지 알 수 없다. 나를 통해서 젊은 사람들보다 앞설 수 있고 함께 발맞춰 나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50대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용기를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반에는 훈련 강도가 너무 세서 '왜 이런 훈련을 해야 하나' 싶었다. 근데 훈련을 마치고 나서 느낀 게 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져도 체력이 받쳐주질 않으면 해내질 못한다는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젊어진 기분이 든다. 정말 많은 걸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민경은 "처음에는 안 한다고 했다.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독님을 만나서 빼달라고 했다. 하지만 기획 취지를 듣고 나니 꼭 해야만 할 것 같더라. 촬영하면서 그냥 포기하고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재난의 무서움이 피부로 와닿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시영은 "그동안 나의 건강을 위해 운동했다. 막상 재난에 닥쳤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했는데 아무것도 없더라"라며 "'내 몸도 못 지키는 데 가족을 구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이걸 전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큰 기회였다. 해봤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고, 많이 배울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오정연은 "아나운서를 한 지 17년 차인데, 어느 순간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게 습관이 되어 있었다"며 "나도 위험한 상황에 닥쳤을 때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 내가 직접 배우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도 체득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태풍, 화제 등 여러 가지 물리적 재난도 많지만,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수록 악플, 혐오 문화, 무관심, 개인주의 등 마음의 재난으로 병이 든 분들도 많을 것"이라며 "물리적 재난만큼 큰 재난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정신력을 쌓아서 어떻게 이겨내는지 보여주고 싶었고, 보는 분들도 이겨낼 수 있는 방송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지연은 "어렸을 때부터 숙소 생활만 했다. 항상 똑같은 스케줄에서만 움직이고 지냈다"며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정말 신기한 것을 많이 배워서 새로웠다"고 밝혔다.
우기는 "고정 예능은 처음이라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너무 신났다. '배우면 언젠가 쓸 수 있겠다' 싶었다. 좋은 경험이 될 거 같고 배울 게 많을 거 같아서 꼭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생활용품을 생존 도구로 활용하는 방법에 중점을 뒀다는 박은하 교관. 그는 "군대에서 배웠던 생존 기술도 있지만 그걸 접목시키기에는 강도가 너무 셌다"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용품을 이용해서 이게 과연 어떻게 쓰일지 교육을 거듭하면서 생존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난이나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내 주변에 있는 가족, 친구 등 언제 누구에게든 찾아오는 게 재난"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했다는 것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출연진 간의 케미는 어땠을까. 김성령은 "방송이지만 '리얼 생존'이라는 기본 베이스 안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허투루 할 수 없었다"며 "여섯 명의 교육생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이끌었기에 훈련이 가능했다. 나의 부족함 때문에 나머지 동생들을 힘들게 하지 않을까 걱정돼서 열심히 따라갔다"고 전했다.
김민경은 "독한 사람들만 모았다. 운동 잘하는 분들만 있어서 '내가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싶었다"면서 "나 때문에 멤버들이 피해를 받을까 봐 걱정이 됐다. 나 혼자만은 할 수 없었지만 멤버들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지연은 "첫 촬영 때는 많이 낯설고 긴장됐는데, 멤버들이 먼저 말도 걸어주고 카메라를 등지고 있으면 앞으로 나오라고 말해줬다. 그 덕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고 즐겁게 촬영했다"며 웃었다.
우기는 "멤버들에게 나이를 물어봤는데 비슷한 연령대가 없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과도 잘 지내는 편이라 걱정은 없었다"며 "김성령 선배는 우리 엄마보다 두 살 많다. 그런데도 나이 차이도 잘 느껴지지 않았고 잘 대해줘서 편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령은 "나는 편하게 해준 게 없다. 오히려 우기가 나를 친구처럼 해줘서 내가 의지했다"고 밝혔다. 출연진이 생각하는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김성령은 "훈련을 받으면서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실생활에서 조금이나마 쓰레기를 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재난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문제의식이 커졌다. 내가 느꼈던 감정을 시청자들도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민경은 "코로나19로 많이 힘든 상황이다. 이는 재난과도 같다고 생각한다"며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아이부터 어른부터 모두에게 하나의 교과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재미도 찾고 교육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시영은 "'나는 살아있다'로 소통하고 배웠으면 좋겠다. 생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라는 걸 같이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정연은 "연말이 다가 오는데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지치고 힘든 분들도 많을 것"이라며 "훈련을 해보니 '이건 다른 세상'이라고 생각했다. 일상의 소중함과 나를 둘러싼 사람들의 소중함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공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연은 "이걸 배우면서 생활용품에서 뭔가를 다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웃었다.
박은하 교관은 "'나는 살아있다'는 말 그대로 살아있다는 뜻이다. 살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살 수 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알고 있으면 사용할 수 있는 생존 방법을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나는 살아있다'는 오는 5일 밤 8시 40분 처음 방영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4일 오전 '나는 살아있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민철기, 심우경 PD와 박은하 교관, 배우 김성령, 개그우먼 김민경, 배우 이시영, 방송인 오정연, 펜싱선수 김지연, 그룹 (여자)아이들의 우기가 참석했다.
'나는 살아있다'는 특전사(특수전사령부) 중사 출신 박은하 교관과 6인의 전사가 재난 상황에 맞서는 생존 프로젝트다.
이날 민 PD는 "요즘 각종 재난이 우리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피부로 다가온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각종, 사건, 사고들이 너무 많아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들도 걱정하며 생존 프로그램을 보더라. 내가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다. 재난에서 생존하기 위한 과정을 통해 삶에 대한 가치를 돌이켜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군대 예능과 비슷하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이에 민 PD는 "훈련 과정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박은하 교관을 섭외한 것은 군인 출신이라서가 아니라 생존 전문가이기 때문"이라며 "훈련적인 부분은 체력이나 멘탈이 어느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실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만약 군대 관련 프로그램이었다면 출연진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생존 재난 프로그램인 만큼 돈으로 살 수 없는 삶의 가치를 말하고 싶었다"며 "출연진이 박은하 교관처럼 뛰어난 생존 전문가로부터 훈련을 받고 나아간다. 생존은 응용이라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떠올리면서 여섯 멤버들의 성장기를 지켜보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스팅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심 PD는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분 중 연령대별로 운동 능력이 뛰어난 분들을 캐스팅 물망에 올렸다. 한 번씩 만나 보니까 프로그램 취지와 목적에 부합된 출연진이었다"면서 "첫 촬영을 마치고 나서 '망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모두가 신체 능력이 뛰어났다. 시청자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출연진의 케미에 감탄한 심 PD는 "출연진 모두 일면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마지막 촬영이 끝났을 때는 가족보다 친한 케미를 보여줬다"면서 "김성령 선배와 우기는 모녀의 케미가 나올 정도로 진한 감정이 묻어나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민경과 이시영은 퍼즐의 조각처럼 서로의 빈 곳을 잘 채워주면서 쿵짝이 잘 맞았다"며 "오정연과 김지연도 허점이 많아 보이지만 호흡이 너무 좋았다. 보는 이들이 공감하면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혹독한 훈련 과정이 깔려 있는 만큼 나오기도 쉽지 않았을 터.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박은하 교관은 "현재 코로나 사태 때문에 다들 생존에 관해서 관심도가 높아졌다. 이걸 누가 가르쳐주진 않는다"며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품으로 생존 노하우를 가르쳐주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알려주고 싶은 게 많았는데 방송에 다 담지 못해서 아쉽다. 기간이 좀 더 길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성령은 "솔직히 이 프로그램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재난이라는 것이 언제 어느 누구에게 올지 알 수 없다. 나를 통해서 젊은 사람들보다 앞설 수 있고 함께 발맞춰 나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50대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용기를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반에는 훈련 강도가 너무 세서 '왜 이런 훈련을 해야 하나' 싶었다. 근데 훈련을 마치고 나서 느낀 게 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져도 체력이 받쳐주질 않으면 해내질 못한다는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젊어진 기분이 든다. 정말 많은 걸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민경은 "처음에는 안 한다고 했다.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독님을 만나서 빼달라고 했다. 하지만 기획 취지를 듣고 나니 꼭 해야만 할 것 같더라. 촬영하면서 그냥 포기하고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재난의 무서움이 피부로 와닿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시영은 "그동안 나의 건강을 위해 운동했다. 막상 재난에 닥쳤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했는데 아무것도 없더라"라며 "'내 몸도 못 지키는 데 가족을 구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이걸 전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큰 기회였다. 해봤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고, 많이 배울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오정연은 "아나운서를 한 지 17년 차인데, 어느 순간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게 습관이 되어 있었다"며 "나도 위험한 상황에 닥쳤을 때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 내가 직접 배우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도 체득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태풍, 화제 등 여러 가지 물리적 재난도 많지만,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수록 악플, 혐오 문화, 무관심, 개인주의 등 마음의 재난으로 병이 든 분들도 많을 것"이라며 "물리적 재난만큼 큰 재난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정신력을 쌓아서 어떻게 이겨내는지 보여주고 싶었고, 보는 분들도 이겨낼 수 있는 방송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지연은 "어렸을 때부터 숙소 생활만 했다. 항상 똑같은 스케줄에서만 움직이고 지냈다"며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정말 신기한 것을 많이 배워서 새로웠다"고 밝혔다.
우기는 "고정 예능은 처음이라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너무 신났다. '배우면 언젠가 쓸 수 있겠다' 싶었다. 좋은 경험이 될 거 같고 배울 게 많을 거 같아서 꼭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생활용품을 생존 도구로 활용하는 방법에 중점을 뒀다는 박은하 교관. 그는 "군대에서 배웠던 생존 기술도 있지만 그걸 접목시키기에는 강도가 너무 셌다"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용품을 이용해서 이게 과연 어떻게 쓰일지 교육을 거듭하면서 생존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난이나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내 주변에 있는 가족, 친구 등 언제 누구에게든 찾아오는 게 재난"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했다는 것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출연진 간의 케미는 어땠을까. 김성령은 "방송이지만 '리얼 생존'이라는 기본 베이스 안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허투루 할 수 없었다"며 "여섯 명의 교육생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이끌었기에 훈련이 가능했다. 나의 부족함 때문에 나머지 동생들을 힘들게 하지 않을까 걱정돼서 열심히 따라갔다"고 전했다.
김민경은 "독한 사람들만 모았다. 운동 잘하는 분들만 있어서 '내가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싶었다"면서 "나 때문에 멤버들이 피해를 받을까 봐 걱정이 됐다. 나 혼자만은 할 수 없었지만 멤버들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지연은 "첫 촬영 때는 많이 낯설고 긴장됐는데, 멤버들이 먼저 말도 걸어주고 카메라를 등지고 있으면 앞으로 나오라고 말해줬다. 그 덕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고 즐겁게 촬영했다"며 웃었다.
우기는 "멤버들에게 나이를 물어봤는데 비슷한 연령대가 없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과도 잘 지내는 편이라 걱정은 없었다"며 "김성령 선배는 우리 엄마보다 두 살 많다. 그런데도 나이 차이도 잘 느껴지지 않았고 잘 대해줘서 편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령은 "나는 편하게 해준 게 없다. 오히려 우기가 나를 친구처럼 해줘서 내가 의지했다"고 밝혔다. 출연진이 생각하는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김성령은 "훈련을 받으면서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실생활에서 조금이나마 쓰레기를 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재난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문제의식이 커졌다. 내가 느꼈던 감정을 시청자들도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민경은 "코로나19로 많이 힘든 상황이다. 이는 재난과도 같다고 생각한다"며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아이부터 어른부터 모두에게 하나의 교과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재미도 찾고 교육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시영은 "'나는 살아있다'로 소통하고 배웠으면 좋겠다. 생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라는 걸 같이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정연은 "연말이 다가 오는데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지치고 힘든 분들도 많을 것"이라며 "훈련을 해보니 '이건 다른 세상'이라고 생각했다. 일상의 소중함과 나를 둘러싼 사람들의 소중함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공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연은 "이걸 배우면서 생활용품에서 뭔가를 다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웃었다.
박은하 교관은 "'나는 살아있다'는 말 그대로 살아있다는 뜻이다. 살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살 수 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알고 있으면 사용할 수 있는 생존 방법을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나는 살아있다'는 오는 5일 밤 8시 40분 처음 방영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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