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 엄마와 제주도 살이 시작
지수, 임수향 마음에 품고 떠났다
하석진, 후회와 외로움으로…
지수, 임수향 마음에 품고 떠났다
하석진, 후회와 외로움으로…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이하 ‘내가예’)가 임수향, 지수, 하석진이 서로를 향한 사랑 확인과 후회 속에 가슴 먹먹한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 방송된 ‘내가예’ 16회는 전국 가구 시청률 5.0%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최종회에서 오예지(임수향 분)는 그토록 그리워했던 엄마 김고운(김미경 분)과 함께 살게 됐다. 서진(하석진 분)은 후회와 그리움을 간직한 채 홀로 건뎌냈다.
서환(지수 분)과 오예지는 제주도에서 만났고,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냈다. 오예지는 서환에게 “사랑해”라고 진심으로 고백했고, 두 사람은 누워서 손끝을 맞대는 스킨십만으로 심쿵을 유발했다.
그러나 오예지는 새벽에 편지를 남긴 채 사라졌고, 서환도 오예지를 마음에 품은 채 외국으로 떠났다. 오예지는 “힘든 시간이 오더라도 사랑 받았던 기억으로 버텨낼 수 있다”며 서환을 추억했다.
이처럼 ‘내가예’는 마지막까지 가슴 벅찬 여운으로 깊은 감성 멜로를 완성했다. 이에 ‘내가예’가 남긴 것 3가지를 짚어봤다.
임수향-지수-하석진-황승언, 4인 4색 사랑법 #인내 #희생 #자존심 #집착
‘내가예’는 네 주인공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캐리 정 역)의 4인 4색 사랑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우선 임수향은 자신에게 미칠 것 같은 설렘과 뜨거웠던 밤, 애타는 그리움과 죽음 같은 절망을 안겨준 남편을 7년이라는 긴 세월에도 기다리는 인내 넘치는 사랑을 선보였다.
지수는 첫사랑을 향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순수한 사랑을, 하석진은 한 여자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으면서도 자신의 이기적인 자존심만 내세운 사랑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황승언은 한 남자를 향한 강한 소유욕으로 인해 점점 광기 어린 집착이 되어가는 변질된 사랑으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임수향에서 김미경까지 극 중심 세운 몰입감 높인 열연
‘내가예’를 더욱 빛나게 해준 것은 임수향에서 김미경까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세운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임수향은 처연한 눈빛에서 폭발적인 멜로까지 부드러워 보이지만 강하고 단단하면서 강단 있는 오예지를 매회 무결점 연기로 표현하며 믿보배의 저력을 입증했다.
지수는 첫사랑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아릿하게 하며 물오른 연기력을 증명했다. 하석진은 뜨거운 어른 남자에서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었지만 그 이면에 정복욕을 가진 상남자를 변화무쌍한 연기력으로 선보였다. 황승언은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불의의 사고를 일으킬 만큼 뒤틀린 사랑으로 집착하는 캐릭터의 이중성을 유연하게 그려냈다.
또한 김미경은 딸의 행복을 위해 살인죄까지 뒤집어쓰는 안타까운 모성애를 보여줬고, 최종환(서성곤 역)은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두 아들을 따뜻하게 다독이는 진한 부성애를 선보였다. 박지영은 모성애보다 큰 출세욕으로 며느리 임수향과 아들의 애인 황승언 사이를 줄다리기했지만 끝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솔직한 면모를 드러내는 등 ‘내가예’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를 선사했다.
흡입력 강한 스토리 조현경 작가&감각적 연출력 오경훈 감독
‘내가예’는 조현경 작가의 손길로 펼쳐진 흡입력 강한 스토리와 감각적이고 섬세한 오경훈 감독의 연출 시너지로 한층 따뜻한 감성을 만들어냈다. 조현경 작가는 전작에 이어 또다시 밀도 높은 필력으로 사랑이 가진 힘과 그릇된 사랑의 슬픔, 순수한 첫사랑 그리고 각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은 듯 디테일한 감정선과 섬세한 심리 묘사를 선보였다. 특히 지수의 “그게 하고 싶어요. 내 인생 망치는 거” 등 마지막까지 뇌리에 강렬하게 꽂히는 명대사로 시청자들을 심쿵, 안방극장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오경훈 감독은 한 여자와 형제의 엇갈린 로맨스와 함께 휘몰아치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건너가는 캐릭터를 상징하는 심벌을 강조한 연출법으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특히 극 중 지수가 자전거 뒤에 임수향을 태우고 시골길을 달리는 장면, 임수향의 생애 첫 일탈과 하석진과의 로맨스를 강렬하게 표현한 슈퍼문 장면 등 마지막까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본방사수를 유발했다.
여기에 서정적인 피아노와 호소력 짙은 가창력의 소향, 한동근, 심규선 등 극의 분위기를 조율하는 OST까지 어우러져 애틋하고 아련한 감성이 돋보이는 ‘내가예’를 완성시켰다.
‘내가예’ 후속으로는 문정혁(에릭), 유인나 주연의 ‘나를 사랑한 스파이’가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15일 방송된 ‘내가예’ 16회는 전국 가구 시청률 5.0%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최종회에서 오예지(임수향 분)는 그토록 그리워했던 엄마 김고운(김미경 분)과 함께 살게 됐다. 서진(하석진 분)은 후회와 그리움을 간직한 채 홀로 건뎌냈다.
서환(지수 분)과 오예지는 제주도에서 만났고,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냈다. 오예지는 서환에게 “사랑해”라고 진심으로 고백했고, 두 사람은 누워서 손끝을 맞대는 스킨십만으로 심쿵을 유발했다.
그러나 오예지는 새벽에 편지를 남긴 채 사라졌고, 서환도 오예지를 마음에 품은 채 외국으로 떠났다. 오예지는 “힘든 시간이 오더라도 사랑 받았던 기억으로 버텨낼 수 있다”며 서환을 추억했다.
이처럼 ‘내가예’는 마지막까지 가슴 벅찬 여운으로 깊은 감성 멜로를 완성했다. 이에 ‘내가예’가 남긴 것 3가지를 짚어봤다.
임수향-지수-하석진-황승언, 4인 4색 사랑법 #인내 #희생 #자존심 #집착
‘내가예’는 네 주인공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캐리 정 역)의 4인 4색 사랑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우선 임수향은 자신에게 미칠 것 같은 설렘과 뜨거웠던 밤, 애타는 그리움과 죽음 같은 절망을 안겨준 남편을 7년이라는 긴 세월에도 기다리는 인내 넘치는 사랑을 선보였다.
지수는 첫사랑을 향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순수한 사랑을, 하석진은 한 여자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으면서도 자신의 이기적인 자존심만 내세운 사랑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황승언은 한 남자를 향한 강한 소유욕으로 인해 점점 광기 어린 집착이 되어가는 변질된 사랑으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임수향에서 김미경까지 극 중심 세운 몰입감 높인 열연
‘내가예’를 더욱 빛나게 해준 것은 임수향에서 김미경까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세운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임수향은 처연한 눈빛에서 폭발적인 멜로까지 부드러워 보이지만 강하고 단단하면서 강단 있는 오예지를 매회 무결점 연기로 표현하며 믿보배의 저력을 입증했다.
지수는 첫사랑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아릿하게 하며 물오른 연기력을 증명했다. 하석진은 뜨거운 어른 남자에서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었지만 그 이면에 정복욕을 가진 상남자를 변화무쌍한 연기력으로 선보였다. 황승언은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불의의 사고를 일으킬 만큼 뒤틀린 사랑으로 집착하는 캐릭터의 이중성을 유연하게 그려냈다.
또한 김미경은 딸의 행복을 위해 살인죄까지 뒤집어쓰는 안타까운 모성애를 보여줬고, 최종환(서성곤 역)은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두 아들을 따뜻하게 다독이는 진한 부성애를 선보였다. 박지영은 모성애보다 큰 출세욕으로 며느리 임수향과 아들의 애인 황승언 사이를 줄다리기했지만 끝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솔직한 면모를 드러내는 등 ‘내가예’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를 선사했다.
흡입력 강한 스토리 조현경 작가&감각적 연출력 오경훈 감독
‘내가예’는 조현경 작가의 손길로 펼쳐진 흡입력 강한 스토리와 감각적이고 섬세한 오경훈 감독의 연출 시너지로 한층 따뜻한 감성을 만들어냈다. 조현경 작가는 전작에 이어 또다시 밀도 높은 필력으로 사랑이 가진 힘과 그릇된 사랑의 슬픔, 순수한 첫사랑 그리고 각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은 듯 디테일한 감정선과 섬세한 심리 묘사를 선보였다. 특히 지수의 “그게 하고 싶어요. 내 인생 망치는 거” 등 마지막까지 뇌리에 강렬하게 꽂히는 명대사로 시청자들을 심쿵, 안방극장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오경훈 감독은 한 여자와 형제의 엇갈린 로맨스와 함께 휘몰아치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건너가는 캐릭터를 상징하는 심벌을 강조한 연출법으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특히 극 중 지수가 자전거 뒤에 임수향을 태우고 시골길을 달리는 장면, 임수향의 생애 첫 일탈과 하석진과의 로맨스를 강렬하게 표현한 슈퍼문 장면 등 마지막까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본방사수를 유발했다.
여기에 서정적인 피아노와 호소력 짙은 가창력의 소향, 한동근, 심규선 등 극의 분위기를 조율하는 OST까지 어우러져 애틋하고 아련한 감성이 돋보이는 ‘내가예’를 완성시켰다.
‘내가예’ 후속으로는 문정혁(에릭), 유인나 주연의 ‘나를 사랑한 스파이’가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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