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영화제, 코로나19에 축소 개막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영화제
'낙원의 밤' 비경쟁 부문 초청작
'낙원의 밤' 팀, 안전 고려해 행사 불참
베니스영화제가 코로나19로 축소 개막한다. / 사진제공=베니스영화제
베니스영화제가 코로나19로 축소 개막한다. / 사진제공=베니스영화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축소 개막한다.

제77회 베니스영화제가 2일(현지시각)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다수의 영화제들이 개최를 취소하거나 연기한 가운데, 올해 오프라인 처음으로 열린 대형 영화제 진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베니스영화제는 코로나19 시국에 열린 영화제인 만큼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영화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준수한다. 레드카펫 주위에는 2m 높이의 벽을 세워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방지했다. 대신 레드카펫 등 행사는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또한 티켓은 온라인으로 예매하도록 했고, 영화제 입장시 체온을 측정하고 좌석 띄어앉기를 실시한다.

레드카펫 행사에는 케이트 블란쳇, 틸다 스윈튼, 맷 딜런 등 유명 배우들이 참석한다. 또 올해 오프라인 개최가 취소된 칸국제영화제의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 등 다른 국제영화제의 수장들도 참석한다. 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거나 미뤄진 영화제의 연대에 대해 알리기 위해 자리했다.
영화 '낙원의 밤' 포스터 / 사진제공=NEW
영화 '낙원의 밤' 포스터 / 사진제공=NEW
올해 초청작은 50여개국 70여 편으로 예년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한국영화에서는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의 주연의 박훈정 감독 신작 '낙원의 밤'이 유일하게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한국 장편 영화가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2016년 김지운 감독의 '밀정' 이후 4년 만이다. '낙원의 밤' 팀은 코로나19 확산 등을 우려해 현지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베니스영화제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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