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조지환♥박혜민 출연
“아내 행복하게끔 성 관련 서적 독파” 깜짝
'애로부부'' 방송 화면./사진제공=채널A, SKY
'애로부부'' 방송 화면./사진제공=채널A, SKY
SKY 채널과 채널A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 놀랍도록 솔직한 조지환&박혜민 부부의 잠자리 갈등을 다뤄졌다.

31일 방송된 ‘애로부부’ 6회에서 19금 코너 ‘속터뷰’에는 ‘조혜련의 남동생’으로 유명한 17년차 배우 조지환과 그의 아내 박혜민이 등장해 역대급 고민을 털어놨다.

조지환은 “결혼 7년차지만 저는 지금도 아내가 너무 예쁜 여자로 보인다”며 변함없는 사랑을 고백했지만, 박혜민은 “남편이 에너지가 너무 넘쳐서 부부관계도 너무 많이 요구한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수술실 담당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 박혜민은 “장소불문하고 32시간마다 관계를 요구하는데, 형님(조혜련)네 집, 병원 앞 숙소, 주차장에서도 해 봤다”며 “제 체격이 왜소하고 그래서, 남편을 받아주기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조지환은 “조금 상처받았다”고 말했지만, “저는 사랑을 한 뒤 자고 일어나면 너무 상쾌하고, 아내와 있는 게 너무 좋다”며 판이한 입장을 취했다. 이상아는 “저것도 체력이 맞아야 한다”고, 이용진은 “간호사로 일하는 아내가 너무 힘들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런 가운데 박혜민은 “제가 요구를 못 받아주면 남편은 삐치거나 화가 난다. 게다가 뭔가 느낄 때 남편은 막 고함을 질러대서 너무 불안하다. 솔직히 그것 때문에 감정이 안 잡히기도 한다”고 또 다른 고충을 고백했다. 하지만 조지환은 “거절당하면 마음이 딱딱해지고. 남자로서 크게 무시당한 것 같다”면서도 “어머니가 자식 8명을 낳고도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다’는 말씀하시는 걸 듣고, 내 아내는 꼭 행복하게 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소녀경’ ‘킨제이 보고서’ ‘카마수트라’ 등 성 관련 서적도 다수 독파했다”며 나름의 아내 사랑을 계속 드러냈다.

이에 최화정은 “저렇게 장소나 옆의 사람, 고함 등에 신경쓰지 않고 부부관계를 하면 아내는 즐길 수가 없다”고, 양재진은 “안타깝지만 배려 없는 사랑”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이상아는 “어머니의 그런 말씀을 듣고 짠하다고 생각하는 아들은 흔치 않다”고, 홍진경은 “어머니의 그런 설움에 충격을 받았다는 게 놀랍다”고 조지환에게 호감을 표하기도 했다. 또 이용진은 "지금까지 속터뷰에 나오신 홍가람, 조현민 형 같은 남편들에게 강의를 하셔야 할 문무 겸비하신 분"이라고 놀라워했다.

아내 박혜민 역시 “오늘은 무조건 느끼게 해 준다던 남편 덕에 4번을 느낀 날도 있다. 볼에 막 눈물이 쏟아지고”라고 경험담을 털어놨고, 놀라운 솔직함에 최화정은 “이거 역대급”이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럼에도 박혜민은 “아무리 그래도 32시간마다 1시간을 해줘야 하니 저는 힘들다”며 “사실 느꼈을 때의 감정이 기억에 남으면 또 하고 싶을 텐데, 금방 잊어버린다”고 말했다. 이에 조지환은 “상처받는다. 끝도 없는 얘기”라며 속상해 했고, 박혜민은 “결국, 내가 더 맞춰줘야 할 것 같아”라고 물러섰다. 하지만 조지환은 “같이 사랑을 나누는 건데, 맞춰준다는 그 말 자체가 뭔가 해 준다는 그 생각 자체가 기분 나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투표를 앞두고 남편 조지환은 “제가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라며 불안해 했고, 아내 박혜민은 “제가 무조건 이깁니다. 32시간은 말도 안 돼요”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최화정은 “남편 분의 마음이 출발은 정말 신선했는데, 아내에겐 피곤하고 공포로 느껴지는 것”이라고 짚었고, 홍진경과 양재진 역시 “힘든 아내를 배려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사랑하는 건 알겠는데, 32시간마다 한 번씩 상황을 신경 쓰지 않고 하는 건 아내에 대한 배려는 아니다”라고 아내 편을 들었다. 여기에 이상아와 이용진도 아내 박혜민에게 표를 던지며 사상 최초로 5인 만장일치가 나왔고, ‘에로지원금’ 100만원을 받아든 박혜민은 기쁨의 댄스를 선보였다. 남편 조지환은 “5대0은 너무하잖아”라면서도 아내와 함께 웃음을 지었다.

‘애로부부’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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