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악의 꽃', 지난 29일 첫 방송
서현우, 이준기 정체 눈치챘다
격렬한 몸싸움 후 지하실 감금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방송화면. /사진=tvN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방송화면. /사진=tvN
배우 서현우가 첫 회부터 충격적인 지하실 감금 엔딩으로 극한의 긴장감을 몰아넣었다.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에서다.

지난 29일 처음 방송된 '악의 꽃'에서 김무진(서현우 분)은 특종 바라기 기자답게 하이에나처럼 자극적인 소재를 찾아다녔다. 그는 아이가 친아빠를 살인미수 용의자로 지목한 사건을 두고 아이의 엄마에게 용의자의 평소 양육 태도를 물었다.

그러면서 “계획이 변경되는 걸 싫어한다”는 말을 “계획에 대한 강박”으로 해석했다. 이어 ‘비만 아이 싫다. 죽음의 계단에 오르게 한 아빠’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뽑아냈다.

김무진은 사건 담당 형사 차지원(문채원 분)과 용의자의 살해 동기가 부족하다는 점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그는 “아무 이유도 없이 7명을 죽이고 동네 야산에 파묻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대뜸 “차 형사의 남편이 금속공예를 하지 않나. 그 살인마도 금속공예가였다”고 언급했다. 이는 금속공예 공방을 운영했던 ‘연주시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 도민석을 두고 한 말이었다.

도민석이 자살한 뒤 동네 이장이 살해됐고, 그날 밤 아들 도현수가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차지원과 딸 앞에서는 세상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지만, 그 외에는 수상한 행적을 보였던 백희성(이준기 분)에 대한 새로운 의문이 떠오른 순간이다.

김무진은 변색된 은목걸이 수리를 핑계로 백희성의 금속 공예 공방을 찾았다. 그곳에서 이장 살인범으로 수배 중인 도현수를 만났다. 그는 한동네에서 자란 동창이었던 도현수를 곧바로 알아봤다.

하지만 김무진은 도현수가 백희성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참혹한 과거를 숨긴 자와 그의 진짜 정체를 알고 있는 자, 두 사람의 사이에는 싸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18년 전 가경리 이장 살인사건의 범인 도현수를 만났다고 알릴 생각이냐”는 백희성의 뼈 있는 질문에 김무진은 이상한 느낌을 감지한 듯 화제를 돌렸다. 그러나 하필 그 타이밍에 잊고 있던 차 형사의 남편이 떠올랐던 김무진. 그는 “백희성이 안 보인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때 도현수의 눈에서 살기를 느낀 김무진. 이에 두 사람은 격렬한 육탄전을 벌였다. 이들의 몸싸움은 김무진이 의식을 잃고 나서야 끝이 났다.

이후 김무진은 지하실 한가운데 손발이 묶인 채 일어났다. 아내, 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백희성과 불안함으로 가득 찬 김무진. 두 사람의 모습이 교차되며 극의 긴장감을 배가했다. 과연 김무진은 삭막한 지하실을 벗어나 백희성의 정체를 세상에 알릴 수 있을까.

‘악의 꽃’은 30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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