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천안함 추모 모자 착용
제작진, 모자이크로 가려 뭇매
"브랜드 로고인줄 알고 가린 것"
제작진, 모자이크로 가려 뭇매
"브랜드 로고인줄 알고 가린 것"
![지난 12일 방송된 '1박2일 4'에서 천안함 10주기 추모 모자를 착용한 가수 라비./ 사진=KBS2 방송 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BF.23196245.1.jpg)
지난 12일 방송된 ‘1박 2일’에서는 멤버들의 여행 위시리스트를 적극 반영한 ‘하고 싶은 거 다 해’ 울릉도 특집의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멤버들은 만족도 높은 울릉도 여행 코스를 즐긴 뒤 저녁 식사를 사수하기 위해 사활을 건 복불복 게임을 벌였다.
본격적인 승부에 앞서 담당 PD는 저녁 메뉴로 “독도 새우와 해물 라면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멤버 라비는 기쁜 마음에 환호를 지르며 춤을 췄다. 이 과정에서 그가 착용한 천안함 10주기 추모 모자가 모자이크 처리됐다.
라비가 쓰고 나온 천안함 10주기 추모 모자에는 천안함의 명칭인 ‘PCC-772’라는 문구와 천안함 그림 등이 새겨져 있었다. ‘1박 2일’ 제작진은 다른 출연자들의 모자, 의류 등 브랜드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처럼 라비가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천안함 10주기 모자를 모자이크로 가렸다. 라비 외에도 김종민의 모자가 모자이크로 가려졌다.
![지난 12일 방송된 '1박2일 4'에서 천안함 10주기 추모 모자를 착용한 가수 라비./ 사진=KBS2 방송 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BF.23196246.1.jpg)
해당 모자는 천안함 사건의 생존자 전준영 씨가 지난 3월 26일 사건 발생 10주기를 맞아 순국한 장병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판매를 시작했다. 모자외에도 티셔츠와 뱃지, 군번줄 등 다양한 관련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금의 일부는 천안함 안보견학과 군당국에 기부된다.
라비는 지난 5월 31일 방송에도 이 모자를 착용하고 출연했으며, 전준영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라비에게 감사함을 표해 더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방송에서는 라비의 모자가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았다.
![지난 5월일 방송된 '1박2일 4'에서 천안함 10주기 추모 모자를 착용한 가수 라비./ 사진=KBS2 방송 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BF.23196257.1.jpg)
민군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해군 초계함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으며 두 동강이 난 선체는 현재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해군 제2함대에 전시 중이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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