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레코즈가 올해 3월 알앤비 뮤지션 오웰무드(Owell Mood) 영입 소식을 알렸다. 알앤비 장르로는 소울원 이후 하이라이트레코즈에 오랜만에 들어온 ‘젊은 피’이자 이전부터 꾸준히 팔로알토 등과 협업을 펼쳤기 때문에 상당한 관심을 받은 신예다.
오웰무드는 첫 앨범 ‘Owell’s Mood’에서부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번 트랙 ‘막차’부터 오웰무드는 독특한 상상력과 음색으로 단편 소설의 한 페이지가 스쳐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마음이 이끌리는 상대와 단둘이 있을 때의 감정을 미끌미끌한 로션과 함께 빗댄 타이틀곡 ‘Lotion’도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오웰무드는 네 곡 모두 작사했을 뿐만 아니라 공동 작곡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오웰무드의 가능성은 힙합과 알앤비 장르를 아우르는 레이블로서 더 입지를 굳혀갈 하이라이트레코즈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다. 유일무이한 음색과 분위기로 사람을 이끄는 힘을 가진 아티스트 오웰무드를 만났다.
10. 하이라이트레코즈 공식 입단 소감은?
오웰무드: 평소에도 너무 좋아하고 오고 싶었던 회사에 합류하게 돼 너무 좋다. 힙합 음악에 눈을 뜨게 된 것도 팔로알토 형과 레디 형의 음악 덕분이었다. 큰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좋기도 하고 동시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도 됐다.
10. 하이라이트레코즈 합류 전 만들었던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을 통해 올린 곡 ‘We Made It’에서 하이라이트레코즈를 샷아웃했는데 팔로알토와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오웰무드: 작업한 곡들을 하이라이트레코즈 소속 아티스트 형들에게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로 보냈다. PC방에서 사실 답장도 기대하지 않고 보냈다.(웃음) 그런데 팔로알토 형이 아직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바로 앨범 타이틀곡 참여를 제안해서 놀랐다. 그게 팔로알토 형이 2018년 낸 정규 앨범 ‘Summer Grooves’에 ‘피나콜라다 (Pina Colada) (feat. Owell Mood & OLNL)’라는 노래였다. 내가 보내준 곡들은 소위 말해서 랩에 가까운 센 음악이었는데 팔로알토 형이 부탁한 건 밝은 곡이어서 도전이기도 했다.
10. 그 당시 팔로알토가 바로 답을 줬던 이유에 대해서 물어본 적이 있나?
오웰무드: 얼마 전에야 제대로 물어봤다. 내 톤을 좋게 들은 것 같다. 다만 랩 비중이 많은 음악을 듣고 어떻게 ‘피나콜라다’ 같은 분위기의 노래를 생각했는지는 아직도 의아하다. 또 팔로알토 형이 알앤비 음악 프로듀싱을 하는 것이 오랫동안 꿈이었는데 그게 내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10. ‘We Made It’에선 랩을 보여줬는데 하이라이트레코즈 합류 후 낸 첫 앨범에선 노래를 선보였다. 그 이유는?
오웰무드: 사실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서 장르에 크게 제한을 두고 싶지 않다. 지금은 노래로 하는 작업이 대부분이지만 그때는 단지 랩으로 작업하고 싶어서 했다.
10. 첫 앨범 ‘Owell’s Mood’를 낸 소감은?
오웰무드: 지금까지 수많은 작업을 해왔지만 가장 애착이 가고 가장 많은 노력을 들인 작업이었다. 준비 과정에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서 보람이 크다. 더 많은 사람이 들었으면 좋겠다.
10. ‘Owell’s Mood’에 수록된 ‘Puddle’과 ‘Juice’에 각각 피처링으로 참여한 쏠(SOLE), 창모와는 원래 친분이 있던 사이였나?
오웰무드: 두 사람과 모두 개인적인 친분은 없었다. 곡을 만드는 과정에서 무작정 곡에 어울릴 것 같은 아티스트를 생각하다가 두 사람이 떠올라서 회사에 부탁했다.
10. ‘Owell’s Mood’에 수록된 모든 곡에 공동 작곡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음악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오웰무드: 음악은 평소에도 항상 좋아해서 대학 들어가고 취미로 종종 만들어보다가 정말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서울로 올라온 건 2018년이었다. 10. 활동명을 오웰무드로 정하기 전, 크루 리짓군즈 어센틱(Authentic)의 정규 앨범 ‘’s house’에 수록된 다수의 곡에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어센틱의 페르소나가 된 사연은?
오웰무드: 하이라이트레코즈의 프로듀서인 요시(Yosi) 형이 어센틱 형과 같은 리짓군드 소속이다. 요시 형을 통해서 어센틱 형이 부탁을 해줬다. 어센틱 형과 만나서 얘기도 해보고 음악도 들어보니까 음악적으로 잘 맞는 부분이 있어서 작업하게 됐다.
10. 첫 앨범을 내기 전 선보였던 싱글 ‘Hide Me, Please’에선 기획사가 ‘OJO’로 나온다. 오웰무드 전에 활동했던 이름 또한 OJO로 나오는데 이전엔 1인 기획사 소속으로 활동했던 건가?
오웰무드: 당시에 음원을 발표해보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활동이라기보다는 그때의 나한텐 취미 생활의 확장 정도였다. OJO라는 이름은 음원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형식적으로 지어본 이름이고 본격적으로 음악을 만들면서 내 음악에 담고 싶은 것들을 나타낸 이름이 오웰무드다.
10. 앞으로 내고 싶은 음악적 무드는?
오웰무드: 특정한 무드보다는 사람들이 그 순간의 감정이나 분위기를 내 음악을 들으면서 느끼고 기억했으면 좋겠다. 사진을 보면 그 당시의 느낌을 기억하는 것처럼.
10.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음악적 강점이 있다면?
오웰무드: 이번 EP까지 들려준 음악은 빙산의 일각이다. 내가 가진 더 다양한 장르들이나 감정들을 얼른 들려주고 싶다.
10. 추후 랩도 들려줄 계획이 있는지?
오웰무드: 나만의 장르를 만들고 싶어서 그때그때 하고 싶은 대로 표현하려고 한다. 랩은 조만간 나올 하이라이트레코즈의 컴필레이션 앨범에서도 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하이라이트레코즈의 컴필레이션 앨범은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깰 수 있는 앨범이 될 것 같다.
10. 하이라이트레코즈에 입단하면서는 어떻게 음악 활동 방향을 세웠는지?
오웰무드: 구체적인 방향을 따로 두고 움직이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도 그날, 그 당시 감정과 분위기를 담는 데 치중해서 음악을 만들고 싶다.
10. 앞으로도 크루 코지케이브 소속으로도 활동할 예정인가? 코지케이브에 대한 간단한 자랑을 해준다면?
오웰무드: 소속이라는 말이 어색하게 느껴질 만큼 코지케이브는 가족 같은 사람들이고 자랑거리일 것 같다. 코지케이브엔 나랑 여성 보컬 릴리쓰, 래퍼 잠비노, 프로듀서 웰컴 이안, 가구 디자이너 등이 있다. 작년 여름엔 음악 전시도 무료로 열었다. 음악 뿐만 아니라 우리만의 전시도 매년 하려고 구상 중이다.
10. 어떤 뮤지션이 되길 바라나?
오웰무드: 사진처럼 그때의 순간이나 감정을 기억하게 만드는 음악을 만들어가고 싶다. 내 음악을 들으면 그때 그 순간을 기억할 수 있게, 반대로 그런 감정이 들 때도 내 음악을 기억할 수 있게 말이다. 또 소설가 조지오웰이 그랬듯이 사람들로 하여금 내 작품에 스며들게 하고 싶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오웰무드는 첫 앨범 ‘Owell’s Mood’에서부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번 트랙 ‘막차’부터 오웰무드는 독특한 상상력과 음색으로 단편 소설의 한 페이지가 스쳐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마음이 이끌리는 상대와 단둘이 있을 때의 감정을 미끌미끌한 로션과 함께 빗댄 타이틀곡 ‘Lotion’도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오웰무드는 네 곡 모두 작사했을 뿐만 아니라 공동 작곡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오웰무드의 가능성은 힙합과 알앤비 장르를 아우르는 레이블로서 더 입지를 굳혀갈 하이라이트레코즈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다. 유일무이한 음색과 분위기로 사람을 이끄는 힘을 가진 아티스트 오웰무드를 만났다.
10. 하이라이트레코즈 공식 입단 소감은?
오웰무드: 평소에도 너무 좋아하고 오고 싶었던 회사에 합류하게 돼 너무 좋다. 힙합 음악에 눈을 뜨게 된 것도 팔로알토 형과 레디 형의 음악 덕분이었다. 큰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좋기도 하고 동시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도 됐다.
10. 하이라이트레코즈 합류 전 만들었던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을 통해 올린 곡 ‘We Made It’에서 하이라이트레코즈를 샷아웃했는데 팔로알토와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오웰무드: 작업한 곡들을 하이라이트레코즈 소속 아티스트 형들에게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로 보냈다. PC방에서 사실 답장도 기대하지 않고 보냈다.(웃음) 그런데 팔로알토 형이 아직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바로 앨범 타이틀곡 참여를 제안해서 놀랐다. 그게 팔로알토 형이 2018년 낸 정규 앨범 ‘Summer Grooves’에 ‘피나콜라다 (Pina Colada) (feat. Owell Mood & OLNL)’라는 노래였다. 내가 보내준 곡들은 소위 말해서 랩에 가까운 센 음악이었는데 팔로알토 형이 부탁한 건 밝은 곡이어서 도전이기도 했다.
10. 그 당시 팔로알토가 바로 답을 줬던 이유에 대해서 물어본 적이 있나?
오웰무드: 얼마 전에야 제대로 물어봤다. 내 톤을 좋게 들은 것 같다. 다만 랩 비중이 많은 음악을 듣고 어떻게 ‘피나콜라다’ 같은 분위기의 노래를 생각했는지는 아직도 의아하다. 또 팔로알토 형이 알앤비 음악 프로듀싱을 하는 것이 오랫동안 꿈이었는데 그게 내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10. ‘We Made It’에선 랩을 보여줬는데 하이라이트레코즈 합류 후 낸 첫 앨범에선 노래를 선보였다. 그 이유는?
오웰무드: 사실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서 장르에 크게 제한을 두고 싶지 않다. 지금은 노래로 하는 작업이 대부분이지만 그때는 단지 랩으로 작업하고 싶어서 했다.
10. 첫 앨범 ‘Owell’s Mood’를 낸 소감은?
오웰무드: 지금까지 수많은 작업을 해왔지만 가장 애착이 가고 가장 많은 노력을 들인 작업이었다. 준비 과정에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서 보람이 크다. 더 많은 사람이 들었으면 좋겠다.
10. ‘Owell’s Mood’에 수록된 ‘Puddle’과 ‘Juice’에 각각 피처링으로 참여한 쏠(SOLE), 창모와는 원래 친분이 있던 사이였나?
오웰무드: 두 사람과 모두 개인적인 친분은 없었다. 곡을 만드는 과정에서 무작정 곡에 어울릴 것 같은 아티스트를 생각하다가 두 사람이 떠올라서 회사에 부탁했다.
10. ‘Owell’s Mood’에 수록된 모든 곡에 공동 작곡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음악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오웰무드: 음악은 평소에도 항상 좋아해서 대학 들어가고 취미로 종종 만들어보다가 정말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서울로 올라온 건 2018년이었다. 10. 활동명을 오웰무드로 정하기 전, 크루 리짓군즈 어센틱(Authentic)의 정규 앨범 ‘’s house’에 수록된 다수의 곡에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어센틱의 페르소나가 된 사연은?
오웰무드: 하이라이트레코즈의 프로듀서인 요시(Yosi) 형이 어센틱 형과 같은 리짓군드 소속이다. 요시 형을 통해서 어센틱 형이 부탁을 해줬다. 어센틱 형과 만나서 얘기도 해보고 음악도 들어보니까 음악적으로 잘 맞는 부분이 있어서 작업하게 됐다.
10. 첫 앨범을 내기 전 선보였던 싱글 ‘Hide Me, Please’에선 기획사가 ‘OJO’로 나온다. 오웰무드 전에 활동했던 이름 또한 OJO로 나오는데 이전엔 1인 기획사 소속으로 활동했던 건가?
오웰무드: 당시에 음원을 발표해보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활동이라기보다는 그때의 나한텐 취미 생활의 확장 정도였다. OJO라는 이름은 음원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형식적으로 지어본 이름이고 본격적으로 음악을 만들면서 내 음악에 담고 싶은 것들을 나타낸 이름이 오웰무드다.
10. 앞으로 내고 싶은 음악적 무드는?
오웰무드: 특정한 무드보다는 사람들이 그 순간의 감정이나 분위기를 내 음악을 들으면서 느끼고 기억했으면 좋겠다. 사진을 보면 그 당시의 느낌을 기억하는 것처럼.
10.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음악적 강점이 있다면?
오웰무드: 이번 EP까지 들려준 음악은 빙산의 일각이다. 내가 가진 더 다양한 장르들이나 감정들을 얼른 들려주고 싶다.
10. 추후 랩도 들려줄 계획이 있는지?
오웰무드: 나만의 장르를 만들고 싶어서 그때그때 하고 싶은 대로 표현하려고 한다. 랩은 조만간 나올 하이라이트레코즈의 컴필레이션 앨범에서도 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하이라이트레코즈의 컴필레이션 앨범은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깰 수 있는 앨범이 될 것 같다.
10. 하이라이트레코즈에 입단하면서는 어떻게 음악 활동 방향을 세웠는지?
오웰무드: 구체적인 방향을 따로 두고 움직이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도 그날, 그 당시 감정과 분위기를 담는 데 치중해서 음악을 만들고 싶다.
10. 앞으로도 크루 코지케이브 소속으로도 활동할 예정인가? 코지케이브에 대한 간단한 자랑을 해준다면?
오웰무드: 소속이라는 말이 어색하게 느껴질 만큼 코지케이브는 가족 같은 사람들이고 자랑거리일 것 같다. 코지케이브엔 나랑 여성 보컬 릴리쓰, 래퍼 잠비노, 프로듀서 웰컴 이안, 가구 디자이너 등이 있다. 작년 여름엔 음악 전시도 무료로 열었다. 음악 뿐만 아니라 우리만의 전시도 매년 하려고 구상 중이다.
10. 어떤 뮤지션이 되길 바라나?
오웰무드: 사진처럼 그때의 순간이나 감정을 기억하게 만드는 음악을 만들어가고 싶다. 내 음악을 들으면 그때 그 순간을 기억할 수 있게, 반대로 그런 감정이 들 때도 내 음악을 기억할 수 있게 말이다. 또 소설가 조지오웰이 그랬듯이 사람들로 하여금 내 작품에 스며들게 하고 싶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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