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도 알려주지 않는 '신인 사용법'
야심차게 등장한 에이티즈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루키들의 매력
이달의 루키! 에이티즈,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요?
어디서도 알려주지 않는
'신인 사용법'
야심차게 등장한 에이티즈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루키들의 매력
이달의 루키! 에이티즈,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요?
어디서도 알려주지 않는
'신인 사용법'
◆ 에이티즈는 왜 '포스트 방탄소년단'이 됐을까
2019년 8월 미국 로스엔젤레스. 'KCON 2019 LA' 스테이지를 보던 관객들이 연호한 신인 그룹이 있었다. 당시 데뷔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던 에이티즈(ATEEZ)였다. 여유 넘치는 표정으로 무대가 부서져라 쉼 없이 퍼포먼스를 펼쳐내는 여덟 멤버들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관중석에서는 이들의 노랫말에 맞춰 '한국어 떼창'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어딘가 낯선 팀명 에이티즈, 다소 생소한 8명의 얼굴들. 어떻게 파란 눈의 소년, 소녀들은 이 팀에 열광하게 된 것일까.
데뷔 전 떡잎부터 달랐던 에이티즈였다. 연습생 시절 케이큐 펠라즈(KQ Fellaz)라는 이름으로 다수의 콘텐츠를 선보였던 이들은 상당히 수준 높은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미국 빌보드의 팝 칼럼리스트 제프 벤자민(Jeff Benjamin) 역시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을 차세대 K팝 주자로 에이티즈를 꼽으며 케이큐 펠라즈의 퍼포먼스 영상을 강조한 바 있다. 2018년 10월 24일 데뷔한 에이티즈는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쓰기 시작하며 단숨에 K팝 신진 그룹 대열에 섰다. 데뷔 앨범 '트레저 에피소드 1 : 올 투 제로(TREASURE EP.1 : All To Zero)'부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앨범은 발매 첫 주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성장세는 점차 두드러졌다. 두 번째 미니앨범 '트레저 EP.2 : 제로 투 원(TREASURE EP.2 : Zero To One)'은 빌보드 월드차트 5위까지 찍었으며, '트레저'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트레저 에필로그 : 액션 투 앤서(TREASURE EPILOGUE : Action To Answer)'는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 총 36개국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서도 3위에 등극했다. ◆ 매진, 또 매진… 에이티즈 보려고 줄 선다
에이티즈는 지난해 미주 5개 도시, 유럽 10개 도시에서 첫 번째 월드투어 '더 익스페디션 투어(The Expedition Tour)'를 개최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데뷔 4개월 만에 이뤄낸 믿기 힘든 성과였다. 올해도 2월 8, 9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에이티즈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맵 더 트레저(ATEEZ World Tour The Fellowship : Map The Treasure)'를 개최한다. 두 번째 월드투어 역시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달라스, 마드리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매진을 달성했다. 데뷔 1년 3개월 만에 단일 투어로 10만 여 명을 불러들인 건 K팝 역사상 최단 기록이다.
여러 아티스트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도 에이티즈의 패기는 유독 빛을 발했다. 지난해 5월 일본 도쿄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KCON JAPAN' 오프닝을 장식했던 이들은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무대 장악력으로 현지 K팝 팬들로부터 신인 남자 아이돌 중 가장 빛난 팀이었다는 호평을 얻었다. 제프 벤자민도 에이티즈를 유망주로 꼽으면서 해외에서의 높은 인기와 함께 압도적인 티켓 파워에 감탄하기도 했다. ◆ 에이티즈 사전에 같은 무대란 없다
칼 군무라는 단어는 에이티즈에게 어딘가 부족한 듯하다. 무대 위 이들은 각 잡힌 안무를 소화하는 개념을 뛰어넘어 자유자재로 곡을 표현해낼 줄 아는 '멋'을 지녔다. '괴물 퍼포먼스'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은 이유 또한 안무를 단순히 숙지하는 수준이 아닌 활용할 줄 아는 영리함을 지녔기 때문일 테다. 에이티즈표 퍼포먼스의 매력은 유연한 완급조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작정 강한 에너지로 몰아붙이는 괴물이 아닌, 밀고 당기는 강약의 에너지를 능청스럽게 풀어내는 괴물급 퍼포머들이다. 무게감을 더하는 칼 군무는 덤이다. 모든 무대가 신인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빈틈없이 몰아친다.
에이티니(공식 팬덤명)에게서 찾을 수 있는 특이한 점은 하나로 통일된 '입덕 영상'이 없다는 것이다. 강렬한 매력의 '해적왕', 역동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동작들이 인상적인 '할라할라(HALA HALA)', 청량하고 트렌디한 분위기의 '웨이브(WAVE)', 심지어는 케이큐 펠라즈 안무 영상까지 '입덕 포인트'가 제각각이다. 팬들은 입을 모아 "같은 곡의 무대라도 똑같은 무대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에이티즈의 퍼포먼스는 한 눈을 팔기 아까울 정도로 매번 알차고 흥미롭다.
'10대들의 AtoZ(모든 것)'라는 팀명에 걸맞게 젊은 층과의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내는 세계관도 주목 받고 있다. 그간 에이티즈는 다섯 장의 미니 앨범과 한 장의 정규 앨범으로 세계관이 담긴 '트레저 시리즈'를 선보였다. 여기에는 마음 속 보물을 찾아 항해를 시작한 청춘의 모험, 그 안에서 느낀 설렘과 불안, 성숙을 통해 깨달은 '우리'의 의미와 즐거움, 방황 끝에 되찾은 자아 등의 과정이 녹아 있다. 이처럼 진정성 넘치는 메시지에 에이티즈만의 개성 있는 퍼포먼스와 스타일링까지 더해지면서 제대로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 ◆ 무궁무진 잠재력, 국내까지 뒤흔들자
에이티즈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긍정적이다. 방탄소년단의 활약에 힘입어 K팝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견고해진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졌기 때문이다. 데뷔 초반부터 뛰어난 퍼포먼스 실력, 감각적인 스타일링으로 포지셔닝을 확고히 한 부분도 높은 점수에 기여했다. 대부분의 보이그룹이 댄스 장르를 기반으로 데뷔하는 시기에 쉽게 표방하기 어려운 독보적인 색깔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단, K팝 신진 그룹으로서 갓 세계무대에 집중하고 있는 이들에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은 위기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코로나19로 각국이 국경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적인 부분에서의 제약은 자연스럽게 불안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해외 인기에 비해 국내 인지도가 약세인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대중성을 성장의 척도로 볼 수는 없지만, 국내의 인기 또한 해외 수준으로 균형을 이룬다면 그 시너지는 가히 폭발적일 것으로 가늠된다.
에이티즈의 또 다른 긍정적 지표는 리더 김홍중을 필두로 멤버들이 앨범 작업에 참여할 능력을 지녔다는 점이다. 김홍중과 송민기 등은 이미 앨범 대부분의 곡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더불어 다른 멤버들도 앨범 콘셉트나 구성 작업에 힘을 보태며 에이티즈만의 색을 갖추어 가는데 주력했다. 프로듀서 이든(EDEN)도 이들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이든은 그룹 비투비, 여자친구, 가수 베이빌론의 히트곡과 '프로듀스48'의 경연곡 '루머(Rumor)'를 프로듀싱한 뮤지션으로 에이티즈의 데뷔 앨범부터 전담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다. 에이티즈가 실력파 프로듀서와 함께 꾸준히 일궈낼 음악적 성장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2019년 8월 미국 로스엔젤레스. 'KCON 2019 LA' 스테이지를 보던 관객들이 연호한 신인 그룹이 있었다. 당시 데뷔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던 에이티즈(ATEEZ)였다. 여유 넘치는 표정으로 무대가 부서져라 쉼 없이 퍼포먼스를 펼쳐내는 여덟 멤버들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관중석에서는 이들의 노랫말에 맞춰 '한국어 떼창'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어딘가 낯선 팀명 에이티즈, 다소 생소한 8명의 얼굴들. 어떻게 파란 눈의 소년, 소녀들은 이 팀에 열광하게 된 것일까.
데뷔 전 떡잎부터 달랐던 에이티즈였다. 연습생 시절 케이큐 펠라즈(KQ Fellaz)라는 이름으로 다수의 콘텐츠를 선보였던 이들은 상당히 수준 높은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미국 빌보드의 팝 칼럼리스트 제프 벤자민(Jeff Benjamin) 역시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을 차세대 K팝 주자로 에이티즈를 꼽으며 케이큐 펠라즈의 퍼포먼스 영상을 강조한 바 있다. 2018년 10월 24일 데뷔한 에이티즈는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쓰기 시작하며 단숨에 K팝 신진 그룹 대열에 섰다. 데뷔 앨범 '트레저 에피소드 1 : 올 투 제로(TREASURE EP.1 : All To Zero)'부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앨범은 발매 첫 주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성장세는 점차 두드러졌다. 두 번째 미니앨범 '트레저 EP.2 : 제로 투 원(TREASURE EP.2 : Zero To One)'은 빌보드 월드차트 5위까지 찍었으며, '트레저'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트레저 에필로그 : 액션 투 앤서(TREASURE EPILOGUE : Action To Answer)'는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 총 36개국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서도 3위에 등극했다. ◆ 매진, 또 매진… 에이티즈 보려고 줄 선다
에이티즈는 지난해 미주 5개 도시, 유럽 10개 도시에서 첫 번째 월드투어 '더 익스페디션 투어(The Expedition Tour)'를 개최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데뷔 4개월 만에 이뤄낸 믿기 힘든 성과였다. 올해도 2월 8, 9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에이티즈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맵 더 트레저(ATEEZ World Tour The Fellowship : Map The Treasure)'를 개최한다. 두 번째 월드투어 역시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달라스, 마드리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매진을 달성했다. 데뷔 1년 3개월 만에 단일 투어로 10만 여 명을 불러들인 건 K팝 역사상 최단 기록이다.
여러 아티스트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도 에이티즈의 패기는 유독 빛을 발했다. 지난해 5월 일본 도쿄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KCON JAPAN' 오프닝을 장식했던 이들은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무대 장악력으로 현지 K팝 팬들로부터 신인 남자 아이돌 중 가장 빛난 팀이었다는 호평을 얻었다. 제프 벤자민도 에이티즈를 유망주로 꼽으면서 해외에서의 높은 인기와 함께 압도적인 티켓 파워에 감탄하기도 했다. ◆ 에이티즈 사전에 같은 무대란 없다
칼 군무라는 단어는 에이티즈에게 어딘가 부족한 듯하다. 무대 위 이들은 각 잡힌 안무를 소화하는 개념을 뛰어넘어 자유자재로 곡을 표현해낼 줄 아는 '멋'을 지녔다. '괴물 퍼포먼스'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은 이유 또한 안무를 단순히 숙지하는 수준이 아닌 활용할 줄 아는 영리함을 지녔기 때문일 테다. 에이티즈표 퍼포먼스의 매력은 유연한 완급조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작정 강한 에너지로 몰아붙이는 괴물이 아닌, 밀고 당기는 강약의 에너지를 능청스럽게 풀어내는 괴물급 퍼포머들이다. 무게감을 더하는 칼 군무는 덤이다. 모든 무대가 신인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빈틈없이 몰아친다.
에이티니(공식 팬덤명)에게서 찾을 수 있는 특이한 점은 하나로 통일된 '입덕 영상'이 없다는 것이다. 강렬한 매력의 '해적왕', 역동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동작들이 인상적인 '할라할라(HALA HALA)', 청량하고 트렌디한 분위기의 '웨이브(WAVE)', 심지어는 케이큐 펠라즈 안무 영상까지 '입덕 포인트'가 제각각이다. 팬들은 입을 모아 "같은 곡의 무대라도 똑같은 무대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에이티즈의 퍼포먼스는 한 눈을 팔기 아까울 정도로 매번 알차고 흥미롭다.
'10대들의 AtoZ(모든 것)'라는 팀명에 걸맞게 젊은 층과의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내는 세계관도 주목 받고 있다. 그간 에이티즈는 다섯 장의 미니 앨범과 한 장의 정규 앨범으로 세계관이 담긴 '트레저 시리즈'를 선보였다. 여기에는 마음 속 보물을 찾아 항해를 시작한 청춘의 모험, 그 안에서 느낀 설렘과 불안, 성숙을 통해 깨달은 '우리'의 의미와 즐거움, 방황 끝에 되찾은 자아 등의 과정이 녹아 있다. 이처럼 진정성 넘치는 메시지에 에이티즈만의 개성 있는 퍼포먼스와 스타일링까지 더해지면서 제대로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 ◆ 무궁무진 잠재력, 국내까지 뒤흔들자
에이티즈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긍정적이다. 방탄소년단의 활약에 힘입어 K팝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견고해진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졌기 때문이다. 데뷔 초반부터 뛰어난 퍼포먼스 실력, 감각적인 스타일링으로 포지셔닝을 확고히 한 부분도 높은 점수에 기여했다. 대부분의 보이그룹이 댄스 장르를 기반으로 데뷔하는 시기에 쉽게 표방하기 어려운 독보적인 색깔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단, K팝 신진 그룹으로서 갓 세계무대에 집중하고 있는 이들에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은 위기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코로나19로 각국이 국경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적인 부분에서의 제약은 자연스럽게 불안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해외 인기에 비해 국내 인지도가 약세인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대중성을 성장의 척도로 볼 수는 없지만, 국내의 인기 또한 해외 수준으로 균형을 이룬다면 그 시너지는 가히 폭발적일 것으로 가늠된다.
에이티즈의 또 다른 긍정적 지표는 리더 김홍중을 필두로 멤버들이 앨범 작업에 참여할 능력을 지녔다는 점이다. 김홍중과 송민기 등은 이미 앨범 대부분의 곡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더불어 다른 멤버들도 앨범 콘셉트나 구성 작업에 힘을 보태며 에이티즈만의 색을 갖추어 가는데 주력했다. 프로듀서 이든(EDEN)도 이들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이든은 그룹 비투비, 여자친구, 가수 베이빌론의 히트곡과 '프로듀스48'의 경연곡 '루머(Rumor)'를 프로듀싱한 뮤지션으로 에이티즈의 데뷔 앨범부터 전담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다. 에이티즈가 실력파 프로듀서와 함께 꾸준히 일궈낼 음악적 성장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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