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아 로맨스 드라마 쏟아졌지만
'반의반''어서와' 등, 시청률 고전中
"인공지능·판타지 소재, 몰입 방해한다"
'반의반''어서와' 등, 시청률 고전中
"인공지능·판타지 소재, 몰입 방해한다"
최근 며칠째 예년 기온을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빠른 봄이 찾아왔다. 이에 각 방송국은 포근한 봄 날씨와 어울리는 로맨스 드라마를 앞다퉈 선보였다. 하지만 따뜻한 드라마 내용과는 달리 시청률 부진이라는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반의반'과 KBS2 수목드라마 '어서와' 얘기다.
두 작품은 1~2%대 시청률에 그치며 초반부터 고전 중인 상황이다. 앞서 지난 2월말 시작한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도 10회째 3%대 시청률 집입에 실패하고 있다. 연이어 나온 로맨스 드라마가 모두 초라한 성적을 받고 고전 중인 상황인 것.
특히 '반의반'은 '멜로 장인'으로 불리는 배우 정해인이 출연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을 집필한 이숙연 작가, 드라마 '아는 와이프'의 이상엽 감독 등 멜로 강자들이 모였음에도 불명예스러운 성적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반의반'은 시청률 2.4%를 기록하더니 4회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31일에는 1.3%까지 떨어지며 자체 최저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의반'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지수가 만나 그리는 자유로운 짝사랑 이야기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이라는 낯선 소재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충분한 설명 없이 생소한 이야기들이 불쑥 나와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어서와'는 배우 김명수, 신예은, 서지훈 등 젊은 라인업으로 호기롭게 도전에 나섰지만 반응이 시들하다.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김명수 분)와 강아지 같은 인간 여자(신예은 분)의 미묘한 반려를 다루는 '어서와'는 지난 25일 전국기준 3.6%의 시청률로 시작했다. 하지만 한주 만에 1%대 시청률로 추락한 뒤 겨우 2%대로 복귀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화제성도 점점 식어가는 양상이다.
'어서와'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전개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무리 판타지 드라마지만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묘사되는 과정이 어색하고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평이 많다. 여기에 3주째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 사이에 심리적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은 멜로의 기승전결을 고려해도 답답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두 작품 모두 본격적인 러브 스토리가 그려지기 전이다. 방송 초반 전개의 아쉬움을 남기면서 이미 수많은 피드백과 맞닥뜨렸다. 앞으로 반등할 물리적인 시간은 충분한 상황. 아직 펼쳐지지 않은 이야기들에 마지막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이유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두 작품은 1~2%대 시청률에 그치며 초반부터 고전 중인 상황이다. 앞서 지난 2월말 시작한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도 10회째 3%대 시청률 집입에 실패하고 있다. 연이어 나온 로맨스 드라마가 모두 초라한 성적을 받고 고전 중인 상황인 것.
특히 '반의반'은 '멜로 장인'으로 불리는 배우 정해인이 출연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을 집필한 이숙연 작가, 드라마 '아는 와이프'의 이상엽 감독 등 멜로 강자들이 모였음에도 불명예스러운 성적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반의반'은 시청률 2.4%를 기록하더니 4회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31일에는 1.3%까지 떨어지며 자체 최저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의반'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지수가 만나 그리는 자유로운 짝사랑 이야기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이라는 낯선 소재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충분한 설명 없이 생소한 이야기들이 불쑥 나와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어서와'는 배우 김명수, 신예은, 서지훈 등 젊은 라인업으로 호기롭게 도전에 나섰지만 반응이 시들하다.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김명수 분)와 강아지 같은 인간 여자(신예은 분)의 미묘한 반려를 다루는 '어서와'는 지난 25일 전국기준 3.6%의 시청률로 시작했다. 하지만 한주 만에 1%대 시청률로 추락한 뒤 겨우 2%대로 복귀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화제성도 점점 식어가는 양상이다.
'어서와'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전개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무리 판타지 드라마지만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묘사되는 과정이 어색하고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평이 많다. 여기에 3주째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 사이에 심리적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은 멜로의 기승전결을 고려해도 답답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두 작품 모두 본격적인 러브 스토리가 그려지기 전이다. 방송 초반 전개의 아쉬움을 남기면서 이미 수많은 피드백과 맞닥뜨렸다. 앞으로 반등할 물리적인 시간은 충분한 상황. 아직 펼쳐지지 않은 이야기들에 마지막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이유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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