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아나운서는 지난 13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시리즈M’에서 ‘인간에게 브래지어가 꼭 필요할까?’에 출연했다. 임 아나운서는 방송의 주제에 따라 브래지어를 입지 않고 사회 활동을 하는 체험을 했다. MC로 출연 중인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속옷을 착용하지 않고 나선 것이다.
임 아나운서는 “노브라데이를 통해 제가 느낀 것은 ‘브래지어를 원하지 않을 때는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다만 아직까지는 용기가 필요하구나.’ 너무 당연해 보이는 결론. 하지만 그것이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온전히 인식하는 것은 중요한 변화였다”고 말했다.
또 “방송에서도 노브라에 대해 ‘좋네 아니네’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며 “다만 브래지어를 ‘꼭’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실험 해 보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임 아나운서는 “브래지어를 경험 해 보지 않은 남성들은 그에 대한 고충을 이해하고, 여러 망설여지는 이유로 언제 어디서건 대부분 브래지어를 하고 생활하던 여성들은 온전히 해방되어 보는 것. 아무렇지 않다가 노브라 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어색해지는 이유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 보는 것. 이것이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터부시 되는 주제는 아니었을까?”란 의문을 제기했다. ?
임 아나운서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우리의 20세기’에서 애비의 멘트도 인용했다. 임 아나운서는 “애비는 여럿이 저녁을 먹는 테이블에서 생리 때문에 배가 아프다고 말한다. 생리하는 건 알겠는데 그런 말을 여기에서 꼭 해야 하느냐는 말을 듣자, 애비는 생리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다같이 외쳐 보자고 말한다. ‘그냥 생리라고 말해, 별거 아니야’”라고 했다.
김수경 텐아시아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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