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 김성주, 정인선 등 세 MC가 모두 시식 중 음식을 뱉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 김성주, 정인선은 서울 공릉동 ‘기찻길 골목’을 찾았다.
공릉동 기찻길 골목에서 솔루션을 받을 곳은 야채곱창집, 찌개백반집, 삼겹구이집 등 3곳이었다. 백종원은 먼저 삼겹구이집을 찾았다. 삼겹구이집 사장은 자녀 사교육비 월 200만원을 위해 요식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2018년 4월에 미용실 자리를 인수해 가게를 연 사장은 집밥 스타일로 음식을 팔고 있었다. 가게에는 조미료를 쓰지 않고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붙어있었지만 백종원은 “내 경험에 의하면 조미료를 안 쓴다고 하는 사장님들은 본인이 모르게 사용을 하고 있을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돼지고기와 고등어를 같은 그릴에 굽는 모습을 보고 “저렇게 굽게 되면 무조건 비린냄새가 난다”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대표 메뉴인 간장삼겹구이와 매콤삼겹구이를 주문했다. 사장은 “다른 집을 참고하기도 했고, 집에서 해먹던 것을 조금 업그레이드했다”고 메뉴 구성에 대해 설명했다.
사장은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했지만 두 메뉴는 15분 후에야 나왔다. 매콤삼겹구이를 맛본 백종원은 “오래된 맛이 난다”고 평가했다. 상황실에서 내려온 김성주는 간장삼겹구이를 시식해 보고 “어우”라며 괴로워하더니 어쩔 줄 모르다가 결국 음식을 뱉었다. 이어 백종원은 주방 점검에 나섰다. 사장의 말과 달리 주방에는 맛소금, 사골분말, 일본 조미료 등 조미료들이 있었다. 백종원은 “모르셔서 그런 건 괜찮다. 그리고 이걸 쓰는 게 나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사장은 “죄송하다”고 했다. 백종원은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가 아니라 ‘몰랐다’고 쓰셔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장은 곧바로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다음으로 백종원은 야채곱창집을 찾았다. 야채곱창집은 공릉동에서만 17년간 장사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제작진이 15번의 사전답사를 하는 동안 손님을 한 번밖에 못 봤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곱창볶음의 맛을 본 백종원은 “손님이 없는 이유를 알겠다”고 말했다. 그는 곱창을 뱉은 뒤 평소 곱창을 좋아한다는 정인선을 식당으로 불렀다. 곱창을 맛본 정인선도 한입 먹더니 참지 못하고 뱉어냈다. 정인선은 “이상하고 쿰쿰한 냄새가 입안에 계속 남는다”고 평가했다. 백종원은 “곱창 사는 곳을 바꾸셔야 할 것 같다”며 “양념도 싱겁다, 보기엔 좋은데 간이 덜 돼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찌개백반집으로 향했다. 이곳은 다른 가게와 달리 손님이 조금 있었지만 이들은 오직 단골손님들이었다. 엄마와 딸이 함께 가게를 하고 있었는데 37살인 딸은 13년 째 무급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10일간 관찰한 결과 국과 반찬이 56가지가 나왔다”고 밝혔다. 같은 백반 메뉴인데도 손님마다 상차림이 달랐다. 알고 보니 사장들이 손님의 음식 취향을 파악해 반찬을 내놓은 것이었다. 딸 사장은 6000원짜리 백반을 들고 택시타고 배달까지 나갔다. ‘골목식당’ 솔루션 소식에 단골손님들은 “이제 메뉴가 바뀌는 거냐”고 걱정했고, 사장은 “메뉴를 보완해서 더 잘해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가게를 찾은 백종원에게 사장은 “취향을 모르는 첫 손님에게는 모든 반찬을 제공한다”며 상을 차렸다. 백종원이 “아까 보니까 식성을 파악해서 주시던데”라고 하자 사장은 “안 드시는 걸 아니까”라고 답했다. 백종원은 “오는 손님들이 다 가족 같다. 요즘은 이런 식당 찾기 힘들다”며 정겨운 식당 분위기에 감탄했다. 묵은지꽁치조림과 소고기뭇국을 받은 백종원은 “이게 6000원이면 잘 나온다”고 했다. 상황실에 온 사장들에게 김성주는 “‘골목식당을 2년간 하면서 택시로 배달은 하는 건 처음 봤다”며 놀라워했다. 딸 사장은 “음식이 식으면 안 되니까 택시로 배달간다. 그릇을 찾으러 갈 때는 걸어서 간다”고 밝혔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백종원은 “이 집은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12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 김성주, 정인선은 서울 공릉동 ‘기찻길 골목’을 찾았다.
공릉동 기찻길 골목에서 솔루션을 받을 곳은 야채곱창집, 찌개백반집, 삼겹구이집 등 3곳이었다. 백종원은 먼저 삼겹구이집을 찾았다. 삼겹구이집 사장은 자녀 사교육비 월 200만원을 위해 요식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2018년 4월에 미용실 자리를 인수해 가게를 연 사장은 집밥 스타일로 음식을 팔고 있었다. 가게에는 조미료를 쓰지 않고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붙어있었지만 백종원은 “내 경험에 의하면 조미료를 안 쓴다고 하는 사장님들은 본인이 모르게 사용을 하고 있을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돼지고기와 고등어를 같은 그릴에 굽는 모습을 보고 “저렇게 굽게 되면 무조건 비린냄새가 난다”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대표 메뉴인 간장삼겹구이와 매콤삼겹구이를 주문했다. 사장은 “다른 집을 참고하기도 했고, 집에서 해먹던 것을 조금 업그레이드했다”고 메뉴 구성에 대해 설명했다.
사장은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했지만 두 메뉴는 15분 후에야 나왔다. 매콤삼겹구이를 맛본 백종원은 “오래된 맛이 난다”고 평가했다. 상황실에서 내려온 김성주는 간장삼겹구이를 시식해 보고 “어우”라며 괴로워하더니 어쩔 줄 모르다가 결국 음식을 뱉었다. 이어 백종원은 주방 점검에 나섰다. 사장의 말과 달리 주방에는 맛소금, 사골분말, 일본 조미료 등 조미료들이 있었다. 백종원은 “모르셔서 그런 건 괜찮다. 그리고 이걸 쓰는 게 나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사장은 “죄송하다”고 했다. 백종원은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가 아니라 ‘몰랐다’고 쓰셔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장은 곧바로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곱창볶음의 맛을 본 백종원은 “손님이 없는 이유를 알겠다”고 말했다. 그는 곱창을 뱉은 뒤 평소 곱창을 좋아한다는 정인선을 식당으로 불렀다. 곱창을 맛본 정인선도 한입 먹더니 참지 못하고 뱉어냈다. 정인선은 “이상하고 쿰쿰한 냄새가 입안에 계속 남는다”고 평가했다. 백종원은 “곱창 사는 곳을 바꾸셔야 할 것 같다”며 “양념도 싱겁다, 보기엔 좋은데 간이 덜 돼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찌개백반집으로 향했다. 이곳은 다른 가게와 달리 손님이 조금 있었지만 이들은 오직 단골손님들이었다. 엄마와 딸이 함께 가게를 하고 있었는데 37살인 딸은 13년 째 무급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10일간 관찰한 결과 국과 반찬이 56가지가 나왔다”고 밝혔다. 같은 백반 메뉴인데도 손님마다 상차림이 달랐다. 알고 보니 사장들이 손님의 음식 취향을 파악해 반찬을 내놓은 것이었다. 딸 사장은 6000원짜리 백반을 들고 택시타고 배달까지 나갔다. ‘골목식당’ 솔루션 소식에 단골손님들은 “이제 메뉴가 바뀌는 거냐”고 걱정했고, 사장은 “메뉴를 보완해서 더 잘해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가게를 찾은 백종원에게 사장은 “취향을 모르는 첫 손님에게는 모든 반찬을 제공한다”며 상을 차렸다. 백종원이 “아까 보니까 식성을 파악해서 주시던데”라고 하자 사장은 “안 드시는 걸 아니까”라고 답했다. 백종원은 “오는 손님들이 다 가족 같다. 요즘은 이런 식당 찾기 힘들다”며 정겨운 식당 분위기에 감탄했다. 묵은지꽁치조림과 소고기뭇국을 받은 백종원은 “이게 6000원이면 잘 나온다”고 했다. 상황실에 온 사장들에게 김성주는 “‘골목식당을 2년간 하면서 택시로 배달은 하는 건 처음 봤다”며 놀라워했다. 딸 사장은 “음식이 식으면 안 되니까 택시로 배달간다. 그릇을 찾으러 갈 때는 걸어서 간다”고 밝혔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백종원은 “이 집은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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