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포레스트’ 조보아 / 사진=KBS2 방송화면
‘포레스트’ 조보아 / 사진=KBS2 방송화면
KBS2 수목드라마 ‘포레스트’의 조보아가 ‘인간 피톤치드’가 되어 안방극장에 맑은 기운을 불어 넣고 있다.

조보아는 ‘포레스트’에서 외과의사 정영재 역을 맡아 망가짐도 두려워 않는 코믹하면서도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5~6일 방송에서는 미령병원에서 제대로 의사다운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영재가 사람냄새 나는 병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왕진 가방을 챙겨 마을 사람들에게 조금씩 다가갔지만 어쩐지 냉랭하기만한 마을 어른들과 훼방만 늘어놓는 박진만(안상우 분)의 장면이 이어졌다.

조보아는 처한 상황에 굴하지 않고 굳건하고 더욱 단단해지는 영재를 잘 표현했다. 튼튼한 두 다리를 이용해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밥 대신 삼시세끼 ‘빵빵빵’으로 배를 채우며 ‘아모르 파티’ 음악에 몸을 맡기고 ‘못된 몸짓’을 구사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미령 마을에 적응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잔뜩 헝클어진 헤어스타일과 제 몸 만한 곰인형, 산혁(박해진 분)의 갑작스러운 ‘쪼꼬미’ 공격에 급격히 당황하는 등 산혁의 오글거림에 한 순간에 무너지는 코믹한 표정과 현실감 가득한 눈빛으로 영재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이렇게 조보아는 좋으면 좋은 대로, 또 싫으면 싫은 대로 캐릭터를 현실성 있게 그려내는가 하면 자연스러운 표정과 눈빛으로 따뜻한 힐링을 선사했다. 그는 바쁘게 흘러가는 현대화 속에 천천히 살아가는 모습으로 대리 만족을 느끼게 만드는 등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