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1일
2011년 9월 21일
마지막 회 MBC Life 밤 11시
낚이지 말자. 야구계의 여신 김민아 아나운서가 섹시 딜러로 변신해 화제가 되었다는 보도자료 따위에. 여태까지의 에서 그는 보다 굳은 표정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오늘 방송하는 마지막 회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 행정고시가 아니라면 괴짜 과학자가 될 것 같은 황상윤과 ‘엄친딸’ 아나운서 전혜원은 처음부터 가장 주목받던 캐릭터들인데 결국 이 둘이 남아 최고의 천재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오늘의 미션은 시크릿 코드 해독 및 심리전. 교실에 놓인 물건의 위치를 10분 안에 머릿속에 스캔하던 천재들은 과연 최종 미션에서 평소를 능가하는 집중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물론 그래봤자 밤 11시에 TV를 볼 때 치킨에 저칼로리 맥주를 고르는 우리만큼 천재적인 생활을 하는 건 아니겠지만.
2011년 9월 21일
2011년 9월 21일
첫 회 CH view 밤 11시
기자들이 생각하는 최악의 종말은 운석 충돌도, 바이오해저드도, 휴거도 아닌 밤샘 마감한 뒤의 종말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자거나 놀 걸. 그런 면에서 11월 15일자 기사를 미리 선점하고 노는 건 어떨까. 이 만난 종말론자 중 한 목사는 11월 15일 새벽 3시가 종말의 시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장승포에서 천사를 목격했다고 말하고, 그와 달리 또 다른 종말론자는 종말의 날, 울릉도가 가장 안전한 피난처라 믿고 있다. 솔깃한 이야기지만 이걸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지만 제작진의 말대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해’ 이 프로그램이 기획된 것이라면, 종말보다는 종말을 말하는 독특한 사회 구성원을 만난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 그들 말대로 진짜 종말이 온다면? 마감한 뒤만 아니면 되지, 뭘.
2011년 9월 21일
2011년 9월 21일
ONT 밤 12시
의 스포츠 도전 중 무엇이 가장 재밌고 감동적이었는지 말하기 어렵지만 그 종목 종사자들에 대한 존경심을 가장 확실히 남긴 건 역시 강광배 감독의 봅슬레이 편일 것이다. 많은 이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어떤 이들은 묵묵히 한 종목에 자신의 모든 걸 건다. 오늘 에 소개되는 요트의 하지민 선수도 마찬가지다.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지만 포털 사이트 검색에서 동명이인인 여성 방송인 다음으로 나오는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 중이다. 물론 금메달을 딴다고 해서 요트가 곧 대중적 인기를 끌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건 지엽적인 일일지도 모른다. 프로그램 제목 두드림(Do Dream) 그대로, 정말 중요한 건, 결과와 상관없이 꿈을 꾸고 노력하는 과정 자체일 것이니까.

글. 위근우 기자 e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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