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저녁 7시 45분
오래 기다렸다. 드디어 시작이다. ‘김병욱 표 시트콤’은 미덕이 많지만 그 중 가장 고마운 것은 지친 하루를 어루만지는 작은 위로 같은 웃음이다. 그래서 에 대해 “동시대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겠다”고 말하는 김병욱 감독의 포부에 마음이 설렌다. 현실에는 갑자기 내게 사랑을 느끼는 재벌 2세 본부장님이나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대의나 사명감보다 귀찮지만 외면할 수 없는 가족과 어떻게 갚아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학자금 대출이 더 흔하다. 뭐 저런 사람들이 다 있어 라고 깔깔거리며 웃다가, 문득 그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가장 보편적인 드라마’가 돌아왔다. KBS2 밤 9시 55분
사고 발생 2,000여 건, 피해인원 11,000여 명, 피해액 약 7,500억 원. 2009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해양 사건, 사고의 기록이라고 한다. 생각해 보면 당연하다.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가 아닌가. 육지 경찰의 15분의 1 수준밖에 안 되는 인원으로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늘부터 방송되는 은 한중일 삼국에 마수를 뻗친 범죄조직 흑사회의 수장을 잡기 위한 비밀 수사팀 ‘해경 수사 9과’의 활약상을 그린다. 흑사회에 의해 아내를 잃은 권정률(이성재)와 동료를 잃은 김선우(최시원)는 각자 죄책감을 가슴에 묻고 다시 한 번 수사팀을 결성한다. SBS 의 유철용 감독과 KBS 의 조규원 작가가 손을 잡아, 지금까지 보지 못 했던 ‘바다 위 스펙터클’을 선사할 예정이다. 캐치온 플러스 오후 6시 25분
영화 은 홋카이도 토속 썰매 끌기 말 경주인 ‘반에이 경마’를 소재로 가족이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린 일본 영화다. 의기양양하게 고향을 떠났지만 거품경제의 붕괴와 함께 모든 것을 잃은 마나부(이세야 유스케)는 반에이 경마를 위한 마사를 운영하는 형 타케오(사토 코이치)의 집으로 돌아온다. 반에이 경마는 그저 빨리 달리는 경주가 아니다. 1톤이 넘는 거구의 말이 가쁜 숨을 내쉬며 언덕을 오르는 이 경주는 마나부와 타케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그러하듯이 포기하고 싶어도 가야하는 인생 그 자체다. 뇌수까지 또렷해지는 차가운 북쪽 땅의 새벽, 그 푸른 대기 위로 말이 내뿜는 입김과 그 기운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오래 기다렸다. 드디어 시작이다. ‘김병욱 표 시트콤’은 미덕이 많지만 그 중 가장 고마운 것은 지친 하루를 어루만지는 작은 위로 같은 웃음이다. 그래서 에 대해 “동시대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겠다”고 말하는 김병욱 감독의 포부에 마음이 설렌다. 현실에는 갑자기 내게 사랑을 느끼는 재벌 2세 본부장님이나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대의나 사명감보다 귀찮지만 외면할 수 없는 가족과 어떻게 갚아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학자금 대출이 더 흔하다. 뭐 저런 사람들이 다 있어 라고 깔깔거리며 웃다가, 문득 그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가장 보편적인 드라마’가 돌아왔다. KBS2 밤 9시 55분
사고 발생 2,000여 건, 피해인원 11,000여 명, 피해액 약 7,500억 원. 2009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해양 사건, 사고의 기록이라고 한다. 생각해 보면 당연하다.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가 아닌가. 육지 경찰의 15분의 1 수준밖에 안 되는 인원으로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늘부터 방송되는 은 한중일 삼국에 마수를 뻗친 범죄조직 흑사회의 수장을 잡기 위한 비밀 수사팀 ‘해경 수사 9과’의 활약상을 그린다. 흑사회에 의해 아내를 잃은 권정률(이성재)와 동료를 잃은 김선우(최시원)는 각자 죄책감을 가슴에 묻고 다시 한 번 수사팀을 결성한다. SBS 의 유철용 감독과 KBS 의 조규원 작가가 손을 잡아, 지금까지 보지 못 했던 ‘바다 위 스펙터클’을 선사할 예정이다. 캐치온 플러스 오후 6시 25분
영화 은 홋카이도 토속 썰매 끌기 말 경주인 ‘반에이 경마’를 소재로 가족이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린 일본 영화다. 의기양양하게 고향을 떠났지만 거품경제의 붕괴와 함께 모든 것을 잃은 마나부(이세야 유스케)는 반에이 경마를 위한 마사를 운영하는 형 타케오(사토 코이치)의 집으로 돌아온다. 반에이 경마는 그저 빨리 달리는 경주가 아니다. 1톤이 넘는 거구의 말이 가쁜 숨을 내쉬며 언덕을 오르는 이 경주는 마나부와 타케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그러하듯이 포기하고 싶어도 가야하는 인생 그 자체다. 뇌수까지 또렷해지는 차가운 북쪽 땅의 새벽, 그 푸른 대기 위로 말이 내뿜는 입김과 그 기운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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