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 ‘Don`t cry’, ‘Lonely’, ‘내가 제일 잘 나가’, ‘Hate you’, ‘Ugly’를 모두 프로듀싱 했다. 그리고, 모두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설명 끝.
마스타 우: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래퍼. 미국 뉴욕에서 테디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었다. 당시 테디는 한국인이 거의 없는 중학교에서 인종 차별적인 분위기를 느꼈고, 결국 백인 학생과 큰 싸움 끝에 정학을 당하는 등 반항아로 살았다. 고등학교에 진학, 한국인이 많은 LA로 전학했지만 뉴욕과는 스타일도 정서도 전혀 다른 LA 학생들 사이에서 외계인 같은 취급을 받기도 했다고. 어디서나 겉도는 이방인 같은 10대 시절을 보낸 셈. 이런 상황에서 테디는 힙합에 빠져 괴로움을 잊었고, 훗날 원타임의 멤버가 되는 대니를 LA에서 만나 본격적인 음악 작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만든 데모 테이프를 아는 선배에게 줬고, 그 선배는 누군가와의 전화 통화 중 BGM으로 그들의 음악을 틀었다. 그 통화 상대는 YG의 오너, 양현석이었다.
양현석: 양현석은 후배와 통화 중 전화기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누구 노래냐?”고 물었고, 누군가의 데모 테이프라는 이야기에 미국으로 건너온다. 당시 테디와 대니는 양현석이 데뷔시킨 지누션을 보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이었다며 “속이 뒤집히는 심정”이었다고. 또한 테디는 LA의 쇼핑몰에서 그를 우연히 보고 사인을 보려고 했지만 차가워 보이는 인상에 지레 겁을 먹고 말도 못 붙인 추억도 있다. 하지만 한 달 뒤 테디와 대니는 미국의 한 호텔 방에서 양현석을 만나 즉석에서 오디션을 봤고, 한 달 만에 한국으로 건너와 데뷔를 준비한다. 당시 두 사람은 그룹을 결성하겠다는 양현석의 말에 “실력 없는 멤버와는 같이 팀을 하기 싫다”고 말했다고 한다.
원타임: 테디와 대니에 송백경과 오진환이 모여 결성한 그룹. 무대 위에서는 수건을 흔들며 강한 힙합 뮤지션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오락 프로그램에서는 차력을 열심히 배웠다. 이 때문에 당시에는 힙합 팬들로부터 힙합을 이용하는 아이돌일 뿐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힙합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외울 수 있는 강하고 반복적인 후렴구, 때론 DJ DOC와 섞여도 자연스러워 보일 만큼 무대에서 잘 노는 분위기는 ‘쾌지나 칭칭’, ‘어머니’, ‘핫뜨거’의 연속적인 히트로 이어지면서 그들을 가장 대중적인 힙합그룹으로 만들었다. 특히 2집부터는 테디와 송백경이 작사/작곡에 나서고, 3집에서는 아예 테디가 앨범 프로듀싱을 담당하는 등 앨범 제작을 직접 책임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소속 뮤지션이 앨범을 낼수록 작곡과 프로듀싱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것은 지누션과 원타임부터 세븐을 지나 빅뱅까지 이어지는 YG 특유의 시스템. 테디가 원타임 이후 자연스럽게 프로듀서로 자리 잡을 수 있던 이유다.
비스티 보이즈: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해도 좋을 미국의 랩 그룹. 펑크(Punk) 밴드로 시작했지만 정작 랩음악으로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고, 1980~90년대 랩/록의 크로스오버 흐름의 중심에 있었다. 비스티 보이즈의 곡들처럼 정신없는 랩이 휘몰아치는 ‘Nasty’와 그룹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를 펑크로 리메이크한 원타임 3집은 비스티 보이즈의 영향 하에 있는 앨범. 어린 시절부터 힙합과 함께 퀸 등 록밴드의 음악도 좋아하던 테디는 프로듀서가 된 3집 앨범에서 국내 트렌드와 동떨어진 올드스쿨 사운드의 랩/록 앨범을 만들었다. 사운드는 심플한 대신 ‘Nasty’처럼 정제되지 않은 것 같은 테디의 감성은 더 적극적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앨범부터 테디는 앨범 재킷 이미지부터 원타임의 이미지를 ‘버스’로 명명하는 등 음악 외적인 부분도 신경 쓰기 시작했다. 프로듀서 ‘박팀장’의 시작. 테디는 이후 “지금 3집 같은 음악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참고로 테디는 3집에서 원래 섹스피스톨즈의 ‘Anarchy in the UK’를 리메이크 하려다 ‘어젯밤 이야기’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세븐: YG 소속 뮤지션. 자신이 동경하던 지누션의 ‘A-yo’로 원타임 이외의 뮤지션의 곡도 잘 만들 수 있음을 증명했고, 세븐의 ‘열정’을 프로듀싱하면서 본격적인 프로듀서로 나선다. ‘A-yo’는 지누션의 팬의 입장에서 국내 트렌드와 큰 상관없이 신나는 비트와 재미있는 가사 중심으로 곡을 풀면서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힙합 히트곡이 됐다. 반면 ‘열정’은 세븐의 트렌디한 이미지 때문인지 어셔의 ‘Yeah!’로부터 본격화된 당시 댄스음악의 트렌드를 따랐고, ‘A-yo’가 보여준 임팩트가 없었다. 또한 오진환의 입대 문제 등으로 원타임 활동이 불투명해지자 불안감에 시달렸고, 한 때는 밖에 나가는 것도 힘들어했다. 결국 테디는 미국으로 떠나 문자 그대로 ‘명상’의 시간을 가졌고, 자신이 하나 하나 만들어낸 소리로 곡을 작업하기 시작한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관심 많던 동양철학을 음악에 적용, ‘차가운 소리’를 만들어보려 했다. 세븐의 ‘난 알아요’에서 하이라이트라해도 과언이 아닌 강력한 드럼 소리는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음악에 그 사람의 인생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이유.
대니: 원타임의 멤버이자 테디의 오랜 친구. 고교시절 테디가 쓴 빵 모자에 흥미를 느껴 “나 좀 써보자”고 말을 붙이다 친해졌다. 대니-세븐-태양으로 이어지는 YG 솔로 보컬리스트의 맨 윗줄에 있는 남자. 당시 R&B 보컬들과 달리 미성에 가까우면서도 흑인음악 특유의 진한 색깔은 살짝 남기는 그의 보컬과 테디가 만나면서 ‘One love’, ‘Make it last’, ‘Without you’ 등이 탄생했다. 하지만 대니가 테디에게 끼친 보다 큰 영향은 그의 작업방식을 확립시켰다는 사실일지도 모른다. 10대 시절 대니와 함께 생활하며 음악을 하던 그는 원타임 역시 함께 생활하면서 프로듀싱을 했다. 이후 세븐은 미국에서 테디와 대니와 함께 살며 요리를 담당하면서 3,4집을 작업했고, 태양과 2NE1 역시 한 소속사에서 테디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음악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프로듀싱할 가수에 대해 잘 알아야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
태양: 그룹 빅뱅의 보컬리스트. 또는 ‘나만 바라봐’, ‘I need a girl’ 등으로 한국 최고의 솔로 보컬/퍼포머 중 한 명이 된 뮤지션. 테디가 프로듀싱한 ‘나만 바라봐’는 대니로부터 시작된 그의 R&B 곡들 중 정점을 찍었다. ‘난 알아요’에서 자신만의 드럼 소리를 만든 테디는 ‘나만 바라봐’에서 오케스트라가 해야 할 부분까지 자신이 직접 만들면서 치밀하게 소리를 쌓았고, 음정 대신 리듬을 곡의 핵심으로 옮겨 놓았다. 리드미컬한 비트 위에서 음정의 높낮이 대신 리듬의 속도로 멜로디를 전개하면서 힙합의 구조를 R&B안에 녹여냈다. 힙합 뮤지션이면서 나인 인치 네일즈의 음악에 감동받고, 가끔은 눈물 똑 떨어지는 R&B를 만들어내기도 했던 뮤지션이 자신의 음악 세계를 하나로 합치기 시작했다. 태양을 비롯, 엄정화의 ‘Disco’, 빅뱅&2NE1의 ‘롤리팝’ 등 테디의 전성시대 시작.
2NE1: 테디가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뮤직비디오 등 모든 부분을 프로듀싱한 그룹. 두 번째 미니 앨범에서는 ‘Don`t stop the music’을 제외한 모든 곡을 작사/작곡/편곡했다. 신인 그룹이어서 어떤 이미지든 씌울 수 있고, 래퍼 CL과 보컬 박봄을 축으로 멤버들의 캐릭터가 뚜렷하던 2NE1은 테디의 역량을 발휘하는데 적합했다. ‘Fire’에서는 하나의 비트를 멜로디화 시켜 끊임없이 변주하고, ‘I don`t care’는 레게를 끌어들였다. 또한 2NE1의 두 번째 미니 앨범에서는 어쿠스틱 사운드가 중심에 있는 ‘Lonley’를 만들고, 2NE1과의 대화를 통해 남성이면서도 여성의 심리를 묘사한 록 스타일의 곡 ‘Ugly’를 만들었다. 2NE1에 이르러 그는 자신의 다양한 음악적인 기반을 하나로 뭉칠 수도, 각각 나누면서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 수도 있게 됐다. 또한 자신이 트렌드의 중심에 있었던 힙합과 일렉트로니카의 결합에서 벗어나 어쿠스틱 사운드와 록을 새로운 방향으로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세상의 기준이 미(美)”라는 그의 말대로 2NE1의 비주얼까지 프로듀싱했다. 드디어, 한 명의 프로듀서가 탄생했다.
페리: 지누션과 원타임 시절 그들을 프로듀싱했던 YG 최초의 수석 프로듀서. 테디는 어린 시절 페리가 작업하는 것을 어깨 너머로 보면서 프로듀싱에 대해 배웠다. 그리고, 테디는 세븐에게, 다시 빅뱅과 2NE1의 멤버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해준다. 미국에서 한국 음악 프로그램을 보며 힙합 음악을 하고 싶어 하던 소년은 한국에서 어깨너머로 음악을 배웠고, 동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프로듀싱을 배웠으며, 고민의 시간을 거쳐 어느덧 10여 년 전과는 놀랄 만큼 다른 음악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와 대화하는 후배들 중 누군가 그와 같은 길을 걸을 것이다. 좋은 곡을 만드는 것은 순간의 영감만으로도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때로는 프로듀싱하는 뮤지션의 인생마저 좌우하는 좋은 프로듀서는 시간과 경험과 학습과 고민의 총체적인 결과물이다. 테디는 음악을 프로듀싱한다. 하지만, 그에 앞서 자기 자신을 프로듀싱했다.
양현석: 양현석은 후배와 통화 중 전화기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누구 노래냐?”고 물었고, 누군가의 데모 테이프라는 이야기에 미국으로 건너온다. 당시 테디와 대니는 양현석이 데뷔시킨 지누션을 보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이었다며 “속이 뒤집히는 심정”이었다고. 또한 테디는 LA의 쇼핑몰에서 그를 우연히 보고 사인을 보려고 했지만 차가워 보이는 인상에 지레 겁을 먹고 말도 못 붙인 추억도 있다. 하지만 한 달 뒤 테디와 대니는 미국의 한 호텔 방에서 양현석을 만나 즉석에서 오디션을 봤고, 한 달 만에 한국으로 건너와 데뷔를 준비한다. 당시 두 사람은 그룹을 결성하겠다는 양현석의 말에 “실력 없는 멤버와는 같이 팀을 하기 싫다”고 말했다고 한다.
원타임: 테디와 대니에 송백경과 오진환이 모여 결성한 그룹. 무대 위에서는 수건을 흔들며 강한 힙합 뮤지션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오락 프로그램에서는 차력을 열심히 배웠다. 이 때문에 당시에는 힙합 팬들로부터 힙합을 이용하는 아이돌일 뿐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힙합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외울 수 있는 강하고 반복적인 후렴구, 때론 DJ DOC와 섞여도 자연스러워 보일 만큼 무대에서 잘 노는 분위기는 ‘쾌지나 칭칭’, ‘어머니’, ‘핫뜨거’의 연속적인 히트로 이어지면서 그들을 가장 대중적인 힙합그룹으로 만들었다. 특히 2집부터는 테디와 송백경이 작사/작곡에 나서고, 3집에서는 아예 테디가 앨범 프로듀싱을 담당하는 등 앨범 제작을 직접 책임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소속 뮤지션이 앨범을 낼수록 작곡과 프로듀싱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것은 지누션과 원타임부터 세븐을 지나 빅뱅까지 이어지는 YG 특유의 시스템. 테디가 원타임 이후 자연스럽게 프로듀서로 자리 잡을 수 있던 이유다.
비스티 보이즈: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해도 좋을 미국의 랩 그룹. 펑크(Punk) 밴드로 시작했지만 정작 랩음악으로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고, 1980~90년대 랩/록의 크로스오버 흐름의 중심에 있었다. 비스티 보이즈의 곡들처럼 정신없는 랩이 휘몰아치는 ‘Nasty’와 그룹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를 펑크로 리메이크한 원타임 3집은 비스티 보이즈의 영향 하에 있는 앨범. 어린 시절부터 힙합과 함께 퀸 등 록밴드의 음악도 좋아하던 테디는 프로듀서가 된 3집 앨범에서 국내 트렌드와 동떨어진 올드스쿨 사운드의 랩/록 앨범을 만들었다. 사운드는 심플한 대신 ‘Nasty’처럼 정제되지 않은 것 같은 테디의 감성은 더 적극적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앨범부터 테디는 앨범 재킷 이미지부터 원타임의 이미지를 ‘버스’로 명명하는 등 음악 외적인 부분도 신경 쓰기 시작했다. 프로듀서 ‘박팀장’의 시작. 테디는 이후 “지금 3집 같은 음악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참고로 테디는 3집에서 원래 섹스피스톨즈의 ‘Anarchy in the UK’를 리메이크 하려다 ‘어젯밤 이야기’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세븐: YG 소속 뮤지션. 자신이 동경하던 지누션의 ‘A-yo’로 원타임 이외의 뮤지션의 곡도 잘 만들 수 있음을 증명했고, 세븐의 ‘열정’을 프로듀싱하면서 본격적인 프로듀서로 나선다. ‘A-yo’는 지누션의 팬의 입장에서 국내 트렌드와 큰 상관없이 신나는 비트와 재미있는 가사 중심으로 곡을 풀면서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힙합 히트곡이 됐다. 반면 ‘열정’은 세븐의 트렌디한 이미지 때문인지 어셔의 ‘Yeah!’로부터 본격화된 당시 댄스음악의 트렌드를 따랐고, ‘A-yo’가 보여준 임팩트가 없었다. 또한 오진환의 입대 문제 등으로 원타임 활동이 불투명해지자 불안감에 시달렸고, 한 때는 밖에 나가는 것도 힘들어했다. 결국 테디는 미국으로 떠나 문자 그대로 ‘명상’의 시간을 가졌고, 자신이 하나 하나 만들어낸 소리로 곡을 작업하기 시작한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관심 많던 동양철학을 음악에 적용, ‘차가운 소리’를 만들어보려 했다. 세븐의 ‘난 알아요’에서 하이라이트라해도 과언이 아닌 강력한 드럼 소리는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음악에 그 사람의 인생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이유.
대니: 원타임의 멤버이자 테디의 오랜 친구. 고교시절 테디가 쓴 빵 모자에 흥미를 느껴 “나 좀 써보자”고 말을 붙이다 친해졌다. 대니-세븐-태양으로 이어지는 YG 솔로 보컬리스트의 맨 윗줄에 있는 남자. 당시 R&B 보컬들과 달리 미성에 가까우면서도 흑인음악 특유의 진한 색깔은 살짝 남기는 그의 보컬과 테디가 만나면서 ‘One love’, ‘Make it last’, ‘Without you’ 등이 탄생했다. 하지만 대니가 테디에게 끼친 보다 큰 영향은 그의 작업방식을 확립시켰다는 사실일지도 모른다. 10대 시절 대니와 함께 생활하며 음악을 하던 그는 원타임 역시 함께 생활하면서 프로듀싱을 했다. 이후 세븐은 미국에서 테디와 대니와 함께 살며 요리를 담당하면서 3,4집을 작업했고, 태양과 2NE1 역시 한 소속사에서 테디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음악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프로듀싱할 가수에 대해 잘 알아야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
태양: 그룹 빅뱅의 보컬리스트. 또는 ‘나만 바라봐’, ‘I need a girl’ 등으로 한국 최고의 솔로 보컬/퍼포머 중 한 명이 된 뮤지션. 테디가 프로듀싱한 ‘나만 바라봐’는 대니로부터 시작된 그의 R&B 곡들 중 정점을 찍었다. ‘난 알아요’에서 자신만의 드럼 소리를 만든 테디는 ‘나만 바라봐’에서 오케스트라가 해야 할 부분까지 자신이 직접 만들면서 치밀하게 소리를 쌓았고, 음정 대신 리듬을 곡의 핵심으로 옮겨 놓았다. 리드미컬한 비트 위에서 음정의 높낮이 대신 리듬의 속도로 멜로디를 전개하면서 힙합의 구조를 R&B안에 녹여냈다. 힙합 뮤지션이면서 나인 인치 네일즈의 음악에 감동받고, 가끔은 눈물 똑 떨어지는 R&B를 만들어내기도 했던 뮤지션이 자신의 음악 세계를 하나로 합치기 시작했다. 태양을 비롯, 엄정화의 ‘Disco’, 빅뱅&2NE1의 ‘롤리팝’ 등 테디의 전성시대 시작.
2NE1: 테디가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뮤직비디오 등 모든 부분을 프로듀싱한 그룹. 두 번째 미니 앨범에서는 ‘Don`t stop the music’을 제외한 모든 곡을 작사/작곡/편곡했다. 신인 그룹이어서 어떤 이미지든 씌울 수 있고, 래퍼 CL과 보컬 박봄을 축으로 멤버들의 캐릭터가 뚜렷하던 2NE1은 테디의 역량을 발휘하는데 적합했다. ‘Fire’에서는 하나의 비트를 멜로디화 시켜 끊임없이 변주하고, ‘I don`t care’는 레게를 끌어들였다. 또한 2NE1의 두 번째 미니 앨범에서는 어쿠스틱 사운드가 중심에 있는 ‘Lonley’를 만들고, 2NE1과의 대화를 통해 남성이면서도 여성의 심리를 묘사한 록 스타일의 곡 ‘Ugly’를 만들었다. 2NE1에 이르러 그는 자신의 다양한 음악적인 기반을 하나로 뭉칠 수도, 각각 나누면서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 수도 있게 됐다. 또한 자신이 트렌드의 중심에 있었던 힙합과 일렉트로니카의 결합에서 벗어나 어쿠스틱 사운드와 록을 새로운 방향으로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세상의 기준이 미(美)”라는 그의 말대로 2NE1의 비주얼까지 프로듀싱했다. 드디어, 한 명의 프로듀서가 탄생했다.
페리: 지누션과 원타임 시절 그들을 프로듀싱했던 YG 최초의 수석 프로듀서. 테디는 어린 시절 페리가 작업하는 것을 어깨 너머로 보면서 프로듀싱에 대해 배웠다. 그리고, 테디는 세븐에게, 다시 빅뱅과 2NE1의 멤버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해준다. 미국에서 한국 음악 프로그램을 보며 힙합 음악을 하고 싶어 하던 소년은 한국에서 어깨너머로 음악을 배웠고, 동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프로듀싱을 배웠으며, 고민의 시간을 거쳐 어느덧 10여 년 전과는 놀랄 만큼 다른 음악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와 대화하는 후배들 중 누군가 그와 같은 길을 걸을 것이다. 좋은 곡을 만드는 것은 순간의 영감만으로도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때로는 프로듀싱하는 뮤지션의 인생마저 좌우하는 좋은 프로듀서는 시간과 경험과 학습과 고민의 총체적인 결과물이다. 테디는 음악을 프로듀싱한다. 하지만, 그에 앞서 자기 자신을 프로듀싱했다.
Who is next
테디와 같은 소속사의 정혜영과 MBC <돌아온 일지매>에 나온 김민종과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에 출연한 최강희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테디와 같은 소속사의 정혜영과 MBC <돌아온 일지매>에 나온 김민종과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에 출연한 최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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