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련하는 블락 비 vs 장난치고 싶은 B1A4" />
“사실 제 여자친구가 이 자리에 와 있어요. 올라오게 해서 제가 노래를 불러줘도 괜찮을까요?” MTV 녹화가 있던 7월 27일 저녁, 홍대 브이홀에서 블락 비 박경이 충격적인 고백을 털어놓자 팬들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뭐야, 미니콘서트라며, 이게 무슨 일이야. 두 아이돌 그룹 블락 비와 B1A4 간 라이벌 대결을 콘셉트로 하는 은 이 날 두 팀의 첫 미니콘서트를 열었다. 나름 대항전의 심정으로 우리 팀을 응원하러 왔던 팬들에게는 배신도 이런 배신이 없다. │조련하는 블락 비 vs 장난치고 싶은 B1A4" />
“오오~”로 시작된 팬들의 반응은 무대 위로 올라온 한 여성에게 박경이 살짝 입을 맞추자 “키스해! 키스해!”로 격하게 바뀌고, 그녀가 “여러분 눈에는 오이로 보이고 달마로 보여도, 저는 경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하자 한 팬은 급기야 울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그녀의 진실은 박경의 친누나. 박경은 “속았지롱~”을 연발하고, 한 발짝 물러나 그 모습을 보던 피오는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 발을 동동 구르며 싱글싱글 웃는다. 팬들에겐 너무 짓궂은 장난이지만 이 블락 비를 선택한 건 바로 이런 ‘신인 같지 않은’ 능글능글함 때문이다. 그리고 이에 대항해 ‘누가 봐도 신인 같은’ 어설픈 매력으로 어필하는 건 역시 B1A4다. │조련하는 블락 비 vs 장난치고 싶은 B1A4" />
팬들을 조련하는 블락 비와 달리 B1A4는 팬들에게 넘치는 애정을 고백한다. “너희는 우리의 Baby~ 우리는 너희의 Baby~” 해사한 얼굴의 다섯 남자가 눈웃음을 치며 화음을 맞추자 팬들 사이에서는 저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이들 역시 데뷔 3개월을 갓 넘긴 신인. “엉덩이가 예쁜”(바로) 막내 공찬의 앙증맞은 엉덩이춤도, 신우가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추는 ‘하트 춤’도 조금은 어색한 듯 풋풋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인지, 짓궂은 장난을 치는 건 B1A4가 아니라 오히려 팬들이다. 노래를 부르다 리더인 진영이 삐친 척 하며 무대 뒤로 사라지자 “키스해서 데리고 와!”라고 외치는 팬들과 “에? 키스를 하라고요?”라며 난감한 미소를 짓는 신우. 이렇게 은 두 아이돌의 서로 다른 매력 사이에서 ‘난 둘 다’를 원하는 팬들을 위한 ‘매치 업’이다. 물론 당돌하든 수줍든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아직 그들이 “꺄악~”보다 “우쭈쭈쭈”하게 만드는 ‘귀요미’들이라는 사실이지만.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장경진 three@
“사실 제 여자친구가 이 자리에 와 있어요. 올라오게 해서 제가 노래를 불러줘도 괜찮을까요?” MTV 녹화가 있던 7월 27일 저녁, 홍대 브이홀에서 블락 비 박경이 충격적인 고백을 털어놓자 팬들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뭐야, 미니콘서트라며, 이게 무슨 일이야. 두 아이돌 그룹 블락 비와 B1A4 간 라이벌 대결을 콘셉트로 하는 은 이 날 두 팀의 첫 미니콘서트를 열었다. 나름 대항전의 심정으로 우리 팀을 응원하러 왔던 팬들에게는 배신도 이런 배신이 없다. │조련하는 블락 비 vs 장난치고 싶은 B1A4" />
“오오~”로 시작된 팬들의 반응은 무대 위로 올라온 한 여성에게 박경이 살짝 입을 맞추자 “키스해! 키스해!”로 격하게 바뀌고, 그녀가 “여러분 눈에는 오이로 보이고 달마로 보여도, 저는 경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하자 한 팬은 급기야 울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그녀의 진실은 박경의 친누나. 박경은 “속았지롱~”을 연발하고, 한 발짝 물러나 그 모습을 보던 피오는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 발을 동동 구르며 싱글싱글 웃는다. 팬들에겐 너무 짓궂은 장난이지만 이 블락 비를 선택한 건 바로 이런 ‘신인 같지 않은’ 능글능글함 때문이다. 그리고 이에 대항해 ‘누가 봐도 신인 같은’ 어설픈 매력으로 어필하는 건 역시 B1A4다. │조련하는 블락 비 vs 장난치고 싶은 B1A4" />
팬들을 조련하는 블락 비와 달리 B1A4는 팬들에게 넘치는 애정을 고백한다. “너희는 우리의 Baby~ 우리는 너희의 Baby~” 해사한 얼굴의 다섯 남자가 눈웃음을 치며 화음을 맞추자 팬들 사이에서는 저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이들 역시 데뷔 3개월을 갓 넘긴 신인. “엉덩이가 예쁜”(바로) 막내 공찬의 앙증맞은 엉덩이춤도, 신우가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추는 ‘하트 춤’도 조금은 어색한 듯 풋풋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인지, 짓궂은 장난을 치는 건 B1A4가 아니라 오히려 팬들이다. 노래를 부르다 리더인 진영이 삐친 척 하며 무대 뒤로 사라지자 “키스해서 데리고 와!”라고 외치는 팬들과 “에? 키스를 하라고요?”라며 난감한 미소를 짓는 신우. 이렇게 은 두 아이돌의 서로 다른 매력 사이에서 ‘난 둘 다’를 원하는 팬들을 위한 ‘매치 업’이다. 물론 당돌하든 수줍든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아직 그들이 “꺄악~”보다 “우쭈쭈쭈”하게 만드는 ‘귀요미’들이라는 사실이지만.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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