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핍보핍’의 주문, 일본에서도 통할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1070607543619741_1.jpg)
쇼케이스 1부는 일본 취재진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와 하이라이트 공연이었다. 티아라는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선언하는 자리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준비한 일본어 인사와 멘트가 아직 입에 익지 않아서인 듯 했다. 뜨거운 취재 열기도 소녀들을 더욱 긴장시켰다. 티아라와 동행한 한국 취재진 약 50여명을 포함해 한일 양국의 취재진만 300여 명. 일본 취재진은 다소 어설픈 일본어로 열심히 자기 소개를 하면서 실수를 하거나 외운 일본어를 기억해내지 못해 얼굴이 빨개진 티아라 멤버들의 모습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K-POP 방송을 진행하는 한 일본 개그맨은 30분짜리 티아라 특집을 준비했다며 팬의 입장에서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K-POP 잡지를 제작하는 프로덕션인 ‘토랏슈(TRASH)’의 마츠오 씨에 따르면, “잡지 편집자로 일하는 주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 봐도 한국 걸그룹들의 인기가 대단하다. K-POP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번 티아라의 데뷔 역시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떼창과 야광봉, 못지 않은 열기
![‘보핍보핍’의 주문, 일본에서도 통할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1070607543619741_2.jpg)
취재진 앞에서는 다소 긴장한 듯 보였던 티아라도 사회자의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는 팬들의 모습에 힘을 얻은 듯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야야야’, ‘내가 너무 아파’, ‘보핍보핍’ 등의 히트곡 퍼레이드와 샤이니, 비스트, 장근석 등 티아라의 일본 데뷔를 응원하는 동료들의 메시지 영상으로 구성된 2부는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특히 한국에서도 약 일주일 전에 발표된 신곡 ‘롤리폴리’를 능숙하게 따라 부르는 일본 팬들의 모습은 티아라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다. “일본 분들이 친구처럼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데뷔 각오를 밝힌 티아라가 카라, 소녀시대와 함께 K-POP 열풍을 이끄는 또 하나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는 일본어로 부른 ‘보핍보핍’이 발표되는 9월이면 알 수 있을 듯하다.
사진제공. 코어콘텐츠미디어
글. 도쿄=김희주 기자 fifte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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