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58회 KBS1 월-금 오후 8시 20분
태평(김동완)은 형 소식을 궁금해 하며 괴로워하는 철룡(연준석)이 걱정스럽다. 하지만 지영(최정윤)은 철룡보다 그와 주희(김수연)의 우정이 자신과 태평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더 걱정이다. 태평은 지영이 철룡에게 주희와 가까이 지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다시금 확인받다가 아이들과 갈등을 빚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녀에게 실망을 느낀다. 그리고 지영과 달리 철룡의 일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우경(왕지혜)에게 위안 받게 된다.
리뷰
태평의 가족을 힘들게 하는 요인은 구성원들끼리의 갈등이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외부의 차별적 시선에서 온다. 태평과 그의 아이들은 하나같이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무시당하는 존재들이며, 혈연보다 강한 그들의 가족애는 그 상처의 공감에 기반하고 있다. 태평의 마음이 어쩔 수 없이 지영에게서 우경에게로 옮겨가는 것은 그 상처에 대한 둘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어제 철룡의 소식을 들은 뒤, 둘이 보인 대조적 반응은 앞으로의 멜로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복선이 되었다. 지영은 태평을 사랑하지만 그들 가족의 상처에 대한 공감이 결여되어 있기에 “애들을 걸림돌 취급”하게 되고, 오빠 호경(강성민)으로 인해 상처에 예민한 우경은 철룡의 소식에 가슴 아파하며 “여기 친구가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 위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멜로를 떠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태평의 가족을 둘러싼 세계는 그들의 상처를 이해하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적대적 세계와 우호적 세계로 나뉜다. 가령 그들에게 적대적인 이웃 재남(진경)과 명관(이두일)의 태도는, 택배 기사의 엘리베이터 사용을 금지시키는 어느 아파트 주민들의 현실과 겹쳐지며 씁쓸함을 남긴다. 결국 태평 가족의 이야기는 공동체의 기본적 덕목이 이해와 공감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교훈적 동화와도 같다.
수다포인트
안방극장 남자캔디 3인방 서열 구도
-연애: 은근 고수 김태평(두 여주의 사랑을 한 몸에)> 모태솔로 오자룡(연애초보남으로 한 단계 진화)> 모태호구 하류
-눈물: 하류(눈물의 왕자)> 오자룡(매운 떡볶이 앞에서는 가끔 눈물을 흘린다)> 김태평(아빠는 울지 않는다)
-가사능력: 김태평(6년차 가사도우미+네 아이 육아)> 하류(외조의 제왕) > 오자룡(떡볶이에 특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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