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스케치북>에는 사랑을
다섯줄 요약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대반전쇼 3탄-크리스마스의 기적’에서는 한 해를 보내며 뮤지션들이 빈 소원은 ‘말하는대로’ 이루어졌다. 여행을 가고 싶은 10cm는 <은하철도 999> 열차 티켓을 선물 받아 철이와 메텔이 되었고, 늙어서까지 노래하고 싶은 김건모는 노래 한곡을 부르는 동안 빛의 속도로 늙어갔다. 달에 닿을 만큼 키가 자란 박정현과, 김조한-효린의 슈렉-피오나 커플도 무대에 올랐고 스윗소로우는 액자 속 그림이 되어 노래했다.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고 함께 행복하니, 그야말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아닐 수 없다.



Best or Worst
Best: ‘대반전쇼’ 1탄이 솔로들을 널리 이롭게 했고, 2탄에서는 뮤지션들이 앞장서서 망가져주었다면, 3탄은 ‘대반전’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쇼였다. 뮤지션들의 소원은 반전을 넘어 상상 그 이상의 비주얼로 무대에서 구현되었다. 두 명의 성시경이 ‘두 사람’을 부르는 오프닝의 천연덕스러움은 액자 속에 스윗소로우를 가둬두고 유희열과 조정치가 변기에 앉아 대화를 나누다가 이유없이 씨름을 하는 마지막 콩트까지 이어졌다. 어느 한 무대도 빠지지 않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뿌려놓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의 정성은, 3년째가 되었지만 변하지 않는 이 연례행사의 정체성이다. 그래서 공들인 분장에 터무니없는 행동을 하면서도 온 힘을 다해 노래하는 이들의 무대는 ‘쓸데없는 고퀄리티’를 넘어어느 순간 정말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된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스케치북>에는 사랑을. 그 어떤 선물보다 웃음이 필요한 어른들을 위해, 산타클로스 유희열이 크리스마스마다 찾아오고 있다. 이 정도면 크리스마스를 앞둔 금요일 밤의 아름다운 전통이다.



동료들과 수다 포인트
– 다음은 스윗소로우가 연기한 액자 속 그림이다. 잘못 짝지어 진 것은?
① 성진환-벽시계 ② 인호진-뽀로로 ③ 송우진-모나리자 ④ 김영우-해바라기



– 2011년 ‘대반전쇼’ 2탄의 아바타 성시경과 자웅을 겨룰 3탄의 캐릭터를 고르시오.
① 90cm 철이 권정열과 각선미가 남다른 메텔 윤철종. 안드로메다행 기차를 탄 10cm.
② 치맛자락으로 한반도를 덮으실 기세. 조선의 국모 박정현.
③ 파랑에 맞서는 초록의 소울. 한 리듬 타는 슈렉 김조한.
④ 차라리 그냥 계속 액자 뒤에 있지. 75년생 뽀로로 스윗소로우 인호진.



– 다음 중 2013년 ‘대반전쇼’ 4탄에서 기대하는 장면을 고르시오. (주: 올해 참여하지 않은 뮤지션 중심이며, 제작진이 참고한다는 보증은 없다)
① 김동률-이적이 안경 벗고 대결하는 <스케치북>판 ‘못·친·소’
② 크리스마스 명작 동화, 존박의 <큰 바위 얼굴>
③ 40대 귀요미 김연우의 ‘1 더하기 1은 귀요미’
④ 1년 째 감기가 떨어지지 않고 있는 윤상이 제대로 부릅니다. ‘이별의 그늘’. 단, 카메라는 처음부터 끝까지 얼짱 각도 롱테이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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