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속은 힘이 세다"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2120623420498918_1.jpg" width="550" height="306" />
다섯줄 요약
명희(송옥숙)와 조이(윤은혜)는 서로의 정체를 확인하지만 두 사람만의 비밀로 간직한 채 눈물의 이별을 하고, 명희가 두고 간 신발을 돌려주기 위해 옛 동네를 찾아간 조이는 정우(박유천)의 모습을 훔쳐보며 마음이 설렌다. 그리고 점점 심경의 변화를 겪는 조이를 지켜보는 해리(유승호)의 마음에는 더욱 더 짙은 그늘이 드리워진다. 한편, 정우는 정명(오정세)을 통해 전달 받은 조이의 조언을 토대로 청소아줌마(김미경)를 강상득을 죽인 범인으로 의심하기 시작한다.

Best or Worst
Worst: 복잡한 사건으로 얽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보고싶다>가 하는 이야기는 두텁지 않다. 드라마가 트라우마를 다루는 방식은 이미 톱질이 되어 있는 각목을 부러뜨리듯 너무나 간단하고 단순하며, 인물들은 강박과 상처를 일회적인 감정처럼 쉽게 사용하고 숨겨두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드라마는 많은 허술한 지점들을 맹목적인 인물들의 기세로 극복하는 기이한 순간을 종종 만들어 낸다. 복수를 꿈꾸는 해리와 수연에게 집착하는 정우의 기세는 다르지 않으며, 이것은 널리 살피거나 깊이 파고드는 대신 앞으로 돌진함으로써 몰입을 높이는 <보고싶다>의 지향과도 닮아있다. 그래서 마침내 두 남자가 수연/ 조이를 사이에 두고 대립하게 되자 드라마는 강렬한 충돌의 구심점을 스스로 찾아내게 되었다. 해리가 한태준(한진희)과 대립하고, 정우가 사건에 집중한 오늘 방송이 두 남자를 대비시켰던 어제에 비해 느슨해 보였다면, 그래서일 것이다. 여전히 통속은 힘이 세며, 그것이 어설픈 장르물보다 강력하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동료들과 수다포인트
* 다음 중 가장 부러운 사람은?
1. 예쁜 코트 많은 조이 2. 한정우 형사가 “우리 애인”이라고 부르는 청소아줌마 3. 젊은 해리 보리슨에게 너무나 잘 어울리는 “지팽이”
* 다음 중 드라마 의 OST로 알맞은 노래의 가사는?
1. 떨어진다 눈물이 뚝 뚝 뚝 2. 보고싶다 보고싶다 이런 내가 미워질만큼 3.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4. 사랑을 죽을만큼 한 적 있나요
* 3대 소름 돋는 이야기
1. 이수연? 2. 조일우? 3. 거기 테이프 있잖아……

글. 윤희성 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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