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동물의 왕국
SBS 밤 11시 15분
애초부터 애정촌은 동물의 왕국이었다. 애정촌을 찾는 남녀에게는 마음에 드는 짝을 찾겠다는 목적 하나뿐이고, 이들의 관계는 아프리카 초원의 짝짓기처럼 도태와 생존의 문제로 다뤄져왔다. 이번 주 은 이런 남녀를 아예 말레이시아의 해변과 정글이라는 본격적인 본능의 세계에 던진다. 게다가 주인공은 ‘짐승남녀’ 특집인가 싶을 만큼 몸매를 뽐내는 열 명의 남녀들이다. 이들은 핑크색 단체복 재킷을 껴입거나, ‘내 고기쌈을 누구한테 먹여줄까?’하며 눈치 살피지 않는다. 대신 멋 부린 수영복을 입고 서로 부딪히며 기마놀이를 하고, 여자 O호는 남자 O호가 헐크처럼 옷을 찢는 단 한 번의 순간에 필이 꽂히기도 한다. 과연 오늘 밤, 이 본능 충만한 생태계에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오늘의 겟 더 로맨스
온스타일 밤 11시
뷰티 전문가 의 첫 번째 공은 ‘여성들의 메이크업은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라는 세간의 편견을 깨줬다는 것이다. 남성이 호감을 느끼는 입술 색보다는, ‘웜톤’과 ‘쿨톤’이라는 자신의 피부 톤을 고려해 립스틱 컬러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아니었는가. 그러나 이번 주는 뷰티를 ‘겟’하기 전에 로맨스 먼저 잡는다. 지난주에 이은 발리 특집 에서는 베러 걸스들이 “베러 가이즈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합니다”라는 유진 언니의 멘트에 따라 매력 발산 시간을 갖고, 팽팽한 커플 결정전도 펼친다. 마저 ‘짝 만들기’냐며 실망하지 말자. 이 모든 커플 놀이는 결국 ‘뷰티 데이트’가 그 목적이니까. 이렇게 탄생한 커플들에게 이색 뷰티 체험을 시키고, 마지막에는 뷰티 MVP까지 뽑는다니 과연 답다. MVP는 단 한 명일 테고, 커플 엔딩 따위는 없는 거다. 마음 풀고, 안심하고, 발리에서의 마지막 를 즐기자.

글. 이경진 인턴기자 romm@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