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7년 9월 18일에 태어났다. 엄마는 굉장히 쿨한 성격이시고, 아빠는 되게 소심하시다. 어, 아빠 인터넷 자주 하시는데. 이런 말 나가도 될까?
각각 세 살, 다섯 살 차이 나는 누나들이 있다. 그런데 작은 누나랑 옷 사러 가는 건 좀 싫다. 너무 오래 걸려서 힘들다. 내가 예쁘다고 한 옷을 사는 것도 아니면서, 왜 날 데리고 다닐까? 혹시 계산을 해달라고 그러는 건가? 설마, 서로 힘든 거 다 아는데.
큰 누나는 영화 공부를 했고, 작은 누나는 미술 쪽을 전공하고 있다. 거기에 나는 배우를 하고 있으니까, 언젠가 셋이서 일을 한 번 해보자는 계획이 있다. 물론, 아무리 그래도 노 개런티로 할 순 없다. 받을 건 받아야지. 더불어 가는 세상인데. 하하.
고등학교 때 별명은 거미였다. 그땐 키가 되게 작아서, 몸통은 작은데 팔다리만 길다고 해서 친구들이 그렇게 불렀다.
키는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10㎝ 정도 확 크더니, 그 뒤로 꾸준히 자랐다. 키가 갑자기 크니까 겁이 나서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정밀검사도 받았다. MRI도 찍고 성장판 검사도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많이 커봐야 184~187㎝ 정도일 거라고 하셨다. 그런데 거짓말이었어……… 한 2㎝ 정도만 작았으면 좋겠다.
큰 키 때문에 연기할 때 불편한 점도 있다. 감독님들한테 “키 좀 낮춰, 인마!” 하고 욕도 많이 먹고. 하핫. 하루는 감독님이 ‘조명 키를 낮춰라’고 하셨는데 나한테 말씀하신 건 줄 알고 얼른 숙인 적이 있다. 하도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괜히 찔린 거지.
처음에 하진 역할을 제의 받았을 땐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안 그래도 바람기 있게 생긴 얼굴이라고들 하는데, 역할까지 그러니까….. 바람기 있는 것보다는 순정파 쪽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난 진짜 카사노바가 아니라고!
이번 작품을 하면서 귀를 처음 뚫어 봤다. 원래 액세서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포인트로 손목시계 같은 것만 하나 딱 있으면 되지, 귀걸이나 목걸이는 전부 거추장스럽다는 생각이어서. 그런데 막상 귀를 뚫어보니까 나쁘진 않다. 죽을 때까지 뚫고 있어야지.
밴드 안구정화 멤버들 중에서 옷을 가장 잘 입는 사람은 성준이다. 빈티지한 스타일이 마음에 드는데, 내가 소화하긴 힘들 것 같다. 현재도 옷을 잘 입고, 민석이는 아직 본인이 직접 스타일링한 옷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엘이야 뭐, 자기 옷 입을 시간이 별로 없지 않을까. 스케줄 보니까 장난 아니던데.
멜빵 하는 거, 바지 롤업해서 양말 보이게 신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여름에는 티셔츠만 입고 그 위에 멜빵을 메고 다닌다. 일부러 바지를 복숭아뼈까지만 오게 맞춰 입는 경우가 있는데, 간혹 가다 “너는 바지가 짧아서 이렇게 입는 거지?”라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 하하하. 참, 수트 입고 코트 걸치는 것도 좋아한다.
검도를 17년 정도 했다. 쑥스럽지만 중학교 때 한 번, 고등학교 때 한 번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검도는 호면을 쓰고 하니까 동체시력도 좋아지고, 운동도 되게 많이 된다. 힘들다고 빨리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은데 2년 정도 해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운동은 당구 빼고 거의 다 좋아한다. 운동 욕심이 많아서 시작하면 장비를 다 사야 하는 편이다. 작년에는 볼링을 시작했는데 재미있네? 이러면서 장비 사고, 웨이크보드 장비도 사고. 당구는 가만히 서서 하니까 별로 재미가 없다. 열 번도 채 안 쳐봤다. 땀을 빼면서 해야 운동이지!
원래 온라인 게임을 즐겨한다. PC방은 잘 안 가고, 주로 집에서 한다. 요즘에는 친구가 추천해줘서 LOL(리그 오브 레전드)을 즐겨하고 있다. 예전에는 와우를 했는데 나름대로 그 세계에선 좀 유명했다. 후후. 서버는 티리온 서버, 아이디는 유민규였다.
히어로물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건 . 올 여름에 나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 해보고 싶은 건 몸을 써야 하는 액션물이나 스포츠물이다. 강백호 같은 캐릭터라면 좋을 것 같다. 뭐 여자들이야 서태웅이나 윤대협을 더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강백호가 더 매력적이다. 멍청한데 똑똑한, 그런 거?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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