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여진구의 좌충우돌 이탈리아 여행기가 시작됐다. 처음 로마에 도착한 여진구는 시종일관 들뜬 모습으로 로마 거리를 활보했다. 어렵게 혼자 버스를 타고 콜로세움으로 가서 검투사 분장을 한 사람들과 사진을 찍었고 길을 묻고 물어 판테온을 찾아갔다. 이어 바티칸을 거쳐 나보나 광장으로 갔지만 가방을 잃어버렸다 다시 찾는 해프닝을 겪었다. 트레비 분수, 스페인 광장까지 여진구의 로마 여행 첫 날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Best or Worst
Best: 열여섯 살 소년의 여진구를 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카메라와 함께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는 프로그램의 설정은 무턱대고 이탈리아 로마 안내소를 찾아갔지만 원하는 버스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왠지 바가지 쓴 느낌”을 받으면서도 일단 돈을 쓰고 보는 여진구의 덜렁함을 끌어냈다. 여진구는 아무 제약 없이 자유롭게 로마 거리를 걸었고 판테온을 찾으며 “저, 길치인가봐요”라며 자책하다가도 금세 “이 곳은 표지판만 잘 보고 가면 되요. 저 이탈리아에서 그냥 살랍니다”라며 정극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MBC 에서 연우(김유정)를 애타게 찾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었고 처음으로 혼자 낯선 나라에 온 여진구는 덜렁거리면서도 항상 웃음꽃을 피우는, 영락없는 소년이었다. 가격을 물어보지도 않고 캐리커처를 요청하고 가방이 없어진 줄도 모르고 기타 이야기를 쏟아내는 여진구. 목소리는 남자 같지만 알고 보면 그저 순진무구한 소년이라는, 진짜(Real) 여진구의 모습을 이 프로그램은 한 회 만에 보여줬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로마에서 바가지 쓰는 것 같으면서도 해맑게 웃는 여진구. 전 재산 다 내놓을 기세.
– 전국의 누나, 이모 팬들은 “한국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발언에 ?! “다가오는 동생과 누님이 없다”는 말에 ?!
– 하지만 “교황 할아버지랑 1대1 면담 되나?”라며 마냥 해맑은 여진구 모습에 어느새 엄마 미소 가득.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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