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섣불리 도전하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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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인간의 적응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이번 은 그 시험무대였다. 아프리카 정글이 연습이었다면, 지구에서 두 번째로 넓은 열대우림인 인도네시아 파푸아는 실전이다. 기존 멤버인 김병만, 리키 김, 새롭게 합류한 김광규, 노우진, 태미를 환영하는 것은 파푸아의 각종 벌레와 변덕스러운 날씨였다. 생존을 위해 바나나를 따고, 바나나 잎으로 집을 지으며 환경에 적응해 나갔지만, 김광규는 계속되는 알레르기로 파푸아를 떠나야 했다.

Best&Worst
Worst : 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출연자는 두 가지 중 하나를 확실히 갖고 있어야 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얻고자 하는 바가 뚜렷하거나, 아니면 도전의식이 강하거나. 그러나 김광규는 그렇지 못했다. 그는 ”우리 매니저가 공기 좋은데서 바람 쐬고 오라고 해서 왔다“고 말했을 만큼 정글과 프로그램에 대해 충분한 사전 정보가 없었다. “(군 시절) 총검술 수류탄 교관 출신이라 사냥에는 자신있다”며 웃었던 김광규였지만, 정글에 도착해서 집을 짓고 불을 떼는 동안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알레르기가 계속돼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의 하차가 꼭 건강상태 때문이 아니더라도 예견된 일일지도 모른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동기나 목표의식, 그리고 상상 이상으로 험난한 환경에서 생존해야 한다는 프로그램의 취지, 이 모든 것이 제작진과 출연진 간에 공유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갑자기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 인간을 ‘실험’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이 목적이라면 출연자와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임이 분명하다. 여기는 협상이 가능한 KBS ‘1박 2일’이 아니라 이 아닌가.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김광규가 부릅니다. 듀스의 ‘우리는’.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 젖은 나무도 활활 타게 하는 호그와트 김병만 선생
– 오늘의 리빙 포인트 :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정글에 가지 않는 게 좋다.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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