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교롭게도 이는 지난 6월에 열린 더 뮤지컬 어워즈와 동일한 결과다. 4개월 전의 시상식에서도 은 최우수창작뮤지컬상을 비롯 총 6개 부문에서 승자였고, 역시 남우신인상을 비롯 총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두 시상식 사이의 다른 점이 있다면 출품 시기의 차이로 인해 대신 가 주목받았다는 것 정도뿐이다. 좀 더 창작뮤지컬에 힘을 싣는 한국뮤지컬대상과 그에 비해 대중적인 시각에서 진행되는 더 뮤지컬 어워즈가 동일한 수상결과를 낳았다는 사실은 그만큼 한국창작뮤지컬이 작품성을 넘어 대중성까지 겸비하며 위상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두 시상식은 이제 자신의 정체성을 공고히 다져야 할 때가 왔다. 똑같은 성과를 만들어내는 시상식은 그저 도돌이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도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올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도 배우들의 끈끈한 정과 여유는 계속 이어졌다. 전년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홍지민은 데뷔 20년 차 최정원의 수상에 무릎을 꿇고 트로피를 전달하는 것으로 예를 다했고, 10살 남짓한 네 빌리의 춤사위에는 관객과 배우 할 것 없이 기립으로 화답했다. 미세스 윌킨슨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정영주의 “타블로 난 당신을 믿어요”라는 수상소감부터 뮤지컬계 원로 송용태의 “걸그룹과 함께 공연할 수 있다면 분골쇄신하겠다”는 위트 있는 발언까지 이어졌다. 그야말로 한국뮤지컬대상에서만 볼 수 있는 명장면이다. 그리고 그 명장면 뒤에는 뮤지컬을 향한 모두의 애정이 짙게 깔려있다. 제 16회 한국뮤지컬대상은 오는 21일 목요일 오후 5시에 KBS2에서 방송된다.
제 16회 한국뮤지컬대상 수상내역사진제공.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 :
베스트외국뮤지컬상 :
남우주연상 : 정성화
여우주연상 : 최정원
남우조연상 : 최민철
여우조연상 : 정영주
남우신인상 : 김준수,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여우신인상 : 차지연
앙상블상 :
연출상 : 윤호진
극본상 : 한아름
작곡상 : 김동성
음악상 : 피터 케이시 (편곡)
안무상 : 서병구
무대미술상 : 박동우 (무대디자인)
기술상 : 김유선 (분장디자인)
인기스타상 : 김준수, 정선아
특별상 : 성남아트센터
글.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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