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 강수정의 노하우 수사대>, 벼랑으로 달려가는 불나방
, 벼랑으로 달려가는 불나방" /> MBC 목 밤 11시 5분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했다. MBC가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큰 그림, 비전의 부재는 (이하 )라는 파일럿 프로그램에서도 드러난다. 개편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전격 폐지한 의 자리, 그것도 KBS에서는 관록의 가 방영되는 시간 때에 신선함이라고는 유럽산 냉동 돼지고기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프로그램을 편성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수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 등의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KBS 예능의 기조로 삼던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늦둥이를 낳는 노하우, 40대 몸짱이 되는 노하우, 자산 30억 이상의 젊은 CEO가 되기 위한 노하우를 그에 해당하는 일반인을 찾아 취재해 정보를 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콘셉트는 는 생활에 관련된 분야별 고수의 특별한 노하우를 알아보는 (이하 )의 ‘고수가 왔다’와 대동소이하고 형식적으로는 SBS 류의 프로그램에 김용만과 강수정의 내레이션을 덧붙인 정도다. 지난 가을 KBS에서 단 한 번의 파일럿 프로그램 방영으로 막을 내린 과 거의 비슷한 콘셉트다. 급조해야 하는 일정, 제작비의 압박이 있을 때마다 등장하는 이러한 취재성 오락 프로그램은 제작진도 편성 당사자들도 결과를 알고서 행하는 불나방과도 같다.

글. 김교석(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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