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정하는 여자>, 변신이 필요한 순정녀
, 변신이 필요한 순정녀" /> 목 QTV 밤 11시
는 SBS 의 ‘골드미스가 간다’와 MBC에브리원 시즌 2의 멤버를 데려다 놓고 벌이는 토크쇼라 할만하다. 두 프로그램에 출연한 현영, 이인혜, 정주리, 이지혜 등이 주축이 된 10명의 여자 연예인들이 외모 콤플렉스가 심할 것 같은 여자, ‘19금 과외’를 잘 해줄 것 같은 여자 등의 설문조사를 하며 수다를 떤다. 출연자와 남자의 맞선이 주 내용이었던 ’골드미스가 간다‘에 비하면 는 오히려 여자들끼리 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낸다. 출연자들은 다양한 주제 속에서 온갖 폭탄 발언을 쏟아냈고, 덕분에 방송은 30회를 넘겼다. 하지만 한국에서 여자들의 강한 토크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대중적이기는 어렵다. 시즌 2와 함께 새 MC로 엠블랙의 이준이 가세한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이준이 등장하면서 이준과 ‘무서운 누나들’ 사이에는 약간이나마 러브버라이어티 쇼에서 볼 법한 관계가 생기고, 출연자들은 이준을 빌미로 섹시 댄스를 추기도 한다. 아직 이준에게 뛰어난 진행 능력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그는 ‘누나들’이 보다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건 MBC 가 ‘아줌마 토크’에서 출연진의 폭을 늘리면서 다양한 레퍼토리로 시청률을 올린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출연자가 늘어나고 그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다양해질수록 토크의 흐름은 끊어지기 쉽다. 이에 대비한 것인지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경험담을 꺼낼 코너들로 토크의 분위기를 띄우려고 했지만, 시즌 1처럼 여성 출연자들이 단체로 서로를 공격하며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순간은 드물었다. 이휘재와 현영은 프로그램의 맥을 짚고, 이지혜-김새롬 등이 센 발언을 하며 재미를 만들기는 하지만 그 중간에서 이야기의 흐름을 살릴 미드필더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엔 기존 출연자들 대신 NS윤지나 구지성처럼 비주얼적인 요소를 감안하고 캐스팅했을 출연자들이 등장한 탓도 있을 것이다. 오락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인기를 얻으면 대중적인 성장을 위한 변신이 필요하다. 그 기로에서 장수와 종영이 결정된다. 변화를 택한 의 시청률 순위는 올라갈까, 내려갈까.

글. 강명석 two@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