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SBS 밤 8시 50분
지난 회, 잠적을 밥 먹듯이 하는 진수(강지환)에게 은영(박시연)은 참다못해 “이 개그지야”라며 독설을 내뿜었다. 미운 놈에게 미운 말하는 게 대수겠냐만, 이 감정의 애정이라는 걸 그녀가 깨닫는데 걸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진수 역시 은영이 쓰레기통에 버린 사진에서 은영의 마음을 읽어냈다. 시트콤 적인 빠른 전개와 캐릭터 설정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의 멜로 라인이 이제 본격화되는 걸까. “같은 드라마가 맞을까 싶을 정도의 변화”가 생긴다는 표민수 감독의 말처럼, 늘 깔깔대고 웃으며 까불기 바빴던 진수가 새하얗게 밤을 지새우고 은영의 곁에 있던 마지막 장면은 생소하지만 그래서 더 기대된다. 과연 그 애틋함 속에서 는 초반 에피소드의 활력까지 유지하며 빤하지 않은 멜로를 만들 수 있을까. 온스타일 밤 11시 30분
모든 장르를 안드로메다로 관광시켜 버리는 월드컵이 다가왔음에도 가 월드컵 개막 하루 전날인 6월 10일에 개봉을 결정한 것은 하이힐이 축구공보다 강하다는 믿음 때문이 아닐까. 오늘 방영하는 는 바로 그 패션에 대한 욕망이 이번 작품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보여주는 보고서가 될 것 같다. 특히 시리즈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던 뉴욕을 떠나 스타일리스트 패트리샤 필드의 지휘 아래 새롭게 선보이는 아부다비룩은 개봉 전부터 패션 피플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공에 열광하든, 캐리의 새 구두에 열광하든, 이번 여름은 정말 뜨겁겠다. EBS 밤 10시 40분
과거 EBS에서 선보인 이 문화, 예술, 문학,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람’에게 방점을 찍은 인물 다큐멘터리였다면, 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기 힘든 ‘직업’에 초점을 두고 이들 직업의 매력을 설파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동물원의 수의사, 홈쇼핑 MD, 무대 디자이너 등을 통해 전문직업의 매력을 전한 은 오늘 일반인에게 생소한 사운드 에디터라는 직업을 소개한다. 감독의 연출 의도에 따라 화면에 가장 적절한 소리를 찾아 덧입히는 사운드 에디터는 실제와 같은 현장감을 위해 같은 장면을 수십 번 대입하는 고생스러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재능이나 테크닉이 아닌, 그 무한 반복의 끈기가 프로의 조건이 아닐까. 비슷한 문장을 수십 번씩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기자들처럼. 아, 개그지 이진수는 쉽게 인정하지 않겠지만.
글. 원성윤 twelve@
지난 회, 잠적을 밥 먹듯이 하는 진수(강지환)에게 은영(박시연)은 참다못해 “이 개그지야”라며 독설을 내뿜었다. 미운 놈에게 미운 말하는 게 대수겠냐만, 이 감정의 애정이라는 걸 그녀가 깨닫는데 걸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진수 역시 은영이 쓰레기통에 버린 사진에서 은영의 마음을 읽어냈다. 시트콤 적인 빠른 전개와 캐릭터 설정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의 멜로 라인이 이제 본격화되는 걸까. “같은 드라마가 맞을까 싶을 정도의 변화”가 생긴다는 표민수 감독의 말처럼, 늘 깔깔대고 웃으며 까불기 바빴던 진수가 새하얗게 밤을 지새우고 은영의 곁에 있던 마지막 장면은 생소하지만 그래서 더 기대된다. 과연 그 애틋함 속에서 는 초반 에피소드의 활력까지 유지하며 빤하지 않은 멜로를 만들 수 있을까. 온스타일 밤 11시 30분
모든 장르를 안드로메다로 관광시켜 버리는 월드컵이 다가왔음에도 가 월드컵 개막 하루 전날인 6월 10일에 개봉을 결정한 것은 하이힐이 축구공보다 강하다는 믿음 때문이 아닐까. 오늘 방영하는 는 바로 그 패션에 대한 욕망이 이번 작품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보여주는 보고서가 될 것 같다. 특히 시리즈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던 뉴욕을 떠나 스타일리스트 패트리샤 필드의 지휘 아래 새롭게 선보이는 아부다비룩은 개봉 전부터 패션 피플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공에 열광하든, 캐리의 새 구두에 열광하든, 이번 여름은 정말 뜨겁겠다. EBS 밤 10시 40분
과거 EBS에서 선보인 이 문화, 예술, 문학,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람’에게 방점을 찍은 인물 다큐멘터리였다면, 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기 힘든 ‘직업’에 초점을 두고 이들 직업의 매력을 설파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동물원의 수의사, 홈쇼핑 MD, 무대 디자이너 등을 통해 전문직업의 매력을 전한 은 오늘 일반인에게 생소한 사운드 에디터라는 직업을 소개한다. 감독의 연출 의도에 따라 화면에 가장 적절한 소리를 찾아 덧입히는 사운드 에디터는 실제와 같은 현장감을 위해 같은 장면을 수십 번 대입하는 고생스러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재능이나 테크닉이 아닌, 그 무한 반복의 끈기가 프로의 조건이 아닐까. 비슷한 문장을 수십 번씩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기자들처럼. 아, 개그지 이진수는 쉽게 인정하지 않겠지만.
글. 원성윤 twel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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