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호│My name is...
최지호│My name is...
My name is 최지호
1980년 11월 25일에 태어났다. 이제 서른하나. 철없이 살고 싶은 게 인생의 목표라서 나이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인생 흘러가는 대로, 실수 안하고 살면 좋은 것 같다.
용인대 태권도학과를 나왔는데, 사실 공부 안하고 대학갈 수 있는 방법이 운동이어서 중학교 때 시작했던 거다. 입학하고 부모님께 “대학 갔으니 이제 내 맘대로 할게요”라고 했다.
는 평소 놀던 모습이 담겼다. (주)지훈이와 (김)재욱이는 워낙 친하게 지냈던터라 너무 편했다. 우리 놀던 자리에 카메라가 있었다는 점만 달랐다.
나름 귀여운 면도 있고 어리버리한 의 수영이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가장 나와 닮은 인물이었다.
뮤지컬은 종합예술인데, 춤은 포기한 지 오래다. (웃음) 때 막춤도 추고 그랬는데, 앞으로 춤추면 큰일 난다.
예전에 ‘노래도 연기도 못하고, 화보집 찍는 것도 아니고’라는 리뷰를 본적이 있다. 노래와 연기 둘 다 가져가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연기에 승부를 걸자, 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연기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순간순간 상황에 몰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며칠 전 함께 공연하는 (최)수형이 형이랑 한잔했다. 마초처럼 보이지만 내성적인 사람이다. 연습 시작하고 2~3주가 될 때까지도 대화가 없었을 정도로 생각보다 말이 없다. (웃음) 그런데 공연을 시작하고 나서는 먼저 전화도 오고, 제법 친해지는 중이다.
술을 잘하진 못하는데 술자리를 굉장히 좋아한다. 요즘 꽂혀있는 건 막걸리.
최지호의 ‘그’(이하 리처드)는 ‘나’(이하 네이슨)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저 네이슨을 자신의 ‘꼬봉’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처음 리처드의 캐릭터를 잡기가 힘들었는데 네이슨을 이용하겠다, 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니 오히려 스스로가 훨씬 편하고 설득력이 있었다.
타자기 때문에 실수를 몇 번 했다. 손가락이 자판 사이에 걸려서 안 나온 적도 있어서 실수 안하려고 자꾸 독수리타법으로 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타라락- 잘 하던데. (웃음) 첫공연 때는 긴장하니까 마음이 급해져서 네이슨과 계약서를 쓰다가 찢어먹기도 했다.
(김)재범이형의 네이슨과 한번 싸워보고 싶다. 눈빛에서부터 손짓까지 굉장히 치밀하게 연기를 하는데, 그런 네이슨을 만난다면 리처드는 완전히 돌아버리겠구나 싶다. 각기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점에서 재범이형이랑 부딪혀보고 싶다.
6월 17일 (김)하늘이 첫공연 날에 응원하러 못갈 것 같다. 그날이 아르헨티나와 우리나라의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이다. 이미 못 간다고 통보해 놨다. 하늘이한테는 좀 미안하긴 하지만 그런 경기들은 생맥주 마시면서 라이브로 봐야 된다.
무대는 공연이 진행되는 순간 집중을 요만큼이라도 놓치면 극 전체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너무나 매력적인 장르다. 몸 상태가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장르고 는 워낙 디테일한 작품이라 관리의 필요성을 느낀다.
설경구, 오달수, 주진모 선배님과 함께 영화 를 찍었다. 남자냄새 물씬 나는 액션영화인데, 나쁜 쪽 형사를 맡았다. 비중이 크진 않지만 그분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당근과 채찍 중에 난 채찍을 좋아한다. 이건 나에게 있어서 불문율과 같다.
아이폰에서 가장 많이 하는 건 맞고다. (웃음) 아이팟 때문에 아이폰을 산거였는데, 신기한 기능이 정말 많더라. 기계치라 잘 모르긴 하지만, 최근엔 트위터도 시작했고 카카오톡도 자주 이용한다. 하지만 역시 1위는 언제나 맞고!

글. 장경진 three@
사진. 채기원 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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