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31일
2010년 5월 31일
5회 SBS 밤 8시 50분
송재정 작가는 시트콤 집필 경험을 토대로 초반 4회에 걸쳐 뚜렷한 캐릭터를 설정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커피 한 잔에도 완벽주의를 기하는 성격과 남을 놀리고 괴롭히는 데도 열과 성을 다하는 ‘미칠락 말락’한 소설가 진수(강지환)의 캐릭터는 발군이다. 여기에 과거 약혼녀였던 은영(박시연)을 스토킹 하듯 쫓아다니는 지원(정웅인)이 가세하고 오늘, 까칠남 진수와 느끼남 지원의 권투 대결이 펼쳐지면서 드라마는 웃음의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그 사이 “(진수에게) 없으면 불편한” 존재로 승격된 승연(함은정) 역시 본격적인 프로 비서로 활약하기 위해 권투장에 동행할 예정이니 과연 또 어떤 기상천외한 에피소드가 등장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2010년 5월 31일
2010년 5월 31일
tvN 밤 10시
1988년 MBC 강변가요제 대상곡 ‘담다디’는 가수 이상은을 단숨에 당대 최고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이후 1, 2집을 발표하면서 꾸준한 성장궤도에 올랐지만, 마치 최고의 전성기 때 미국행을 택한 개그맨 김국진처럼 이상은 역시 가수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유학을 떠난다. 오늘 에 초대된 이상은은 ‘담다디’를 1년 동안 50만 번 불렀던 전성기부터 진짜 음악을 만난 미국 유학 시절, 그리고 홍대 무대를 휩쓸고 다니는 현재까지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진다. ‘담다디’ 시절을 부끄러웠던 추억으로 생각하면서도 “20년 후에 들어도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생명력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그녀는 여전히 뮤지션의 길을 걷고 있는 아티스트다.
2010년 5월 31일
2010년 5월 31일
EBS 밤 10시 40분
화려한 무대는 늘 시간을 다투는 노력과 고생이 동반된 결과물이다. 매번 예측할 수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가수 김장훈의 콘서트는 유재헌 무대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경력 15년차 유재헌 디자이너에게도 자신이 만든 무대를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순간은 늘 긴장의 연속이다. 오늘 은 김장훈&싸이 콘서트 ‘완타치’ 무대가 완성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워터스크린 설치에 문제가 생겨 애초 도면을 수정하는 것은 물론 공연 당일 김장훈의 야심작 태극기 날리기의 성공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는데, 과연 그의 무대는 별 탈 없이 관객들 눈앞에 펼쳐질 수 있을까.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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