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눕 독-위즈 칼리파, 신구 힙합스타 나란히 새 앨범 발매
스눕 독-위즈 칼리파, 신구 힙합스타 나란히 새 앨범 발매
미국 힙합계의 스타 스눕 독과 신인 위즈 칼리파가 나란히 새 앨범을 발표했다. 실제로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스눕 독의 11번째 정규 앨범 < Doggumentary >와 위즈 칼리파의 < Rolling Papers >가 최근 수입반으로 국내 발매됐다.

1992년 닥터 드레의 명반 < The Chronic >에 피처링 래퍼로 참여하며 이름을 알린 스눕 독은 이듬해 공개된 데뷔작 < Doggystyle >의 큰 성공으로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그래미어워드에서 수상했으며 연예 사업가로서도 성공을 거뒀다.

스눕 독이 2009년 10집 앨범 < Malice N Wonderland >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앨범에는 총 21곡이 수록됐으며 데이비드 게타, 카니에 웨스트, 존 레전드, 알 켈리, 티-페인, 윌리 넬슨, 고릴라즈 등 유명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는 앨범 발매와 함께 가진 인터뷰에서 “< Doggumentary >라는 타이틀이 말해주듯 음반의 수록곡들은 내 삶을 그대로 반영한다. 또 이번 앨범을 만들었던 과정을 팬들이 함께 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눕은 280만 트위터 팔로어들과 680만 페이스북 친구들이 참여한 작업 과정과 그 중 얻은 피드백, 발매 후 팬들의 반응 등을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 Doggumentary >의 첫 싱글인 ‘Wet’은 웨스트코스트 힙합의 대부 스눕 독과 세계 최고 흥행 DJ인 데이비드 게타의 만남을 통해 ‘Sweat’이란 제목으로 다시 태어났다. 스눕 독은 이 곡에 대해은 영국 윌리엄 왕자의 총각 파티를 위해 만들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 Doggumentary >는 4월 27일 국내 발매됐다.

미국 힙합계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인 위즈 칼리파의 메이저 데뷔 앨범 < Rolling Papers >도 국내 발매됐다. < Rolling Papers>는 빌보드 앨범 차트 2위까지 올라갔던 앨범으로 첫 싱글 ‘Black and Yellow’이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며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힙합 싱글로 기록됐다.

위즈 칼리파는 어린 시절 군인이었던 부모를 따라 여러 지역을 떠돌다 피츠버그에 정착하게 된 뒤 15세 때 ‘Wisdom(지혜)’을 변형시킨 단어 ‘Wiz’와 아랍어로 ‘계승자’라는 뜻의 ‘Khalifa’를 결합시킨 이름으로 피츠버그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인디 시절부터 각고의 노력으로 자수성가한 위즈 칼리파는 미국 최고의 스포츠 축제 중 하나인 슈퍼볼 무대에서 고향 풋볼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찬가로도 쓰인 ‘Black and Yellow’를 부르며 인기를 과시했다.

위즈 칼리파는 힙합 스타 스눕 독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스눕 독의 11집 앨범 < Doggumentary >에 참여했다. 그는 또 스눕과 함께 6월 개봉 예정인 영화 < High School >의 삽입곡 ‘That Good’을 작업하기도 했다. 정통 힙합 앨범이라기 보다 위즈 칼리파만의 개성을 담은 팝 음반으로 완성된 위즈 칼리파의 < Rolling Papers >는 4월 20일부터 미국 수입반으로 국내에 배포됐다.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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