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김인문은 2005년 8월 뇌경색으로 쓰러졌으나 1년 가까이 병원 치료를 받으며 재활에 성공해 연기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후 2007년 영화 , 2008년 연극 에 출연했으며 지난해에는 영화 의 주연을 맡아 올해 1월까지 촬영을 마쳤다.
20년 가까이 출연한 KBS 드라마 로 유명한 고인은 1967년 영화 으로 데뷔한 뒤 1968년 동양방송(TBC) 특채 탤런트로 방송에 입문해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데뷔 초 인터뷰에서 그는 “전형적인 한국인, 흙냄새 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존경하는 배우로 선배 배우 고(故) 김승호를 거론한 바 있다. 젊은 시절 그는 아마추어 이상의 축구 실력을 자랑했으며 이후에도 축구에 꾸준히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대표작으로는 드라마 , , , , 영화 , , , , , 등이 있다. 1990년 주연을 맡은 에서는 무기력한 중년 가장의 모습을 연기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소탈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지닌 서민 아버지 캐릭터로 널리 사랑을 받은 고인은 영화 , 등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1990년대와 2000년대 초까지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고 김인문은 장애 배우를 육성하기 위해 2009년 1월 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를 설립해 장애 배우들을 훈련시켰으며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병 중에도 촬영을 마쳤다. 이 영화는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출품됐다. 고인의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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