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캡(C.A.P). 본명은 방민수
1992년 11월 4일에 태어났다. 세 살 위의 큰누나와 한 살 위의 작은누나가 있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서울대 무용과에 입학하게 됐다. 무용이라도 발레 같은 건 아니고 현대무용 쪽이다.
데뷔곡 ‘박수’를 준비할 때는 3, 4개월 동안 아침 열 시 정도부터 밤 열한시 까지 밥 먹는 시간만 빼고 계속 연습실에서 살았는데 난 뮤직비디오에서 상체 노출이 있다 보니 춤 연습이랑 헬스를 병행해서 해야 했다. 한 번은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땡땡이를 쳤는데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는 거다. 그런데 요즘 동생들이 헬스를 몇 번 같이 하더니 갑자기 그 때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하하. (리키: 그 마음을 알겠더라구요. 저 같아도 땡땡이 쳤을 거예요.)
숙소 청소는 구역을 나눠서 사다리타기나 가위바위보로 정한다. 화장실 청소가 제일 힘든데 니엘이가 유난히 자주 걸린다. 아, 절대 조작은 없다.
‘Supa Luv’ 뮤직비디오에서 점프 수트를 입고 군무를 추는 장면을 찍다가 나랑 천지, 리키의 바지가 터졌다. 그런데 안 보이니까 그냥 계속 춤을 추라고 하셔서, 천지랑 리키는 검정색 속옷을 입었지만 나는 얼룩말 무늬를 입고 있어서 흰색이 나오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아직까진 발견되지 않은 것 같다.
빅뱅의 탑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 얼마 전 대기실에서 뵙게 됐는데 열심히 말을 걸면서도 귀족을 만난 평민이 된 기분이었다. 언젠가 같은 무대에 서고 싶은 꿈도 있는데 둘 다 중저음이라 어떨지 모르겠다.
의도한 건 아닌데 팬 분들이 나를 좀 무서워하시는 것 같다. (엘조: 요즘 캡 형 남자 팬들이 많아졌어요.) 내 남자 팬들은 헬스 좋아하시는 분들이다. 하하.
몸 만드는 건 좋아하지만 너무 심하게 말고 적당히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냥 부족한 부분만 좀 더 키우고 싶다고 생각하는 정도. 요즘 신경 쓰고 있는 부위는 가슴이다. (리키: 솔직히 부러워요. 여름에 나시 하나만 입어도 멋있으니까. 니엘: 저도 수영대회에서 벗고 싶었는데 옷 입고 했거든요.)
졸업하기 전에 다 같이 교복 사진을 찍어달라는 분들도 계신데 동복은 버렸고 하복은 개량해서 입을 수가 없다. (니엘: 바지가 배기바지에요.) 처음엔 재밌다고 만들었는데 한 달 지나니까 창피해서 입을 수가 없어서 체육복 입고 다녔다.
팬 분들이 주시는 선물을 자주 인증해 드리고 싶지만 속옷 같은 건 인증이 좀 힘들다. 하하. 스무 살 됐다고 술도 보내주시는데 그것도 인증할 길이… My name is 천지. 본명은 이찬희
1993년 10월 5일에 태어났다. 경기도 성남이 고향이고 다섯 살 위의 형이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어서 중학교 3년 내내 보컬 트레이닝부 활동을 했다. 고등학교 때는 그런 부가 없어서 학원에 다니다가 오디션을 보게 됐다.
연습생 시절 캡 형은 굉장히 무섭게 생겼었다. 옷도 갱스터 힙합 스타일로 입고 다니고, 잘못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막상 친해지고 나니 제일 귀여운 형이다. 차 안이나 숙소에서 막내 리키가 귀여운 척 하면 형도 따라하는데 그 때 반응 안 해 주면 삐진다. 하하. (리키: 그래서 저한테 막 “리키, 웃어. 웃어!” 니엘: “좋은 말 할 때 웃어!” 히힛. 캡: 슬프네…)
숙소에서는 거의 씻고 잠만 잔다. 원룸이라 애들 그냥 다 풀어놓고 같이 잔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집에 가면서 세탁물을 가지고 갔다가 다음 일주일치 옷을 챙겨온다.
요즘 밝은 색으로 염색을 해서 ‘도미회’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스타일은 마음에 들지만 뒷감당이 안 된다. 세팅하고 있을 땐 괜찮지만 염색을 자주 하다 보니 머리 한 번 감고 나면 빗자루가 되어 버린다.
솔직히 ‘Supa Luv’를 처음 들었을 땐 다들 ‘이건 아닌 거 같아요’ 그랬다. 포인트나 중독성 있는 후렴도 없고 녹음도 영어로 되어 있어서 너무 외국 팝 같은 느낌이었는데 듣다 보니 점점 좋아졌다.
‘Supa Luv’ 무대에서 계속 윙크를 하고 있다. 안무 팀 형들이 표정을 하나씩 연습해 오라고 하셔서 준비하게 된 건데 가끔 한쪽이 아니라 두 눈을 다 감아 버릴 때도 있다.
대기실에서 시간이 많이 남으면 요즘은 아이팟으로 ‘두뇌 게임’을 한다. 그게 지겨우면 쎄쎄쎄도 하고, 팬 분들이 주신 편지도 읽어보고.
멤버들이 대체로 살찌는 체질은 아닌 것 같다. 성장기라 다 잘 먹는 편인데 밤에 먹으면 얼굴이 부으니까 그것만 피하려고 한다.
언젠가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혼자 발라드 곡을 불러보고 싶다. 엘조가 작곡해준다고 했다. 그런데 엘조가 어느 날 자작곡이라고 피아노를 쳐 주는 걸 듣다 보니 ‘은하철도 999’인 거다. 하하. (니엘: 저도 사실 엘조 형한테 곡을 받기로 했는데 나중에 표절 때문에 큰일이 나지 않을까 걱정이…)
이번 설날은 일본에서 스케줄을 하게 됐다. 가족들과 같이 보낼 수 없는 건 아쉽지만 이런 기회는 별로 없을 테니까 좋기도 하다. 일본에 간 김에 디즈니랜드에 꼭 가고 싶다. My name is 엘조(L.JOE). 본명은 이병헌. 엘조라는 이름은 ‘이(Lee)’의 ‘L’과 미국에서 친구들이 부르던 이름 ‘조(JOE)’를 합친 거다.
1993년 11월 23일에 군산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는데 내가 가수 활동을 하게 되는 바람에 가족들도 다시 들어와서 지금은 안산에 산다. 다섯 살 많은 형만 학교 때문에 미국에 남아 있다.
처음 미국 갔을 땐 멕시칸 친구들의 인종 차별이 너무 심해서 힘들었다. 영어를 좀 알고 나서는 아시안 팀을 만들어서 싸우기 시작했다. (니엘: 주동자였구만!) 그런데 폭력을 쓰면 학교에서 잘리니까 가끔 화장실에서 말싸움을 하는 정도였다. 기선 제압하는 방법? 무조건 욕이 들어가야 된다. 아니면 진다.
하지만 사실 난 A만 받는 모범생이었다. 멤버들이 다 안 믿어줄 뿐이다. (캡: 학생증은 모범생처럼 생겼지.) 의사가 꿈이었는데, 흉부외과 쪽. (캡: 그럼 난 변호사가 꿈이었게!)
고등학교 1학년 방학에 한국에 놀러 와서 잠깐 연기학원을 다니고 있다가 오디션 소식을 듣고 봤는데 의외로 합격하게 됐다. 오디션에선 자작 랩도 하고 에픽하이, 다이나믹 듀오 선배님들 곡을 불렀는데 인터넷에 올라온 그 때의 동영상은…지워버리고 싶다…
‘하트 브레이커’ 때부터 G 드래곤 선배님을 좋아했다. 눈빛이 정말 섹시하시다. 얼마 전 대기실에서 인사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솔직히 데뷔 무대보다 더 떨렸다. 진짜, 남자가 그렇게 멋있어 보인 건 처음이었다. 그런데 너무 떨려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언젠가 다시 만나서 얘기 나눌 수 있다면…음, 내 이름 기억해 달라고 해야지.
캡 형이 곰TV 에서 여자 교복을 입었을 땐, 음, 눈 버렸다고 생각했다. (천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놨는데 다시 보고 싶진 않아요. 니엘: 여자로서의 매력이 없었어요!)
‘Supa Luv’는 니엘이 음색과 잘 맞는 노래라 작곡가 형이 니엘이에게 파트를 많이 주신 것 같은데 다른 애들은 노래 안 한다는 글 읽으면 좀 속상하다. 다들 노래 잘 하는데, ‘엔젤’ 같은 곡에선 파트가 잘 나눠져 있다.
‘Supa Luv’에서 내 파트는 여자를 꼬셔야 되는 거라고 들었는데 여자를 꼬셔 본 적이 없어서 표현하기가 정말 난해했다. 그래서 녹음할 땐 그냥 숨소리를 많이 넣었다.
무대에서 표정 연출은 내 얼굴이 잘 나오는 각도로 거울을 보면서 찾는다. 그 자리를 딱 잡고 나면 어떤 표정을 해도 화면에 잘 나올 수 있다. (캡: 어떻게 찍어도 멋있다? 니엘: 오…망언인가요!) 그래서 매일 표정을 바꿔 보는데 어제는 혀를 한 번 내밀어봤다. 반응? 잘 모르겠다. (니엘: 솔직히 멋있었는데 내가 하면 안 될 것 같아. 천지: 엘조랑 더 어울려.)
5년 정도 피아노를 쳤다. 작곡에 관심이 많아서 언젠가 멤버 다섯 명한테 다 곡을 주기로 약속했는데, 곡이 잘 나오면 나한테 쩔쩔 매겠지. 하하.
누나 팬과 이모 팬의 경계는 글쎄, 그냥 다 누나다.
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인터뷰, 글. 최지은 five@
인터뷰. 이승한 fourteen@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장경진 three@
1992년 11월 4일에 태어났다. 세 살 위의 큰누나와 한 살 위의 작은누나가 있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서울대 무용과에 입학하게 됐다. 무용이라도 발레 같은 건 아니고 현대무용 쪽이다.
데뷔곡 ‘박수’를 준비할 때는 3, 4개월 동안 아침 열 시 정도부터 밤 열한시 까지 밥 먹는 시간만 빼고 계속 연습실에서 살았는데 난 뮤직비디오에서 상체 노출이 있다 보니 춤 연습이랑 헬스를 병행해서 해야 했다. 한 번은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땡땡이를 쳤는데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는 거다. 그런데 요즘 동생들이 헬스를 몇 번 같이 하더니 갑자기 그 때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하하. (리키: 그 마음을 알겠더라구요. 저 같아도 땡땡이 쳤을 거예요.)
숙소 청소는 구역을 나눠서 사다리타기나 가위바위보로 정한다. 화장실 청소가 제일 힘든데 니엘이가 유난히 자주 걸린다. 아, 절대 조작은 없다.
‘Supa Luv’ 뮤직비디오에서 점프 수트를 입고 군무를 추는 장면을 찍다가 나랑 천지, 리키의 바지가 터졌다. 그런데 안 보이니까 그냥 계속 춤을 추라고 하셔서, 천지랑 리키는 검정색 속옷을 입었지만 나는 얼룩말 무늬를 입고 있어서 흰색이 나오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아직까진 발견되지 않은 것 같다.
빅뱅의 탑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 얼마 전 대기실에서 뵙게 됐는데 열심히 말을 걸면서도 귀족을 만난 평민이 된 기분이었다. 언젠가 같은 무대에 서고 싶은 꿈도 있는데 둘 다 중저음이라 어떨지 모르겠다.
의도한 건 아닌데 팬 분들이 나를 좀 무서워하시는 것 같다. (엘조: 요즘 캡 형 남자 팬들이 많아졌어요.) 내 남자 팬들은 헬스 좋아하시는 분들이다. 하하.
몸 만드는 건 좋아하지만 너무 심하게 말고 적당히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냥 부족한 부분만 좀 더 키우고 싶다고 생각하는 정도. 요즘 신경 쓰고 있는 부위는 가슴이다. (리키: 솔직히 부러워요. 여름에 나시 하나만 입어도 멋있으니까. 니엘: 저도 수영대회에서 벗고 싶었는데 옷 입고 했거든요.)
졸업하기 전에 다 같이 교복 사진을 찍어달라는 분들도 계신데 동복은 버렸고 하복은 개량해서 입을 수가 없다. (니엘: 바지가 배기바지에요.) 처음엔 재밌다고 만들었는데 한 달 지나니까 창피해서 입을 수가 없어서 체육복 입고 다녔다.
팬 분들이 주시는 선물을 자주 인증해 드리고 싶지만 속옷 같은 건 인증이 좀 힘들다. 하하. 스무 살 됐다고 술도 보내주시는데 그것도 인증할 길이… My name is 천지. 본명은 이찬희
1993년 10월 5일에 태어났다. 경기도 성남이 고향이고 다섯 살 위의 형이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어서 중학교 3년 내내 보컬 트레이닝부 활동을 했다. 고등학교 때는 그런 부가 없어서 학원에 다니다가 오디션을 보게 됐다.
연습생 시절 캡 형은 굉장히 무섭게 생겼었다. 옷도 갱스터 힙합 스타일로 입고 다니고, 잘못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막상 친해지고 나니 제일 귀여운 형이다. 차 안이나 숙소에서 막내 리키가 귀여운 척 하면 형도 따라하는데 그 때 반응 안 해 주면 삐진다. 하하. (리키: 그래서 저한테 막 “리키, 웃어. 웃어!” 니엘: “좋은 말 할 때 웃어!” 히힛. 캡: 슬프네…)
숙소에서는 거의 씻고 잠만 잔다. 원룸이라 애들 그냥 다 풀어놓고 같이 잔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집에 가면서 세탁물을 가지고 갔다가 다음 일주일치 옷을 챙겨온다.
요즘 밝은 색으로 염색을 해서 ‘도미회’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스타일은 마음에 들지만 뒷감당이 안 된다. 세팅하고 있을 땐 괜찮지만 염색을 자주 하다 보니 머리 한 번 감고 나면 빗자루가 되어 버린다.
솔직히 ‘Supa Luv’를 처음 들었을 땐 다들 ‘이건 아닌 거 같아요’ 그랬다. 포인트나 중독성 있는 후렴도 없고 녹음도 영어로 되어 있어서 너무 외국 팝 같은 느낌이었는데 듣다 보니 점점 좋아졌다.
‘Supa Luv’ 무대에서 계속 윙크를 하고 있다. 안무 팀 형들이 표정을 하나씩 연습해 오라고 하셔서 준비하게 된 건데 가끔 한쪽이 아니라 두 눈을 다 감아 버릴 때도 있다.
대기실에서 시간이 많이 남으면 요즘은 아이팟으로 ‘두뇌 게임’을 한다. 그게 지겨우면 쎄쎄쎄도 하고, 팬 분들이 주신 편지도 읽어보고.
멤버들이 대체로 살찌는 체질은 아닌 것 같다. 성장기라 다 잘 먹는 편인데 밤에 먹으면 얼굴이 부으니까 그것만 피하려고 한다.
언젠가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혼자 발라드 곡을 불러보고 싶다. 엘조가 작곡해준다고 했다. 그런데 엘조가 어느 날 자작곡이라고 피아노를 쳐 주는 걸 듣다 보니 ‘은하철도 999’인 거다. 하하. (니엘: 저도 사실 엘조 형한테 곡을 받기로 했는데 나중에 표절 때문에 큰일이 나지 않을까 걱정이…)
이번 설날은 일본에서 스케줄을 하게 됐다. 가족들과 같이 보낼 수 없는 건 아쉽지만 이런 기회는 별로 없을 테니까 좋기도 하다. 일본에 간 김에 디즈니랜드에 꼭 가고 싶다. My name is 엘조(L.JOE). 본명은 이병헌. 엘조라는 이름은 ‘이(Lee)’의 ‘L’과 미국에서 친구들이 부르던 이름 ‘조(JOE)’를 합친 거다.
1993년 11월 23일에 군산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는데 내가 가수 활동을 하게 되는 바람에 가족들도 다시 들어와서 지금은 안산에 산다. 다섯 살 많은 형만 학교 때문에 미국에 남아 있다.
처음 미국 갔을 땐 멕시칸 친구들의 인종 차별이 너무 심해서 힘들었다. 영어를 좀 알고 나서는 아시안 팀을 만들어서 싸우기 시작했다. (니엘: 주동자였구만!) 그런데 폭력을 쓰면 학교에서 잘리니까 가끔 화장실에서 말싸움을 하는 정도였다. 기선 제압하는 방법? 무조건 욕이 들어가야 된다. 아니면 진다.
하지만 사실 난 A만 받는 모범생이었다. 멤버들이 다 안 믿어줄 뿐이다. (캡: 학생증은 모범생처럼 생겼지.) 의사가 꿈이었는데, 흉부외과 쪽. (캡: 그럼 난 변호사가 꿈이었게!)
고등학교 1학년 방학에 한국에 놀러 와서 잠깐 연기학원을 다니고 있다가 오디션 소식을 듣고 봤는데 의외로 합격하게 됐다. 오디션에선 자작 랩도 하고 에픽하이, 다이나믹 듀오 선배님들 곡을 불렀는데 인터넷에 올라온 그 때의 동영상은…지워버리고 싶다…
‘하트 브레이커’ 때부터 G 드래곤 선배님을 좋아했다. 눈빛이 정말 섹시하시다. 얼마 전 대기실에서 인사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솔직히 데뷔 무대보다 더 떨렸다. 진짜, 남자가 그렇게 멋있어 보인 건 처음이었다. 그런데 너무 떨려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언젠가 다시 만나서 얘기 나눌 수 있다면…음, 내 이름 기억해 달라고 해야지.
캡 형이 곰TV 에서 여자 교복을 입었을 땐, 음, 눈 버렸다고 생각했다. (천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놨는데 다시 보고 싶진 않아요. 니엘: 여자로서의 매력이 없었어요!)
‘Supa Luv’는 니엘이 음색과 잘 맞는 노래라 작곡가 형이 니엘이에게 파트를 많이 주신 것 같은데 다른 애들은 노래 안 한다는 글 읽으면 좀 속상하다. 다들 노래 잘 하는데, ‘엔젤’ 같은 곡에선 파트가 잘 나눠져 있다.
‘Supa Luv’에서 내 파트는 여자를 꼬셔야 되는 거라고 들었는데 여자를 꼬셔 본 적이 없어서 표현하기가 정말 난해했다. 그래서 녹음할 땐 그냥 숨소리를 많이 넣었다.
무대에서 표정 연출은 내 얼굴이 잘 나오는 각도로 거울을 보면서 찾는다. 그 자리를 딱 잡고 나면 어떤 표정을 해도 화면에 잘 나올 수 있다. (캡: 어떻게 찍어도 멋있다? 니엘: 오…망언인가요!) 그래서 매일 표정을 바꿔 보는데 어제는 혀를 한 번 내밀어봤다. 반응? 잘 모르겠다. (니엘: 솔직히 멋있었는데 내가 하면 안 될 것 같아. 천지: 엘조랑 더 어울려.)
5년 정도 피아노를 쳤다. 작곡에 관심이 많아서 언젠가 멤버 다섯 명한테 다 곡을 주기로 약속했는데, 곡이 잘 나오면 나한테 쩔쩔 매겠지. 하하.
누나 팬과 이모 팬의 경계는 글쎄, 그냥 다 누나다.
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인터뷰, 글. 최지은 five@
인터뷰.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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