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온 오전 11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면, 특정한 집단의 충성도를 확보하라! 여성 취향의 방송이 포화상태인 현재 케이블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함일까. 스토리온은 최근 ‘결혼한 여자들의 세상’이라는 슬로건 하에 채널의 정체성에 디테일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프로그램을 온스타일과 공유하는 편성표는 ‘결혼한 여자들’에게 특화된 무엇을 나타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오늘부터 방송되는 은 드디어 스토리온이 지향하는 시청 타깃의 정체가 확고해진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2008년 EBS에서 제작, 방송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바로 그 다큐멘터리다. 결혼한 여자들은 물론, 아이를 대면할 기회가 있는 대부분의 어른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방송이니 다시 본다 해도 손해 볼 것은 없다. MBC 밤 11시 5분
스포츠 스타 섭외의 비밀 통로를 하나 발견했다고 의심해도 좋을 라인업이다. 이만수 코치로 지난 2주간 야구 시즌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던 ‘무릎팍 도사’의 오늘 손님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10,000m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이다. 그동안 올림픽 특수를 놓치지 않으려는 방송사들의 부지런함 덕분에 이미 메달리스트들의 개인사에 대해서는 시험기간 벼락치기 하듯 속속들이 공부한 시청자들이 쇼트트랙 선수에서 스피드 스케이터로 전향한 사연, 모태범, 이상화 선수와의 우정, 여자 친구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더 이상 궁금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유난히 입담 좋고 예능감이 뛰어난 빙상 선수 특유의 유쾌함을 기대한다면 즐거운 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나이 스물하나. 강호동과 유세윤,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주눅 들지 않는 뉴 제너레이션들의 방송 스타일은 언제나 기대 이상이기 때문이다. tvN 밤 12시 10분
소재 고갈에 대한 외부의 걱정에도 아랑곳없이, 는 아직도 새로운 에피소드를 생산해 내고 있는 꾸준한 방송이다. 그리고 그 비결은 제작을 맡은 PD가 인터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선정적인 순간에 대한 욕심을 내세우기 보다는 지옥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해 주고자 하는 방송의 지향점이 출연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단발머리에 소복을 입은 여인을 보기 시작하더니 가위눌림과 불면증을 겪으며 끊임없이 먹으라는 환청에 시달리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은 누구보다 솔루션이 절실해 보이는 사람이다. 그 고통의 10년 세월 끝에 결국은 거식증을 얻어 170cm에 35kg의 몸으로 정상적인 보행조차 쉽지 않게 된 그녀에게 팀은 희망의 빛을 전해 줄 수 있을까. 그리고 이 방송을 보면서도 계속해서 “먹어!”라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당신도 혹시 심령술사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면, 특정한 집단의 충성도를 확보하라! 여성 취향의 방송이 포화상태인 현재 케이블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함일까. 스토리온은 최근 ‘결혼한 여자들의 세상’이라는 슬로건 하에 채널의 정체성에 디테일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프로그램을 온스타일과 공유하는 편성표는 ‘결혼한 여자들’에게 특화된 무엇을 나타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오늘부터 방송되는 은 드디어 스토리온이 지향하는 시청 타깃의 정체가 확고해진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2008년 EBS에서 제작, 방송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바로 그 다큐멘터리다. 결혼한 여자들은 물론, 아이를 대면할 기회가 있는 대부분의 어른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방송이니 다시 본다 해도 손해 볼 것은 없다. MBC 밤 11시 5분
스포츠 스타 섭외의 비밀 통로를 하나 발견했다고 의심해도 좋을 라인업이다. 이만수 코치로 지난 2주간 야구 시즌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던 ‘무릎팍 도사’의 오늘 손님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10,000m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이다. 그동안 올림픽 특수를 놓치지 않으려는 방송사들의 부지런함 덕분에 이미 메달리스트들의 개인사에 대해서는 시험기간 벼락치기 하듯 속속들이 공부한 시청자들이 쇼트트랙 선수에서 스피드 스케이터로 전향한 사연, 모태범, 이상화 선수와의 우정, 여자 친구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더 이상 궁금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유난히 입담 좋고 예능감이 뛰어난 빙상 선수 특유의 유쾌함을 기대한다면 즐거운 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나이 스물하나. 강호동과 유세윤,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주눅 들지 않는 뉴 제너레이션들의 방송 스타일은 언제나 기대 이상이기 때문이다. tvN 밤 12시 10분
소재 고갈에 대한 외부의 걱정에도 아랑곳없이, 는 아직도 새로운 에피소드를 생산해 내고 있는 꾸준한 방송이다. 그리고 그 비결은 제작을 맡은 PD가 인터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선정적인 순간에 대한 욕심을 내세우기 보다는 지옥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해 주고자 하는 방송의 지향점이 출연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단발머리에 소복을 입은 여인을 보기 시작하더니 가위눌림과 불면증을 겪으며 끊임없이 먹으라는 환청에 시달리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은 누구보다 솔루션이 절실해 보이는 사람이다. 그 고통의 10년 세월 끝에 결국은 거식증을 얻어 170cm에 35kg의 몸으로 정상적인 보행조차 쉽지 않게 된 그녀에게 팀은 희망의 빛을 전해 줄 수 있을까. 그리고 이 방송을 보면서도 계속해서 “먹어!”라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당신도 혹시 심령술사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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