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밤 12시 30분
주말, 시범 경기에만 하루 2만 명 가까운 관중이 몰렸다. 사실, 역대 최고의 관중을 모았던 페넌트레이스를 지나 한국시리즈에선 최고의 명승부를 만들어냈던 지난해를 떠올리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이순철 해설위원과 박동희 야구 전문기자, 개그맨 최효종, 탤런트 최아진 등이 모여 야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야구 토크쇼 가 탄생한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특히 선수들의 스탯 하나하나를 분석하는 야구 마니아층의 눈높이에 맞춘 정보를 준다고 하니 친구와 맥주를 기울이며 야구 얘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아, 마니아가 아닌 사람들의 궁금증은 어떻게 하냐고? 그래서 ‘내일은 10관왕’이 있는 거다. MBC 드라마넷 낮 2시 20분
술 한 잔 같이 하러 놀러 간 유부남 친구의 신혼집에서 돌잔치 준비 대금 때문에 다투는 친구와 제수씨를 보면 이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과연, 결혼을 꼭 해야만 할까? 하루 1만 원의 용돈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부인에게 1인 시위를 시도하는 성대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번 주 를 보면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 같다. 철없는 남편은 돈을 흥청망청 쓰며 아내의 심사를 불편하게 하고, 아내는 경제권을 박탈해 남편의 기를 죽이니 얘기만 들어도 한숨이 절로 나오는 시추에이션이다. 그러니 솔로들이여, 내가 벌어 내가 쓰는 생활에 감사해 하며 노래를 부르자. 두 번 다시 사랑 안 해, 애인 따위 필요 없는 사람. 이건 결코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거다. OCN 오전 9시
여기도 결혼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하는 부부다. 최고의 변호사로 지내다가 검사 남편을 만나 13년 동안 열심히 내조했건만 남편은 섹스 스캔들로 잡혀가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다시 치열한 법정에 변호사로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아무리 ‘굿 와이프’ 알리시아(줄리아나 마굴리스)라 해도 심사가 뒤틀릴 수밖에 없는 노릇일 것이다. 물론 그녀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재능도 있고 능력도 있고 무엇보다 주인공이다. 그런 그녀가 법정에서 변호사로서 치열하게 부딪히며 다시금 현역으로서 인정받는 과정은 충분히 흥미로운 서사다. 다만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인 남편의 스캔들 확인은 결국 남편의 불륜 확인으로 끝나지 않을까. 그녀의 남편은 다름 아닌 뉴욕 최고의 나쁜 남자니까.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주말, 시범 경기에만 하루 2만 명 가까운 관중이 몰렸다. 사실, 역대 최고의 관중을 모았던 페넌트레이스를 지나 한국시리즈에선 최고의 명승부를 만들어냈던 지난해를 떠올리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이순철 해설위원과 박동희 야구 전문기자, 개그맨 최효종, 탤런트 최아진 등이 모여 야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야구 토크쇼 가 탄생한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특히 선수들의 스탯 하나하나를 분석하는 야구 마니아층의 눈높이에 맞춘 정보를 준다고 하니 친구와 맥주를 기울이며 야구 얘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아, 마니아가 아닌 사람들의 궁금증은 어떻게 하냐고? 그래서 ‘내일은 10관왕’이 있는 거다. MBC 드라마넷 낮 2시 20분
술 한 잔 같이 하러 놀러 간 유부남 친구의 신혼집에서 돌잔치 준비 대금 때문에 다투는 친구와 제수씨를 보면 이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과연, 결혼을 꼭 해야만 할까? 하루 1만 원의 용돈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부인에게 1인 시위를 시도하는 성대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번 주 를 보면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 같다. 철없는 남편은 돈을 흥청망청 쓰며 아내의 심사를 불편하게 하고, 아내는 경제권을 박탈해 남편의 기를 죽이니 얘기만 들어도 한숨이 절로 나오는 시추에이션이다. 그러니 솔로들이여, 내가 벌어 내가 쓰는 생활에 감사해 하며 노래를 부르자. 두 번 다시 사랑 안 해, 애인 따위 필요 없는 사람. 이건 결코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거다. OCN 오전 9시
여기도 결혼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하는 부부다. 최고의 변호사로 지내다가 검사 남편을 만나 13년 동안 열심히 내조했건만 남편은 섹스 스캔들로 잡혀가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다시 치열한 법정에 변호사로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아무리 ‘굿 와이프’ 알리시아(줄리아나 마굴리스)라 해도 심사가 뒤틀릴 수밖에 없는 노릇일 것이다. 물론 그녀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재능도 있고 능력도 있고 무엇보다 주인공이다. 그런 그녀가 법정에서 변호사로서 치열하게 부딪히며 다시금 현역으로서 인정받는 과정은 충분히 흥미로운 서사다. 다만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인 남편의 스캔들 확인은 결국 남편의 불륜 확인으로 끝나지 않을까. 그녀의 남편은 다름 아닌 뉴욕 최고의 나쁜 남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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