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바우어의 네버엔딩 고생담, <24> 영화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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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폭스의 인기 시리즈 가 영화화 될까? 수년간 를 영화화하려고 고심해왔던 20세기 폭스사는 드디어 마음에 쏙 드는 스토리라인을 구상한 극작가 겸 감독 빌리 레이를 고용해 본격적인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 최근 의 보도에 따르면 레이는 의 주인공 잭 바우어가 유럽으로 무대를 옮겨서 액션을 펼치는 스토리라인을 제안했다고 한다. 폭스사 고위 관계자들은 물론 의 주인공이자 총제작자를 겸임하고 있는 키퍼 서덜랜드도 오랫동안 의 영화화를 열망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잡기로 한 것. 아직 의 영화화는 준비단계이기 때문에 더욱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으나, 문제없이 진행될 경우 키퍼 서덜랜드를 비롯한 시리즈 제작진이 모두 영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폭스와 함께 를 제작해온 이메진 엔터테인먼트의 브라이언 그레이저 역시 제작에 참여한다.

영화화, 쉽지 않은 몇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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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의 영화판을 보려면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우선 폭스는 의 9번째 시즌을 주문할지를 아직 결정 하지 못했다. 와 같은 하이컨셉 시리즈는 이제 시즌이 거듭될수록 제작비는 증가하는 반면 시청률은 감소 또는 현상유지에 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의 시즌 9은 거의 가망이 없다고 보며, 이 같은 경우 영화제작이 수월해진다. 그러나 만일 폭스가 시즌 9을 주문할 경우 아마도 폭스가 아닌 다른 채널에서 방송될 가능성이 높으며, 영화화 계획은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 폭스 측은 이번 주까지 의 시청률을 지켜본 후 추가 주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둘째는 수 년 전에도 의 영화화가 거의 실현될 뻔 했지만, 무산된 적이 있다는 것. 당시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시리즈와 영화를 병행하기 힘든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의 경우 할리우드 영화에 버금가는 제작방식으로 유명해, 이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화에도 오리지널 시리즈의 제작진을 써야 한다. 그러나 이들이 시리즈와 영화를 동시에 작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시즌과 시즌 사이의 기간에 만들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폭스사는 의 영화화를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기 TV 시리즈의 영화화는 상당한 흥행 파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기존 팬층이 두텁고, 시리즈 자체가 지명도 있는 브랜드 이미지로 작용하기 때문에 미국 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실례로 폭스는 지난 2007년 장수 애니메이션 시리즈 를 영화로 제작해 전 세계적으로 5억2천7백1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9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의 경우 1998년 제작된 첫 번째 영화로 세계적으로 1억8천92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리즈 종영 6년 후 개봉된 의 두 번째 영화 의 경우, 세계적으로 6천840만 달러의 수익을 얻는데 그쳤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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