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8일
2010년 2월 8일
MBC 저녁 7시 45분
지난 추억을 되새기는 것도 좋고, 알찬 인터뷰를 보는 것도 좋다. 그렇지만 “됐고!” 빨리 다음 에피소드를 수혈받기를 원하는 성격 급한 팬들은 오늘부터 다시 숨통이 좀 트이겠다. 창궐하는 질병과 빡빡한 스케줄의 맹공을 뚫고서 오늘부터 이 얼마 남지 않은 에피소드를 정상 방영한다. 게다가 방송되는 99화는 전례 없이 세호에게 많은 분량을 할애할 예정이다. 각자의 짝사랑 때문에 함께 지훈을 못마땅하게 여기게 된 세호와 준혁은 지훈을 뛰어넘어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를 벌인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어른스러운 수트를 입기도 하고 어른스러운 몸을 만들기 위해 체력 단련에 매진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두 사람의 짝사랑이 큰 진전을 보일 것 같지는 않지만 이들을 짝사랑하는 전국의 많은 소녀들은 밤잠을 좀 설치게 될 것 같다.
2010년 2월 8일
2010년 2월 8일
EBS 밤 9시 50분
늘 곁에 있는 것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기란 어려운 법이다. 특히 죽음을 실감하기 전에 삶의 가치와 경이로움을 깨닫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오늘부터 사흘간 방송되는 ‘생명’시리즈는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 권태로움마저 느끼게 되는 우리들의 생명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오늘 방송되는 첫 회는 생명의 출발점, 탄생의 고귀함에 대한 것으로 그 무대는 신생아 중환자실이다. 430g의 체중으로 태어나 세상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하는 아기는 삶의 고귀함을 온 몸으로 증명한다. 그리고 쌍둥이 중 한쪽에만 영양이 집중되어 둘의 몸무게 차이가 40%에 이르면 둘 다 생명을 잃게 되는 희귀병, 수혈증후군 때문에 생명 선택의 갈림길에 선 산모는 탄생의 엄숙함을 되새기게 한다.
2010년 2월 8일
2010년 2월 8일
KBS 밤 12시 45분
‘콰르텟’은 이탈리아어로 4중주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오늘 를 통해 선보이는 ‘노부스 콰르텟’은 4명의 연주자를 소개한다. ‘새롭고 신선하다’는 의미의 ‘노부스’를 팀 이름으로 선택한 만큼 이들은 모두 젊은 20대, 그리고 훈훈한 남자들이다. 예술 학교 조기 입학, 수석 졸업은 물론 국내외 콩쿨에서 입상한 화려한 경력을 소유한 멋진 4명의 연주자들은 솔리스트의 화려함을 선택하는 대신 앙상블을 통해 음악의 감동을 극대화 하고자 한다. 그래서 자신을 낮추고 서로를 배려하는 이 작업을 비올라를 맡은 이승원은 “4개의 핸들을 가진 자동차를 운전하는 일”에 비유하고, 첼로를 연주하는 문웅휘는 그를 통해 완성된 ‘노부스 콰르텟’의 음악을 “단풍이 들기 직전의 푸른 잎을 가진 나무”에 비유한다. 오늘 밤, 이들은 4개의 현악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감동의 단풍을 물들일 수 있을까.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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