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5일
2010년 2월 5일
MBC 밤 10시 55분
은 좋은 다큐멘터리다. 이 정도 퀄리티의 다큐멘터리가 등장하는 건 흔치 않다. 그렇다고 특이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다큐멘터리가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건 흔치 않은 동시에 특이한 일이다. 그래서 은 짧지만 흥미로운 현상이었다. 비록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도시인들이 어떤 원형처럼 가지고 있는 원시에 대한 향수를 일깨웠던 이 다큐멘터리가 오늘 에필로그 ‘250일간의 여정’으로 막을 내린다. 에필로그에는 그동안 꼼꼼한 매체의 인터뷰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제작진의 리얼 고생담을 비롯해 아마존을 담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생생한 화면으로 접할 수 있다. 특히 의성어를 연상케 하는 흡혈곤충 삐융과의 사투를 보게 된다면 우리는 한 마디 인사로 이 다큐를 보내야 할 것 같다. 고맙습니다.
2010년 2월 5일
2010년 2월 5일
CHING 오후 4시
이인화의 소설 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고대의 모든 나라들은 주나라에 도달하려는 꿈이었으며 그 이후의 모든 나라는 주나라로 돌아가려는 꿈이었다.’ 춘추시대는 이처럼 이상향으로서의 주나라가 붕괴한 이후의 시대, 즉 혼란의 시대다. 다시금 천하를 통일하겠다는 나라들끼리의 전쟁이 끊이질 않아 손자병법 같은 군사학이 발달하고, 천하를 다스릴 정치 시스템을 위해 공자, 맹자, 순자 같은 철학자들이 정치인들에게 이데올로기를 제공했던 것처럼 춘추시대는 혼탁하기에 수많은 인재들이 배출됐다. 오늘부터 방영하는 는 그 혼란한 시대를 살았던 수많은 영웅들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틱했기에 수많은 작품의 모티브가 됐던 이 시대는 과연 안에서 어떻게 그려질 수 있을까.
2010년 2월 5일
2010년 2월 5일
KBS2 밤 12시 15분
‘깝권’ 조권과 언어의 마술사 유희열이 대면한다. 그것만으로도 2AM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오늘 은 본방 사수할 가치가 있다. 다만 둘 사이의 재치 대결에 방점을 두고 싶은 사람이라면 조금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보도자료에 나온 유희열의 멘트를 인용하겠다. ‘오늘만큼은 시청자분들에게 개인기로 웃음을 주기보다는 노래로서 감동을 전해 드릴 수 있는 시간을 드릴 게요.’ 사실 이 멘트 안에서도 상대의 ‘깝’이 발휘되기 전에 선수를 치는 ‘혈님’의 노련함을 느낄 수 있지만 어쨌든 오늘 방송에선 2AM의 물오른 예능 감 대신 동년배 최강을 자랑하는 가창력을 볼 수 있을 듯하다. 멤버 모두 다른 노래를 부르지만 역시 가장 궁금한 건 진운이 부르는 뮤즈의 ‘Feeling Good’이다. 뮤즈를 부르는 아이돌, 그게 2AM이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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