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2회 KBS 밤 9시 55분 원래 거대한 것은 무겁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상 최대 규모의 블록버스터 드라마로 출발한 <아이리스>는 방송을 앞두고 유난히 큰 잡음들을 밟으며 행보를 진행시켜야 했다. 그리고 첫 방송 후, 드라마에 대한 평가는 각자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드라마는 겉으로 드러나는 규모에 걸맞게 역시 무거운 작품이라는 점이다. ‘영화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한 액션 장면들과 앵글, 대사는 물론이거니와 배우들 역시 존재감도, 연기도 무겁다. 1회 방송을 통해 현준(이병헌)과 사우(정준호), 그리고 승희(김태희)의 성격과 역할, 직업에 대해 파악했다면 오늘부터는 이들의 거칠고 무거운 운명이 펼쳐진다. 이야기는 좀 더 흥미로워질 지 모르나, 김소연, TOP 등 몇몇 배역은 여전히 출연 가능성이 희박하니 시청하는 마음이 무거운 팬들도 있겠다.

<세계 3대 패션스쿨을 가다> 첫방송 온스타일 밤 10시
마틴 마르지엘라, 존 갈리아노, 마크 제이콥스, 드리스 반 노튼, 알렉산더 맥퀸, 톰 포드. 이들 중에 이름과 얼굴을 매치할 수 있는 사람이 3명 이상 있다면, 오늘 밤 방송되는 <세계 3대 패션스쿨을 가다>는 은혜로운 탐방기가 될 것이다. 패션 디자인에 관한 한 최고 명문으로 손꼽히는 벨기에의 왕립 미술학교 앤트워프와 영국의 세인트 마틴, 미국의 파슨스를 3주에 걸쳐 방문하는 이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학창시절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제공한다. 또한 다음 세대의 주요 디자이너로 활약하기 위해 현재 열심히 공부 중인 유학생들 틈에서 경쟁 중인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출신의 계한희와 2007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을 오래간만에 만나볼 수도 있다. 각자 다른 교육 방침을 통해 다양한 디자이너들을 배출해 내는 이들 패션 스쿨의 생생한 현장은 패션을 보다 현실적인 무엇으로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방양적성성> 첫방송 중화TV 밤 11시
퀴즈 입문 편. 장학우, 여명, 유덕화, 곽부성의 공통점은? 정답은 홍콩 4대천왕. 그렇다면 주관식 하나. 그 다음으로 인기를 얻었던 4소천왕은 누구였을까? 금성무, 소유붕, 오기륭의 이름은 언뜻 떠오르지 않을지라도 임지령만큼은 생생하게 기억하는 팬들이 많을 것이다. 오늘부터 중화TV를 통해 방송되는 31부작 트렌디 드라마 <방양적성성>은 여전히 꽃미남의 외모를 자랑하는 임지령이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은지로 출연한 유하나와 함께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보석 전문 사기꾼이 된 여자와 재벌 2세인 남자가 우연히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유하나는 촬영 당시 현지 성우의 더빙으로 연기를 완성했다고 한다. 2007년 대만 방영 당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 한 사랑스럽고 편안한 중화권 드라마로 알려져 있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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