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일본 첫 방영 당시 ‘욘사마 신드롬’과 함께 한류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겨울연가> (후유노 소나타). 일본에서는 ‘후유소나’라는 애칭으로 더욱 유명한 <겨울연가>의 일본 팬들은 요즘 9월 29일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극중 주인공인 ‘준상’ 배용준과 ‘유진’ 최지우가 29일 도쿄 돔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방영 기념 이벤트에 동반 참석하기 때문이다. 이번 이벤트는 일본에서는 드라마 외에 처음으로 두 사람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이라 더욱 주목 받고 있는데, 특히 7월에는 아사히 신문에 이벤트 전면 광고가 게재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겨울연가>의 인기를 반영하듯 입장 티켓은 일찍이 매진되었고,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의 요청에 의해 도쿄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영화관에서도 이벤트가 위성 생중계될 예정이다.

욘사마와 지우히메의 첫 동반 방일

오는 10월 17일부터 방영될 애니메이션 <겨울연가>는 전 26화(각 30분)로 이루어지며, 드라마 <겨울연가> 의 속편 격이다. 지상파를 포함한 각 방송국이 방영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최종적으로는 일본 최대 위성 방송인 스카이 퍼펙트 TV에서 독점 방영이 결정됐다. 제작 당시에는 배용준, 최지우가 드라마 종영 이후 7년 만에 함께 목소리를 연기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아, 일본 와이드 연예 뉴스에서도 앞 다투어 제작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9월 18일에는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도 발매된다.

두 주인공의 방일을 앞두고, <겨울연가> 팬들 사이에서는 배용준의 헤어스타일과 관련한 작은 소동이 일었다. 배용준은 최근 계속해서 긴 머리를 고수하고 있는데, 이 헤어스타일이 극중 준상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그다지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때문에 해당 이벤트 관련 블로그에는 <겨울연가> 당시의 준상의 헤어스타일로 최지우와 함께 무대에 서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9월 28일에는 배용준이 1년에 걸쳐 집필했다는 한국 전통 문화-여행지 취재 서적인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韓国の美をたどる旅
)도 발간된다. 이에 따른 출판 기념 이벤트 역시 도쿄 돔에서 30일에 열려, 9월 29~30일 양일간 도쿄 돔은 ‘욘사마’ 팬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글. 도쿄=임다함 (도쿄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